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 부스러기] 비오는 날 동물원.2023.01.14 PM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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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비오는날 동물원에 갔던 기억이 생각난다.


6월 어느 여름에 그날도 비가 부슬 부슬 내리던 날이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동물들도 우리안에 들어가서 제대로 구경도 못했지만 


항상 일요일에도 일하시느냐 바쁘신 아버지께서 우리 남매 데리고 가는 외출이라


비오는것 따윈 별거 아니었다.


다만 그날 사촌 여동생도 함께 갔었는데 중간에 사촌 여동생이 중간에 사라졌던 아찔했던 경험이 생각난다.


아버지와 함께 주변을 미친듯이 뛰어 다니며 사촌 여동생을 찾아 다니다가 식물원에 사촌 여동생을 발견하고


서로 얼싸 안고 울었던 기억이..


최악의 날이 될뻔했던 날이었지만 그 사건 빼면 무사히 동물원 구경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가족 나들이를 대비해 아버지께서 큰맘 먹고 샀던 필름 카메라로 찍었던 사진을 보면 그날의 습기가 느껴진다.


배경은 어둡고 우중충 하고 우는건지 웃는 건지 모를 표정으로 찍었던 사진이지만 지금도 경험하기 힘든 추억이다. 


지금처럼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날이면 기억이 연무처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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