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얼마전 조별과제로 개빡친 일 (1)2012.05.28 PM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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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학년 전용 수업이라고 신청했다가

필수전공을 먼저 선수강하고 들어야하는 3,4학년 수업이라고 통수를 치신 교수님.

그래도 시간표 다시 짜기 귀차나서 그냥 듣기로 한 선택전공 수업입니다.


대략 80명이 듣는 수업인데

각 팀마다 8,9명 씩 조를 짜서 '이마트', '코스트코', '패밀리마트' 등의 여러 종류의 소매상 중 하나를 선택해서

기업분석 STP 4P 등등을 피피티 발표 하는 과제가 있었죠.


2) 저희팀은 남자4명 + 여자4명 + 중국인남 1명 총 9인 팀이었지요.

그중에 제가 제일 나이가 어렸습니다. 유일한 2학년이었죠.

저희팀은 인터넷 중개소매상 'G마켓'에 대해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3) 발표는 목요일.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그 전 주의 일요일.

대략 11일을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일요일에 조별 모임을 가지고 각자 파트를 맡아서 하기로 하고 금요일까지 자료를 조사하고

자기 자료를 정리하여 탬플릿없는 4,5장짜리 피피티를 만들어서 올려서

토,일요일에 발표용 피피티를 만드는 것으로 하기로 했지요.

누구는 4P분석을 맡고 누구는 기업분석 누구는 경쟁사 분석 등등 이런 식으로요.



4) 하지만 전 이런류의 수업은 처음인데다가 경험도 적고 나이도 어리고

자료를 어떻게 구해야할지도 몰라서

그냥 제가 피피티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아무도 피피티를 만드는걸 자처하지 않길래

제가 한다고 했는데

이것이 화근이었지요....






5) 조사를 담당하는 사람은 총 8명이었는데

금요일까지 자료를 올리는 사람은 고작 4명이었습니다!

그중 한명은 또 접니다!!

자료 조사하는데 참고라도 되라고 몇가지 자료를 조사해서 올렸지요.


자료를 정리해서 피피티로 올린 사람은 토요일 오후 4시 기준으로 5명.

제가 피피티를 일요일까지 만들기로 했기 때문에 결국 그거가지고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6) 덤으로 XX외대에서 주최하는 중남미문화체험단이라는 이벤트에 참가하면서

월요일까지 기획서를 제출해야하는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존나 개고생하면서 일요일자정까지 피피티를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인 틀만 만들고 세세한 부분은 무시한 일종의 프로토타입이었지요.

그리고 전체카톡으로 자료의 미흡한 부분이라던가 자료에 대한 불만을 올렸습니다.

다른 조원들은 알겠다며 답장을 하고 저는 그 분들이 자료를 새로 올려주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월요일까지 아무도 자료를 올리지 않습니다!!!

발표는 목요일이고 적어도 화욜부터는 대본을 짠다던가 해야할텐데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은겁니다!!

(발표당일 조장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이때 만든 피피티는 안봤다고 하더라구요. 아 ㅆㅂ 할말을 잊었습니다.)



결국 월요일 저 혼자 다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집니다...

댓글 : 9 개
조별과제.... 배려하는 사람과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 극명하게 갈리는....
조별과제는 제출물이 아니라... 조별과제 작성중 사람들의 태도를 검증하는거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판별할 방법이 없어서.... 에휴...
  • 2012/05/28 PM 12:45
후후후후후...
조별과제로 저만한 사람이 있으려나요..

무역관련 교양수업이었고..
중간, 기말없고, 조별제출과제로 성적주는 수업이었습니다...
팀원은 저 포함 남자3, 여자3..
일단 그곳에서 학년&나이가 가장 많았던게 저라서 일단 조장먹고 제출과제 준비..
(내용은 수출할 아이템 하나를 선정부터 관련서류까지.. 국가기관에 제출하면 바로 수출이 가능한 상태까지 만들어서, 그걸 정리해 제출하는것..)
여차저차하다보니..
아이템 선정부터 과제제작까지.. 모든걸 저 혼자 하게됐습니다...

그리고 받은성적.. 저 B+, 다른 남자들 B+..
여자들은 전부 A+...
뭐야이게!!!!!!!!!!!!!!!!!!!
잘하는 것 보다 같이 즐기면서 하는 팀이 성적도 잘나오는거 같아요..

현실 한국대학 팀과제에서 드림팀은 없다.
그리고 윗분 리플 읽어보니 개빡치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는데 왜 교수들은 여자들이 다했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어린 여자한테 점수라도 따겠다는거여 뭐여 남녀차별 은근 있습니다..
조별과제 시팍 게다가 9명이나 되면 정말 사람이 많아져서 책임감이 있던사람도 0으로 수렴하겠네요
조별이나 팀은 직장 다니면서도 나오는문제인데
직장은 생계랑 직결되서 다들 열심히 하는데

대학에서는 자신이 학점딸려고 듣는 수업 혹인 자기발전을 위해 듣는수업에서 막상
팀 과제 나오면 관심도 없는 이유를 모르겠다
조별과제는 3명이 딱 좋은거같음 9명이면 완전 당나라군대겠네
  • Ke2ko
  • 2012/05/28 PM 01:07
대학 수준 팀플에선 몇몇 빼고는 다들 비슷해서 중앙집권식 구조가 가장 뛰어날 수 밖에 없는데, 저학년이신 거 같은데 core를 맡으셨네요. ㅎ 발표자 + PPT 작성자 빼고는 나머진 그냥 보조 역할이니 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보단 트러블이나 없으면 다행이죠. 사실 PPT도 발표자가 작성해야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PPT작성자와 발표자가 사이가 좋지 않다면 차라리 혼자 만드는게 퀄리티는 더 높게 나오는게 현실입니다. 논문 해석이나 영어 해석 같은 시간 오래 걸리는 일은 조원들이 있으면 도움이 되지만 그것이 아닌 경우에야 따져보면 다하게 되지요. 조원들이 뛰어나다고 한들 작성자 생각에 부합되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조원들끼리 할당할 때 리더 역할이 중요하고, 드림팀은 그 분야에 스페셜한 사람끼리 신뢰를 가지지 않는 이상 환상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아..... 수업 내용 보니 경영학 같네요.... 저도 그 비슷 한 수업내용으로 기업 컨설턴팅 이었는데.... 것도 조별조사 였는데 조원 아무도 안해서 빡쳐서 그냥 교수님 찾아가서 혼자 하겠다고 한 후 혼자 조사하고 혼자 피피티 만들도 혼자 대본 만들고 혼자 발표해서 A+ 나왔습니다. 근데 그 당시 같은 조였던 애들이 A+ 안나오고 F 나왔다고 항의하길래 교수님한테 이야기 해서 니네 이름 다 뺐고 재수강이나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근데 그 수업이 4학년 전공 필수. 결국 걔네 졸업 못했죠. 근데 어이가 없던게 계속 문자나 전화로 자료조사한거 보내달라. 아니면 그 비슷한 사례라도 조사해서 보내달라고 학기 내내 그랬는데도 지네 바쁘다는 핑계로 자꾸 미루길래 짜증났죠. 기말 발표가 곧 그 수업 전체 평가거든요. 뭐, 어쩝니까 걔네때문에 제가 피해를 볼 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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