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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 [글로벌] 마윈과 알리바바 때렸던 中 당국…다른 이유 있었다?2021.06.24 PM 11:31
지난해 10월 중국 금융당국을 비판한 것을 시작으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여러 중국 당국의 규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먼저 11월 전 세계 최대의 IPO라는 기대를 모았던 앤트그룹의 상장이 중단됐습니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그룹의 전자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입니다.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는 340억 달러(약 38조원)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성명을 통해 앤트그룹의 상장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중 당국의 '알리바바 때리기'는 계속됐습니다. 4월 20일 외신들은 금융당국이 앤트그룹에게 마윈 지분을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요구에 앤트그룹은 기존 알리바바 투자자에게 매각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마윈과 가까운 이들에게 매각해선 안 된다"며 중국 국유 자산운용사를 권유했습니다.
이러한 '마윈 탄압'이 단순 중국 금융당국 비판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19일 류허 중국 부총리의 아들 류톈란과 마윈에 대한 중국 규제가 무관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총리 아들 류톈란이 알리바바 경쟁사를 투자해 큰 수익을 봤다는 주장입니다.
FT에 따르면 류톈란은 2016년 설립된 투자사 '스카이쿠스 캐피탈'의 의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고위직 자녀의 사업 활동을 금지합니다. 때문에 류톈란은 류허가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되기 6개월 전 2017년 4월 의장 자리에서 사퇴했습니다. 이후 류허는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된 후 곧 국무원 부총리가 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외신들은 류톈란이 의장 자리 사퇴하고 지분을 처분한 뒤에도 계속 투자사에 관여했다고 말했습니다. FT는 특히 류톈란이 투자사의 징둥닷컴과 텐센트 투자함에 있어 큰 기여를 했을 것이라 추측했습니다. 스카이쿠스 캐피탈은 2019년 징둥닷컴에 4천만 달러(약 451억원)를 투자했고, 이는 현재 2억3천만 달러(약 2590억원)로 늘어났습니다.
FT는 "류허 부총리는 마윈과 앤트그룹에 대한 당국 규제를 관할한 인사 중 한 사람"이라며 "규제들은 마윈의 기업들에겐 가혹한 영향을 줬고, 텐센트와 징둥닷컴 등의 성장도 함께 고려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러한 의혹에 류허 부총리와 류톈란이 어떠한 답변을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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