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 | 역사] 대(大)퇴사의 시대…그들은 왜 사표를 냈나2021.10.31 PM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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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과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할 계기를 제공하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자 식당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고 모임 제한도 완화되는 등 일상 회복이 가까워지고 있다. 여러모로 반길 일이지만, 직장에 출퇴근하며 일하는 사람들은 슬며시 걱정도 앞선다. 그동안 코로나19를 핑계로 피할 수 있었던 회식, 하루 두 시간 넘게 만원버스나 지하철에서 시달려야 했던 고난의 출퇴근길, 바글거리는 사무실에서 입도 가리지 않고 콜록대는 사람들, 일하는 동안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던 일들… 이런 일상도 다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까 봐서다. 짜증나는 상상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이런 생각이 들 법하다.


"확…. 그만둬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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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꿈꾸는 직장인들의 소망을 표현한 이른바 '퇴사 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그림. 일본 만화 《이누야샤》의 한 장면으로, 가영이(한국어판 이름)가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라고 외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대규모로.

대(大)퇴사의 시대 - 직장 떠나는 사람의 비율이 역대 최고인 미국

미국이 올해 그래서 난리다. 오죽하면 '그레이트 레지그네이션(the Great Resignation)'이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resignation은 다니던 일자리를 그만둔다는 뜻이다. 우리말로 하면 대(大)사직 또는 대(大) 퇴사쯤 되겠다. 1930년대 전 세계를 힘들게 했던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을 연상시키는 조어법이다. 이 단어는 올여름 이후 서구사회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경제-사회 용어 가운데 하나다. 전 세계적 공급망 교란의 이유 중 하나로도 거론된다.

사람들이 어느 정도나 직장을 그만두길래 '대 퇴사'라는 말이 나왔을까? 적어도 4월 이후 매월 4백만 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뒀다고 미국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8월 현재 미국 내에서 사람을 못 구해 비어있는 일자리는 1천만 개에 달했다. (최근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달 중순 미국 언론들은 미 노동통계국의 퇴사율 통계(quit rate)를 대서특필했다. 고용인원 중 스스로 일을 그만둔 사람의 비율이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2.9%)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직률은 2000년대 들어 대체로 2% 안팎에서 움직여왔다. 이게 뚝 떨어진 게 2008~2010년 사이다. 당시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이에 따른 세계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수많은 기업이 쓰러졌다. 어디선가 일을 할 수 있는 것만도 감사한 시기였으므로, 스스로 일을 그만두는 사람의 비율이 급격히 줄었다. 그다음으로 이직률이 급감했던 시기는 2020년 상반기였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미국 전체가 사회적 봉쇄나 다름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때 역시 해고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던 시기이다. 그런데 백신이 보급되고 점차 경제-사회적 활동이 복원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기업과 식당, 숙박업소, 상점 등이 다시 영업활동을 재개(re-opening)하려는데 복귀를 거부하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최근 JP모건은 고용시장에서 이탈한 노동력을 사유별로 분류한 자료를 냈다. 

 

 

누가 사표를 내었는가: 시작은 소매-접객 업종

시작은 소매-접객 업종이었다. 코로나 확산기에 보건, 생필품 판매, 물류 및 배달 등 이른바 '필수직종'에서 근무를 해야 했던 인원들은 박봉과 과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대규모 사직 또는 이직은 이런 분야에서 촉발되었다. '대 퇴사'가 본격화된 4월 한 달만 해도 65만 명 이상의 소매업 근로자가 스스로 일을 그만뒀다. 여가-접객 업종(호텔, 식당 등)에서는 74만 명이 자발적으로 직장을 떠났다.

여기에는 이른바 '고객의 갑질'도 한몫했다.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는 일부 고객들은 일선에서 자신들을 상대하는 직원들에게 화풀이를 했다. 마스크 착용에 철저한 한국계 상점에서 고객이 직원을 폭행한 사건도 여러 건 보도된 바 있다. 올해 6월 남부 조지아 주의 한 슈퍼마켓에서는 30대 고객이 마스크를 쓰라는 점원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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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초창기에 미국의 많은 고용주들은 감원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 몇 달씩 가게 문을 열지 못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런데 올 들어 백신을 맞은 사람이 늘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일손이 부족해진 것이다.

