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 | 역사] '어려운 아파트 이름 그만' 서울시, 건설사와 공동 선언2023.12.19 PM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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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테리움, 루체하임, 그라시움...“외계어냐” 비판

내년 구청·조합·건설사에 아파트 이름 가이드라인 배포

서울시 “강제성 없는 권고 수준의 가이드라인”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경.


 

‘외계어’가 난립한다고 비판을 받는 서울 아파트 이름이 알기 쉽고 간단하게 지어지도록 서울시와 건설업계가 손을 잡았다. 새로 짓는 아파트엔 ‘신내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래미안개포루체하임’처럼 어렵고 긴 이름을 쓰지 말라는 가이드라인도 배포한다.


서울시는 21일 공공·민간 건설사 10여 곳과 함께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 제정을 위한 선언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아파트 이름을 짓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자정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래미안’의 삼성물산, ‘힐스테이트’의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아파트 이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최종 수립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전문가, 주택조합, 건설사 등의 의견을 받아 마련했다고 한다. 최종 가이드라인은 내년 초 각 구청과 주택조합, 시공사 등에 배포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파트 이름을 짓는 자율성을 고려해 권고 수준의 가이드라인과 업계의 자발적 선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새로운 아파트 이름은 최대 10자 내외를 권고한다. 부르기도 외우기도 어려운 긴 글자 수는 실생활에서 불편하다는 것이다.


아파트 이름에 들어가는 지명(地名)은 법정동과 행정동에 맞게 쓰도록 한다. 예를들어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아파트 이름에 ‘목동’을 쓰면 가이드라인에 어긋나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숲’처럼 지역의 랜드마크는 지명이 아니므로 주변 아파트에서 사용해도 어긋나지 않는다.


무분별한 ‘펫네임’도 자제한다. ‘펫네임’은 아파트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명 앞 뒤로 붙는 단어다. 아파트 이름이 어렵고 복잡해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인근에 공원이나 숲이 있으면 ‘파크’나 ‘포레’를, 주변에 4차로 이상 대로가 있으면 센트럴, 고가 인테리어를 썼으면 더퍼스트·베스트·노블 이 붙는 식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아파트 이름의 자율․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어렵고 긴 외래어․외국어보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며 “1년 여 간의 고민과 논의가 담긴 개선안을 통해 앞으로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 2 개
무지개아파트
사랑 아파트
행복아파트

이런게 좋은데.. 요즘 가게 간판도 영어로 되어있어서 힘듬 ㅠㅠ
이건 지자체도 아니고 건설사도 아니고 입주민 욕망의 결정체라서... -_-;; 잘 될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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