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 | 역사] 바이든 '러 우크라 침공 위협 높아…병력 철수 안 해'(종합)2022.02.18 AM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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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깃발 작전 관여…모든 징후가 ‘우크라 공격’ 준비”

“푸틴 응답 기다리는 중…외교의 길 아직 열려 있다”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일부 병력 철수 주장을 반박하며 며칠 내에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하이오 방문차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관해 “(위협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그들(러시아)은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전혀 빼지 않았다”라며 “병력을 더 넣었다”라고 평가했다. 또 “그들이 ‘가짜 깃발 작전(false flag operation)에 관여한다고 믿을 이유가 있다”라고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병력을 일부 철수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이 허위일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모든 징후는 그들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 진입할 준비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 수 있는 날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이날은 침공 시점과 관련해 “며칠 내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나의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날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의 길이 아직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했다. 또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내 서한에 응답하기를 기다려 왔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응답’은 미국 측의 안보 보장안에 관한 러시아의 회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날 존 설리번 모스크바 주재 자국 대사를 통해 러시아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이를 방금 보냈다”라며 “나는 아직 이를 읽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백악관 및 국가안보회의(NSC) 등과 대화를 거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블링컨 장관이 유엔에 가서 발언을 할 것”이라며 러시아 측에 우크라이나 상황에 관해 나아갈 길을 제시하리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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