대면 서비스 일선에 투입된 직원들은 마스크를 거부하는 고객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성 외에 '업무부담 증가'라는 이중의 어려움을 견뎌야 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더 이상은 못 견디겠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여전한데, 방역 대책도 충분하지 않은 직장에 출근할 수는 없다' 며 일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업종 가리지 않고 세계로 확산되는 퇴사의 물결

그런데, 이런 사직(resignquit)의 바람은 소매-접객-숙박 등의 업종에 국한되지 않았다. 가까운 식당이나 상점의 점원들이 그만두는 것을 본, 보다 안정적인 화이트칼라 근로자들도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이다. BBC는 지난 7월 관련 보도에서 '전방위적 탈출'(across-the-board exodus)이라는 표현을 썼다. 여기에는 사무실 출근이 몇 달간 사실상 '금지'되었던 것이 계기로 작용했다. 출근-퇴근의 쳇바퀴를 벗어나니 인생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BB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 세계 31개국의 자사 고객 3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1% 이상이 올해 이직을 결심했거나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지난 9월, '고용 총인원 9백만 명이 넘는 4천여 개의 글로벌기업 데이터를 연구한 결과, 대(大) 퇴사의 물결은 업종이나 기업규모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며 관련 보고서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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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HR)전문 컨설팅 기업인 비지어(Visierinc)의 이언 쿡에 따르면, 이들 4천여 기업 분석 결과 두 가지 트렌드가 눈에 띄었다고 한다. 첫째, 연령대로 보면 30~45세 그룹의 자발적 퇴사 비율이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입사 후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중견 간부들이 올 들어 많이 그만뒀다는 것이다. 이는 원래 자발적 퇴사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20~25세의 퇴사가 줄어든 것과 확연히 대비되는 특징이라고 이언 쿡은 밝혔다.

둘째, 업종별로는 테크와 보건 관련 업종에서 자발적 퇴사가 가장 많이 늘었다고 한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금융과 제조업 분야에서는 퇴사가 줄어든 반면헬스케어 업종에서는 전년대비 3.6%, 테크 업종에서는 4.5% 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직장을 떠났다는 것이다.

왜 IT와 건보 관련 업종에서 이직과 퇴사가 늘었을까? 이언 쿡은 이들 업종의 경우 팬데믹 상황에 수요가 오히려 늘었고, 그래서 업무로 인한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팬데믹, 노동자들에게 '반란'의 계기를 제공하다

사회적 봉쇄 상황에서도 일을 해야 했던 사람들은 늘어난 업무부담이나 고객의 갑질 외에도, 가족이나 친지의 문제(가족의 코로나 감염이나 해고, 폐업,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를 돌봐야 하는 문제 등)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성과 독촉이나 비용절감으로 닦달을 당하거나 상사의 짜증에 시달렸다면? '나를 사람으로 존중해 주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에 진절머리가 난 직원들은 견디다 못해 사표를 던지게 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1014일자 뉴욕타임스 칼럼「미국 노동자들의 반란(The Revolt of the American Worker)」에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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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은 미국 노동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을 다시 생각해보고, 과연 이런 형편없는 일자리에 계속 매여 있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했다. 미국은 부유한 나라지만 일하는 사람들에게 나쁜 대우를 해 왔다. 임금은 종종 낮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보정하면, 2019년의 남성근로자가 일해서 번 돈은 40년 전의 남성근로자가 벌던 것보다 늘지 않았다. 노동시간은 길다. 미국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휴가 없는 나라'라 할 수 있다. 고용도 불안정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고문을 역임했던 미시건 주립대 경제학자 벳시 스티븐슨도 '미국 전체가 노사교섭에 들어간 것 같은 상황'이라고 현재 국면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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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미국에선 실제로 파업도 늘었다10월 한 달간 미국 전역에서 10만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섰다. 제조업 뿐 아니라 보건, 교육, 방송-영화 등 업종도 전방위적이다. 오죽하면 '파업(Strike)'과 '10월(October)'을 결합한 '스트라이크토버(파업의 10월, Striketober)'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들은 미국 기업들이 인간의 노동을 헐값 취급하는 경향이 수십 년 지속되다보니 반발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의 멈춤과 재시동이 계기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법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친기업-친자본 성향이 강한 미국에서 노조에 대한 인식과 가입률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도 나타난다. BBC는 2020미국의 노조가입률이 수년만에 처음으로 10.8%까지 올랐으며, 갤럽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65%가 노조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년 만에 최고치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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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그만둘 수 있었던 이유 : (잠시나마) 두둑해진 지갑

