• [일기] 뭐든지 댓가는 있는 법2013.04.11 AM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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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 빡빡이와 커피를 한 잔 하는데
뜬금없이 그 녀석이
'마 니는 생각해보면 진짜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았데이'
방종한 삶을 살았다는 말은 아닐게다.
생각해보면
늘 하고 싶은 걸 하는 삶을 살았다.
공부를 하고 싶으면 공부를 했고,
또 다른 흥미있는 일이 있으면 그 일에 뛰어들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즐거웠다.
하고 싶었던 일을 배우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나
혼자서도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가졌을 때의 충만함은
내 나이또래 누구보다도 충분히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신 그걸 가지고 손가락질하거나 탐탁찮아 하는 사람도 많이 봐왔다.
돈도 못 벌고 말단부터 시작해 아무 득도 없는 일들만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애초에 집에 돈이 좀 있으니까 등 따시고 배불러서 마음대로 논다고 하는 사람도 봤다.

글쎄...
다른 건 몰라도 확실히 버는 돈은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들에 비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수준인 건 맞다.
하지만 애초부터 난 지출 자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극히 적다.
사는 것도 없고 별로 쓰고 싶은 곳도 없다.
맛있는 음식이나 재료를 사고 남는 돈으로 술담배나 사면 그게 내 한 달 지출 전부니까.
지금은 집에 들어와 살고 있으니 집값도 안 쓰고.
가끔 차에 기름이나 넣고.

어떻게 그리 사냐고 말해도 할 말은 없지만
애초에 쓰고 싶은 곳이 그다지 없으니
등따숩고 배불러서 그러는 것 같진 않다.


어찌보면 자기합리화가 되어버린 것 같지만
어쨌든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냥 꿈을 찾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도
내 경우에는 살만했다는 것이다.

다만 항상 철칙이 있는데
내가 목표한 만큼 뭔가를 배웠다고 느껴도
반드시 조금 더 기간을 두고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
정리를 하고 뒷처리를 하는 방법도
배워야 할 것 중에 하나니까.


슬슬 지금 배운 일도 끝이 보이고 있다.
댓글 : 2 개
결혼전까진 괜찮을거 같습니다
꿈을 쫓으면서 살수 있는것도 능력이예요 ㅎㅎ
전 돈버는걸 택했지만...ㅜㅜ
얼음파도 // 그렇게 준비해가다 마음 맞는 인연 만나면 행복할 것 같아요ㅎㅎ뼈가 부서져라 일해서 먹여살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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