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슈뢰딩거의 스포주의]에바 다카포 관람2021.03.09 PM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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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이 시작되면 안노 아저씨가 딱 야 또 왔냐? 쉐끼 질리지도 않냐 그래 오늘이 끝이니까 온김에 밥이나 먹고 가라 좀 앉아 있어봐 합니다.

 

일단 Q에서 바닥에 와장창 엎은걸 대걸레로 슥슥 치워주고요.. 그래도 바닥에 앉아서 먹기는 좀 찝찝합니다.

 

대충 치우고 식탁에 앉으면 원래 내놓으려던 에바 tv판 최종화와 EOE를 스까서 톱을 노려라! 2를 좀 끼얹은걸 내놓더라구요. 

그 와중에 자기 좋아하는 특촬이랑 함대전은 한큰술씩 푹푹 떠서 토핑으로 올려놨어요.

토핑은 주문 안 했어 이 아저씨야! 저번에도 맘대로 넣더만! 

살짝 식었습니다만 뭐 먹을만은 합니다.

 

근데 이러면 요즘 사이다패스 애들이 먹기엔 좀 퍽퍽할 것 같은데? 씹을만하냐? 

니들이 이걸 소화를 못시키면 내가 에바를 못 끝내겠지? 

아오.. 잠깐만 있어봐 이러고 아저씨가 갑자기 웃통을 훌러덩 벗더니 다 하나하나 잘근잘근 씹어서 떠먹여 주더라고요.

이 아저씨 이런 스타일 아니었는데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먹고 나가는 길에 그래도 찾아줘서 고마웠다 잘가라 한마디 해주는데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합니다.

 

아저씨, 또 종종 봅시다.

댓글 : 5 개
오 ㅋㅋㅋ 표현력이 엄청 좋으시네요!!!!
그때 그 당시에 에바를 좋아한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엔딩이 아닐까 생각함
저 역시 에바의 전성기를 향유한 덕후들에게는 꽤 납득이 가는 마무리가 아니었나 생각했습니다.
한국은 언제나오나..
보다보면 약간 ???? 하게 되는 부분이 저 하나하나 다 떠 먹여 주는 부분....
안노가 이런다고? 하면서 ㅎㅎ...
근데 너무 잘 풀어줘서 대만족입니다. 막힌게 뻥 뚫리는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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