미국의 직장인들이 올봄부터 일터에 대한 불만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던 건, 당장 일을 그만둬도 당분간은 버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4조 달러 이상의 예산을 코로나 지원금으로 풀었다. 이중 실업급여 등 급여지원에 쓰인 돈만 7,060억 달러, 우리돈 826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금까지 대다수 미국인은 1인당 1차 1,200달러(약 140만 원·지난해 3월), 2차 600달러(약 70만 원·지난해 12월), 3차 1,400달러(약 164만 원·올해 3월) 등 총 세 차례의 코로나19 지원금을 받았다. 각 지자체는 코로나로 인한 봉쇄기간 동안 월세를 내지 못한 세입자를 강제 퇴거시키지 못하도록 한시적 보호책을 발동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 7월 현재 미국 저소득층(소득분위 하위 ¼) 가구의 현금 보유액은 2년 전보다 70% 증가했다. 그래봐야 중위값이 1,000달러 수준으로 그다지 많은 돈은 아니지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 일자리를 구하는 기간 동안 생계는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미국에선 올봄부터 영업활동 재개에 나선 많은 기업과 상점, 식당 등이 일시에 구인을 늘렸기 때문에 옮겨갈 일자리가 많았다. 모처럼, 구직자가 더 높은 임금, 더 나은 복지혜택, 더 유연한 근로시간과 원격근무 옵션, 더 나은 직장문화를 제공하는 일자리를 골라서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상황을 '수십 년 만에 형성된 공급자 우위의 고용시장'이라고 평가했지만, 이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각종 코로나지원금 지급은 8월로 끝났고, 비어있는 일자리도 차차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력 쟁탈전... 임금 올리는 고용주들

당장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기업들은 일단 임금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내년에 바리스타 평균 시급을 현재 14달러(약 1만6400원)에서 17달러(약 1만9900원)로 올리기로 했다. 비슷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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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레스토랑과 슈퍼마켓의 최저시급 평균은 사상 처음으로 15달러를 넘어섰다. 레스토랑 직원 시급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2월 시간당 13.86달러에서 올해 6월 15.31달러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슈퍼마켓 직원 시급은 7% 오른 15.04달러를 기록했다. 시간당 15달러 이상을 버는 노동자는 전체의 80%로, 2014년(60%)보다 급격히 늘어났다.


문제는, 이런 임금인상 레이스에서 도태되는 중소 고용주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급여를 올려주는 고용주에게 선택받을 만한 경쟁력이 없는 구직자도 점차 덜 좋은 일자리로 밀려날 수 있다. 일단 임금을 올려 사람을 붙잡아둔 기업들은 가격을 올려 비용을 고객에게 떠넘길 가능성이 크다. 전반적 물가상승 -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는 것이다.

대(大)사직의 물결, 우리나라에도 닥칠까?

우리나라는 사정이 좀 다르기는 하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제활동 중단과 봉쇄, 그리고 일상회복의 변화가 미국만큼 극심하지 않았다. 정부의 지원금도 이직의 충격을 감당할 만큼은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大)사직(Great Resignation)이라고 불릴만한 급격한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는지 모르나, 코로나 이전부터 MZ세대에서 시작된 자발적 이직의 증가 추세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요즘처럼 전 세계가 빠르게 연동되어 돌아가는 시대에, 영미권에서 나타난 현상이 우리나라에 나타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국내 고용시장이 얼어붙어 이직이나 퇴사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 퇴사율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업 10곳 중 6곳은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538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해 상반기 퇴사율은 평균 15.7%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9%보다 1.8%p 증가했다. 퇴사율이 늘었다는 기업들의 22%는 코로나19로 인한 회사 재무상태 악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가장 많았던 대답은 'MZ세대는 이직·퇴사를 비교적 쉽게 하는 편이라서'(41.3%, 복수응답)였다. 판교와 강남의 IT기업들 간에는 이미 치열한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중소제조업체들이 모인 공단지역이나 농촌에서는 외국인노동자들을 붙잡기 힘들어 애를 먹고 있다.

월급만이 문제가 아니다: 직장 '문화'를 바꿔야

돈으로 사람을 붙잡을 수 없는 형편의 고용주라면 다른 수를 내서 인재를 잡아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근로 제도와 문화의 개선이다. 업종별 예외는 있겠지만, 코로나19는 모든 사람이 한 장소, 같은 시간대에 모여서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원격/재택근무가 빠르게 확산되었는데,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전환된다고 해서 이를 뒤집고 과거의 전면 출근제로 돌아갈 이유는 전혀 없다. 필요할 때는 모여서 일하되, 가능한 경우에는 원격/재택근무를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는 그 효율성을 입증하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조직이 직원 개인을 다루는 방식, 상사가 부하직원을 대하는 태도 등을 개선한다면, 유능한 인재의 이직을 예방할 수 있다. 제조업이나 서비스처럼 원격/재택근무가 어려운 업종에서도 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직원 개개인을 인격체로서 더욱 존중하고, 각자의 사정을 가능한 한 배려해주는 직장을 관두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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