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 | 역사] 잇따른 전쟁에… 글로벌 방산 업계 냉전 이후 최대 규모 인력 채용2024.06.17 PM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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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방산 업체 라인메탈(Rheinmetall)의 장갑차. /로이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에 접어들고,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방산 업체들이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이 방위비 지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주문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방산 업계가 채용하는 인력 규모는 냉전 종식 이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유럽의 20개 중대형 방위·항공우주 기업들의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수만 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록히드 마틴과 노스럽 그루먼, 제너럴 다이내믹스를 포함한 미국 최대 방산 기업들은 약 6000명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대상 가운데 10개 기업은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3만700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채용 직급은 인턴 및 신입부터 경력 임원직까지 다양하다고 FT는 전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버보안 전문가, 용접공 등의 수요가 많다.


이탈리아 방산 업체 레오나르도(Leonardo)는 올해 말까지 6000명을 신규 채용하고, 2025년부터 2028년까지는 산업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최대 1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레오나르도의 최고인사책임자인 안토니오 리오티는 “이라크전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같은 이전 분쟁 기간보다 훨씬 더 집중적으로 신규 채용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방산 업체 남모(Nammo)와 독일 최대 방산업체 라인메탈(Rheinmetall)도 공격적인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프랑스 탈레스는 방위 부문에서 현재 직원 8만1000명의 약 11%인 9000명을 지난 3년간 채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산 업체들이 인력 채용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각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광범위한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군사비 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방산 업계는 IT기업과의 인재 채용 경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며 기존의 인력만으로는 운영하기 힘들어진 상황이었다.


유럽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협회(ASD) 사무총장인 얀 피는 “(최근 2~3년간은) 냉전 종식 이후 방위산업 분야에서 주문량이 짧은 시간 내 가장 많이 증가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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