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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까마귀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2010.07.20 PM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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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까마귀와 관련된 이야기들
1)그리스신화에서는 태양 신인 아폴론이 애인인 코로니스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하여 보낸 까마귀가 그 공로로 얻은 별자리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까마귀는 해의 신 아폴로가 키웠던 은색의 날개를 가진 아름다운 새였다고 한다.
이 까마귀가 하늘의 별자리가 된 것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두 가지를 소개해본다.
아폴로 신의 애완조였던 까마귀는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는 영리한 새였는데, 대단한 수다장이에다 거짓말쟁이었다.
어느날 아폴로는 그의 아내 코로니스가 간통하고 있다는 까마귀의 거짓 보고에 속아서 마중나온 코로니스를 죽이고 만다. 아내가 죽은 후에야 속은 것을 안 아폴로는 아름다운 까마귀를 새까맣게 바꿔 버리고 두 번 다시 인간의 말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래도 화가 안 풀린 아폴로는 까마귀를 하늘에 매달아 더 이상 나쁜짓을 하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하늘에서 까마귀는 컵자리곁에 약간 떨어져 있는데 이것은 아폴로가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컵의 물에
까마귀의 주둥이가 이르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2)신화의 다른 이야기는 아폴로신이 멀리 있는 샘물을 마시기 위해 자신이 키우던 까마귀를 날려보낸 적이 있었다.
까마귀는 도중에 탐스러운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 무화과 나무를 발견하고 아폴로신의 명령도 잊은채 그 열매가 익을 때까지 무화과 나무의 그늘진 잎 속에서 기다렸다.
얼마 후 잘 익은 무화과를 먹어 치운 까마귀는 알폴로신의 명령을 기억하고 변명할 방법을 궁리하였다.
마침내 까마귀는 샘 근처에서 물뱀 한 마리를 잡아 물컵과 함께 신에게 가지고 돌아왔다.
까마귀가 늦은 이유를 물뱀에게 돌리려고 하자,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아폴로신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들 셋-까마귀, 물뱀, 물컵-을 모두 하늘로 집어 던져 버렸다.
그래서 물뱀은 하늘에서 물컵을 보호하게 되었고 불쌍한 까마귀는 죄의 대가로 물컵을 옆에 놓고도 갈증을 풀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이 다른 새들 과 달리 까마귀만이 그의 어린 새끼에게 물을 날라다 줄 수 없는 이유라고 한다.
3)이외에도 이 까마귀는 대홍수 때 노아가 날려 보낸 갈까마귀로 쉴 고을 찾지 못해 물뱀 위에 내려앉아 있다고한다.
4)미국 알래스카(태양을 훔친 까마귀)
아주 먼 옛날, 태양도 달도 별도 없을 때가 있었어요. 세상이 온통 깜깜했지요. 어느 부족의 왕이 태양과
달과 별을 나무 궤짝에 담아 집에다 숨겨 놓았기 때문이었어요.
어느 날 까마귀가 이 사실을 알고 아기로 변해 왕이 가지고 있던 태양과 달과 별을 하늘로 돌려보냈어요.
까마귀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먼 옛날 사람들은 어둡고 컴컴한 곳에서 살아야했어요. 태양은커녕 별도 달도 없었거든요. 빛이라곤 고작해야 자그마한 불꽃이 다였지요.
그때만 하더라도 까마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은색이었어요. 까마귀는 한 부족의 왕이 나무 궤짝에
각각 태양과 달과 별을 몰래 숨겨 둔 것을 알았어요.
나무 궤짝은 각각 파란색, 하얀색,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었지요. 그 누구도 궤짝 가까이엔 가지 못했지요 왕의 아내와 딸도 말이에요.
어느 날 까마귀는 굴뚝에 앉아 있다가 왕의 한숨 소리를 듣게 되었어요.
난 너무 늙어 버렸어. 곧 죽게 될 텐데…. 우리 딸에게 아이라도 하나 있으면 이 부족을 물려주련만.
이 일을 어쩌나?”
바로 그때 까마귀에게 아주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까마귀는 그날 밤 갓난아기로 변신을 하고 왕의 집앞에 가 ”으앙 으앙” 울었어요.
아기를 본 왕은 화들짝 놀랐어요. 왕은 아기를 품에 안고는 말했어요.
“어서 우유를 가져오너라! 이렇게 감동적일 수가…. 신께서 내게 선물을 주셨도다!”
손자를 너무나 바라고 있던 왕은 이 아기가 분명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믿었어요. 아기가 밤낮없이 울어 대도 예쁘기만 했어요. 왕은 아기를 친자식처럼 아끼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었어요.
어느 날 아침이었어요. 무엇을 보았는지 아기가 울음을 그칠 줄 몰랐어요.
“아기가 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
왕이 놀라자 아기가 손으로 파란 궤짝을 가리켰어요. 궤짝을 가지고 놀고 싶다는 거였지요.
“저건 정말 아끼는 건데…. 좋다, 너 가지고 놀려무나.”
아기는 눈 깜짝할 사이에 궤짝을 열었어요.
“와!”
상자 안에서 눈부신 별이 하나 둘 쏟아져 나오며 어두운 하늘에 보석처럼 박혔거든요.
왕은 아기가 좋아하자 그저 허허 웃을 뿐이었답니다. 다음 날 아기는 또 “으앙으앙” 울기 시작했어요.
이번엔 하얀 궤짝을 가지고 놀겠다고 떼를 썼지요. 왕은 이번에도 아기에게 지고 말았어요.
“와! 와!”
궤짝이 열리자 아기의 눈이 열 배는 더 커진 것도 당연해요. 은빛 둥그런 달이 하늘 높이 떠올랐거든요.
왕은 아기가 기뻐하는 모습이 한없이 예쁘기만 하였어요.
이제 노란 궤짝만 남아 있었어요. 왕이 가장 아끼는 궤짝이었지요. 아기가 또 울기 시작하자 왕은 장난감을
내밀었어요.
“울지 마라! 아가야, 울지 마! 이 장난감 줄게.”
하지만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아요. 왕은 어쩔 수 없이 노란 궤짝마저 내놓고 말았어요. 노란 궤짝이 열리자 뜨거운 태양은 땅 위에 밝은 빛과 뜨거운 김을 뿜으며 하늘 높이로 올라갔지요.
태양이 하늘로 올라가던 바로 그때, 아기는 다시 “까악 까악” 까마귀로 변했어요. 왕은 그때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 못된 까마귀를 잡아라!”
왕은 분한 마음에 까마귀를 잡으려고 애를 썼어요. 까마귀는 왕을 피해 굴뚝 속으로 도망쳤지요.
“휴, 살았다!”
굴뚝에서 빠져 나온 까마귀는 은빛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온몸이 까만 그을음으로 뒤덮이고 말았어요.
까마귀는 검게 변한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지요. 하지만 그래도 까마귀는 기뻤어요. 어둠뿐이던 땅에
별과 달과 해를 생기게 만들었으니까요.
그 뒤로 사람들은 매일매일 태양의 밝은 빛과 따스함을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밤하늘을 수놓는 별과
달을 볼 수도 있었고요. 이때부터 세상의 어떤 왕도 신의 소중한 선물인 별과 달과 해를 혼자 독차지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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