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 | 역사] 인류가 세상을 지배하는 이유 (유발 하라리)2021.03.09 PM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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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호모데우스"의 저자로 잘 알려진 유발 하라리가 인간이 세상의 주인이 된 이유를 설명합니다.

 

7만 년 전, 아프리카에 살던 우리의 조상들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하루하루 살아남는데 급급했습니다.

그랬던 인간이 지금은 지구를 지배하고 있죠. 인류는 모든 대륙에 살면서 다른 동식물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이런 비약적인 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협동입니다.

 

당연하다고 여기기 쉽지만 협동이라는 건 인간만의 놀라운 특성입니다.

인간과 침팬지의 DNA 차이는 겨우 1.6%라고 합니다.

이렇게 생물학적으로는 인간과 큰차이가 없는 침팬지를 한 장소에 풀어놓으면 협동은 커녕 난장판만 벌어지죠.

 

인간이 대규모 협동을 할 수 있는 건 바로 상상력 덕분입니다.

인간만이 상상력을 발휘하여 사후세계와 심판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냈죠.

이렇게 같은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이 피라미드를 짓고 종교전쟁을 벌였습니다.

 

현대 사회의 법체계는 인권에 기반합니다.

인권은 보고 듣고 맛볼 수 있는 객관적인 실체가 아닌 이야기(믿음)에 불과하죠.

인간 평등 또한 객관적인 실체가 없는 믿음에 불과하다는 것이 유발 하라리의 생각입니다.

국가와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미국, 독일 같은 국가는 우리가 애착을 갖게 된 일종의 이야기입니다.

구글, 애플, 맥도날드 같은 기업도 결국 추상적인 개념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유발 하라리에 따르면 기업의 목적인 돈이라는 것은 가장 강력한 이야기입니다.

믿음이 없다면 돈은 그림이 그려진 종이 조각 또는 이진법 데이터일 뿐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존재(믿음)은 점점 더 강해져갑니다.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건 신, 국가, 기업, 돈 같은 허구적인 실체입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자연환경과 동식물의 운명은 허구적 존재들의 의도와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미국, 구글, 세계은행 같은 것들 말이죠.

 

결국 인류 문명을 지탱하는 것은 객관성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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