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 | 역사] 美印, G20서 인도와 중동 잇는 철도망·항로 사업 MOU 체결한다2023.09.09 PM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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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자 "바이든-모디, 관련 발표할 것…EU·UAE도 참여"

중국 일대일로 사업 '맞불' 성격…G20회의 실질 성과중 하나 될 듯

 

 



악수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뉴델리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9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09.09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이 중동 지역과 인도를 철도와 항로로 연결하는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9일(현지시간) 체결할 예정이라고 존 파이너 미국 국가안보부보좌관이 밝혔다.


이 사업은 중동을 거쳐 유럽과 아프리카를 육로와 해로로 잇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이날 뉴델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MOU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와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 사업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유럽연합(EU)도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MOU는 미국이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하도록 권고하는 등 사우디를 상대로 적극적인 외교를 펼쳐오는 가운데 체결되는 것이다.


파이나 부보좌관은 "이것(MOU)은 여러 달 동안 양자, 다자 무대에서 신중하고 조용한 외교를 해온 결과물"이라면서 "이 사업이 엄청난 잠재력이 있지만 사업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MOU 체결은 G20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입장이 나뉘어져 있고 탄소 배출량 삭감에 대한 합의 도출과정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오는 G20 정상회의의 가장 실질적 결과물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불참하고 대신 리창 총리가 참석하기로 하면서 정상회의의 중요성이 의문시되던 상황에서 이 MOU가 나오는 모양새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또 인도-중동 철도 사업 참가국들이 에너지 유통과 디지털 소통을 늘림으로써 번영할 수 있고 중·저소득 국가들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중동의 '난기류와 불안감'을 줄이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사업 실행의 이점을 설명했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이 MOU 체결 전망 기사를 쓰면서 "이 사업이 중동 지역에서 중국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백악관이 추진 중인 핵심 구상 가운데 하나"라면서 "중동은 중국 일대일로 사업의 핵심 지역"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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