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미래를 상상하다.
손님이 없는 시간에
내가 차릴 가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크게 넓은 가게를 하고 싶지는 않다.
먹으러 온 사람들 하나하나를..
2012.12.13
15
- [일기] 포기
잊어야만 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세상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똑 부러지는 관계여야
내가 편할거라 판단했다.
그러지 않으면..
2012.12.08
2
- [일기] 부산에 눈이 오면 좋은 이유
흐린 날, 비오는 날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눈오는 날은 당연히 좋지만
부산에서 내리는 눈은 각별하다.
내리자마자 가버리는 ..
2012.12.07
4
- [일기] 튀김을 좋아하는 이유 / 대선에 대해
1. 튀김을 튀기고 있으면
묘하게 마음이 차분해지는데
어제 그 이유를 깨달았다.
튀김재료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증발하는 소리가
..
2012.12.06
2
- [일기] 늘 외롭고 힘든 사람들에게
안녕?
오늘도 아마 너는
그냥 늦게까지
컴퓨터를 켜고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고
채팅을 하며 밤을 보내겠지.
항상 그러면..
2012.12.03
2
- [일기] 한 번쯤은, 한 명쯤은
그래, 나도 안다.
여자 심리 잘 모르고
여자들이 뭘 바라는지 잘 모르고
기회를 줘도 놓치는 그런 사람이란걸.
하지만 사람 ..
2012.11.30
3
- [일기] 멍때리기
일찍 마쳐서
멍때릴 수 있어
너무 좋다.
그 동안 생각해보면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난 것 같다.
피곤하다.
그냥 멍때리고..
2012.11.27
4
- [일기] 그것이 문제로다
아침을 만들어 먹고 나가 놀아야되나
머리도 별로 안 헝클어졌는데 감아야 하나
야동을 한 편 땡기고 여유롭게 느그적거리다 나가야..
2012.11.26
9
- [일기] 꽃 한 송이가 피다.
어제는 내 마음에
분홍빛 매화 한 송이가
간만에 움을 틔웠다.
항상 겨울이었던 내 맘에
온통 하얀 벌판이었던 내 맘에
얼마나..
2012.11.20
2
- [일기] 흐린 날의 자유연상
흐린 날 식자재를 사러 바깥에 나갔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도시는 떠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회색빛 얼굴로 우울한 표정을..
2012.11.16
3
- [일기] 가끔씩 찾아 오는 날
정말 가끔씩 그런 날이 있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모든 것에 의미를 느낄 수 없을 때.
외로운건지..
2012.11.15
4
- [일기] 집에 와보니
가게의 형이 개업을 하려고 그만 두게 되어
송별회를 한다고 밤을 샜다.
술을 많이 먹고 온 터라
멍하니 책상에 앉았는데
빼..
2012.11.12
4
- [일기] 이럴 때 참 쓸쓸하다.
식당 일은 개인사업이라 휴일따위가 있을 수 없다.
4대보험 의무가입도 아니요 연차,월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조퇴따윈 아파서 쓰..
2012.11.08
6
- [일기] 생각 많은 날
주방에서 튀김 파트를 맡고 있는데
아직 서툰 터라 가끔 튀김기름이 손에 튈 때가 있다.
그래서 이곳저곳 상처가 났다.
난 ..
2012.11.08
2
- [일기] 오늘의 삶
한 번 믿고 맡겨보겠다고 주방을 전담마크 해 보라하여 주방에 들어갔다.
웬걸, 자신감은 멘붕과 혼란으로 이어졌다.
한 번 쏟아..
2012.11.03
2
- [일기] 시간 지나면 남는 것
남자는 시각의 생물이라는 말답게
나도 예쁜 여자 참 좋아한다.
일단 예쁘면 좋다.
근데
시간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예쁜 여..
2012.10.30
10
- [일기] 거짓말과 허세
거짓말과 허풍은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좋은 무기이긴하다.
공작이 날개를 펴는 것이나 사자의 갈기털처럼
외형을 바꿔 커..
2012.10.29
6
- [일기] 야간열차 - 누가 써도 이거보단 잘 쓸 수 있는 허섭스레기같은 자작 단편소설 -
그는 야간열차를 떠올렸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야간열차...
시간조차 자신의 편이 아니었던 추악했던 시절.
2층 막사에서 검은 ..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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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폭풍속에서 빛나줘
세상은 다 그렇다는 말이나
이러나 저러나 사람은 똑같다는 말을 하고싶지는 않다.
더럽고 추잡한 사회에서 살아가도
길을 잃지 ..
20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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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냉정과 열정 사이
냉정하고 반응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주방에서 일하는 형들이
'닌 우째 뭘 먹어도 딱히 감흥이 없노?'
난 무지 맛나게 ..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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