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2막] 아는분 결혼 생활 이야기2019.08.28 PM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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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업무적으로 알게된 분인데 종종 보다 보니 친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그 분 결혼 생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나이는 저랑 동갑인데 친구사이까지는 아니라서 아무튼..

 

이야기 시작이 이분 결혼한지 4년정도 됐다고알고있는데 애가 없으신것같아서 어찌어찌하다가 '자녀분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라고 물어보니

 

이미 늦기도했고 ㅎ 부부가 서로 안낳기로 합의 하고 결혼했다고합니다

 

그러면서 쭉쭉이야기가 나왔는데

 

 

본인은 벌이가 300정도이고 와이프는 200정도 번다

 

각자 수입의 반씩 각출해서 250만원 매달 저금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쓰고 알아서 산다고하더라구요

 

이 월 250만원은 나중에 늙어서 일을 못하게 되면 생활비로 쓸거라고..

 

남들은 적다면 적다고 할수있는 둘이서 월250만원 저금이지만

 

벌써 1억 넘게 모였다고 

 

집 공과금은 이분이 내는데 뭐 통신비나 기타 등등 다른건 와이프분께서 내신다고 또이또이라고

 

집은 부모님 해주셧다고 그래서 딱히 큰돈 나갈일이 없긴하다고

 

애도 없고 돈도 각자 벌어서 알아서 쓰고 그러다보니 그냥 부부가 아니라 뭔가 엄청 가까운 친구 이상의 존재와 동거하는 기분이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한번 이분 이야기를 다른분 마이피에 리플로 2,3번정도 썻던기억이있는데

 

리리플로 그게무슨 부부냐 같은 부정적인 반응도있었고 아무튼

 

제가 이 이야기를 인상깊어하는 이유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굉장히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같아서 였거든요

 

물론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지나가는 말로 둘이서 250쓰면 괜찮냐고 물어보니

 

그안에 공과금 통신비 등등 다 들어가있는거라 가끔 집안이나 지인행사있으면 솔직히 쪼달리기도한다고

 

근데 또 딱히 안 부족한게 아내분 취미는 잠자기... 이분 취미는 티비보는거...

 

요리는 해먹는게 시켜먹는것보다 돈이 더들어서 그냥 시켜드신다고

 

 

저는 이분이 부러운건 여러가지가있지만

 

그냥 좋고나쁘고를 떠나서 서로 잘맞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게 가장 가장 부럽더라구요.

 

 

사실 맘이잘맞는 내사람이 항상 옆에있다면 뭘한다한들 삶이 얼마나 행복할까요?

댓글 : 25 개
저도 이상적인 삶이네요
나중에 결혼하면 경제적인 상황땜에 자식을 가진다는건...
둘이서 알콩달콩하게 사는게 좋을듯해요
배우자는 결국 'SoulMate' 여야함.
저도 어릴적에 저런 모습 좋아보였는데 ,
나이먹고 나중에 보니까 나이 좀 들어가니 거의 다 이혼했더라구요...
애없을때 신뢰관계 깨지면 쉽게 헤어지는거봐서...음...
결국 그냥 애 때문에 코 꿰어 사는 경우가 많다는건데...
현실적인지는 차치하고 그게 행복한가 생각하면 음......
결국 애 아니면 헤어질 거 애 때문에 부부로 산다는 건데...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해요. 각자 자신의 삶을 찾는 게 낫겠죠.
부모님이 집을 해줬다는게 부럽네요
자녀 계획도 없는데 결혼을 왜했지??
결혼 =/= 출산 입니다.
본인과 남은 다름을 인정하세요.

저분들과 님은 다른거지, 저분들이 틀린게 아닙니다
위에 나온 그게 무슨 부부냐라는 덧글이 이렇게 안나올리가 없죠 ㅋㅋㅋ
제 친구가 딱 이렇게 살다가.. 서로 아쉬울게 없어서 그런지 문제하나 생겼을 때 관점의 차이로 합의가 안 되니 쉽게 이혼하더군요.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들이 아이가 있었어도 이혼 했을까?? 라고 가끔 생각은 한답니다. 그래도 그 친구 이혼하고 1년 지나니까 적어도 겉으로는 문제없이 잘 살고 있네요.
아이가 없는 결혼은 타들어가는 심지라고 생각합니다.
헤어질 때 편할 듯..
이건 정말 베스트 케이스긴 하죠..;
실제 저렇게 잘맞는 배우자 만나기 힘듭니다.
전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나니 모든 생활의 중심이 아이로 변하니 삶이 빡빡해지긴 했지만 이상하게 만족감은 올라가더군요.
웃을일도 많이 생기고요 ㅎㅎ 일장 일단이 있다고 봅니다.
조건은 둘다 일을해야하고 집이 있어야함. 그리고 애는 없어야 하고.
이 두가지가 제일 어려운 문제
집이 있어야함이 제일 큼
집을 부모님이 해준게 크내요.
엄청 좋은데요.
동거나 다름없어보이네요.
양가 부모들이 가만 안놔둘거 같은데...
게다가 집까지 해줬으면 응당 간섭이 있을거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나랑 잘맞는 사람이랑 사는게 제일 행복한거죠.
결혼하면 제일 큰게
아이가 없다면 주거비용
아이가 생기면 양육비+교육비 입니다.
제가 저렇게 살다가 5년전에 딸아이를 보게 됬어요... 와이프도 그렇게 아이욕심이 없다가 갑자기 이대로 늙긴 싫다고 해서 정말 결혼 10년만에 임신해서 이제 5살 딸아이라3명이 살고 있죠... 완전히 생활방식이 바뀌고 집안도 조용했다가 시끌벅적하고 정신도 하나도 없지만 퇴근해서 딸아이 보면 맘도 편해지고 행복해요... 근데 5년동안 들어간돈을 한번 계산을 해봤더니... 1억이 넘네요....
맞벌이라서
딸아이 봐주시는 비용 150 (이모님) + 자잘한게 들어가는돈 50 이렇게 러프하게 잡아도
1년에 2400 곱하기 5 1억 2000
이상적이긴한데 이게 후에 문제가되더라구요
좋은점은 헤어지기 정말좋고
조금만 안맞으면 그냥 이혼생각먼저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혼인신고안하고 그렇게사는 사람 많더라구요

장점은 진짜 가까운 친구같고 사는데 부담없고
이런건 좋은것같더라구요 가장큰거는 애가없으면 정말 이래저래 편한게 한둘이아님
친동생이 글 쓰신분 지인처럼 살다가 이혼했는데, 이혼하게 되면서 부모님에게 하는 말이 딱 이러더군요.
이성친구랑 같이 사는거 같다고.(뭐 그밖에 등등의 이유가 있었지만요;;)
심적으로 서로 기댈수 있는게 가족이고 부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혼 생활은 평상시는 잔잔하다가 가끔 상상도 할 수 없는 해일이 휘몰아칠 때도 있는 바다와 비슷하다고 보는데... 아이가 최후의 보루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이혼한다고 불행하다는 게 아니라 결혼 생활이 위기일 때 참는 계기가 된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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