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 | 역사] 무너진 권력의 퇴장법 2022.10.24 PM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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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의 지식Play』 YouTube 커뮤니티 펌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7인의 상무위원 구성은 예상을 뛰어넘고 완벽하게 시진핑 주석의 측근으로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어제 꽤나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전 세계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후진타오 전 주석이 수행원들과 함께 자리를 뜨는 모습이었습니다. 자리를 뜨는 모습이라고는 하지만, 1분이 좀 넘는 영상을 유심히 지켜보면 자발적으로 보이지는 않지요. 솔직히 조금은 당황한 듯한 후진타오 전 주석의 표정도 잡히고, 몇 번은 수행원의 손길에 저항하는 모습도 느껴집니다. 시진핑 주석에게 뭔가 말을 건네보려고도 하고요. (뭐, 제 뇌피셜인지도 모르지만요.) 그러다가 결국 퇴장합니다.


이 일이 있었던 것은 22일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폐회식이 진행되던 중간이었습니다. 중국 측에서는 당장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트위터와 여러 외신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결국 밤이 되어서야 중국 신화통신은 ‘고령인 후진타오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였다’라고 밝혔죠. 


후진타오 전 주석은 중국 공산당 내 큰 계파 중 하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대표적 인물이죠. 공청단 인물이라 하면 리커창 종리, 왕양 정협 주석, 후춘화 부총리가 떠오르는데요, 세 사람 모두 이번 상무위원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뭐 사실 공청단, 상하이방 모두 전멸하고 말았죠. 그야말로 시진핑 독재체제가 완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어제의 그 장면이 시진핑의 절대 권력 시대를 보여주기 위한 계산된 퍼포먼스라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후진타오 전 주석이 끌려(?) 나가는 듯한 짧은 영상에서 소름이 돋았던 포인트가 둘 있었습니다. 첫 번째, 후진타오 옆에는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앉아있었는데요, 후진타오가 수행원에 의해 마지못해 폐회식장을 뜨려는 순간 습관처럼 자리에서 일어나려 합니다. 뭐, 어르신 나가실 때 일어나는 거랑 비슷하겠죠. 그러자 리잔수 옆에 앉아있던 왕후닝이 뒤에서 슬쩍 리잔수를 끌어 앉히는 듯한 모습이 순간 포착됩니다. ‘괜히 나서지마’라는 걸까요.


두 번째, 그렇게 폐회식장을 나가는 후진타오에게 눈길을 주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건강이 정말 안 좋아서 나가는 거라면 한 번쯤 고개 돌려서 인사라도 할 만한데, 모두 그저 정면만 바라볼 뿐. 리커창 총리의 얼굴은 유난히 흙빛으로 굳어버린 느낌이더군요.


중국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홍콩 항셍 지수 급락






귀주모태주 주가 급락


댓글 : 1 개
중국은...러시아의 뒤를 따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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