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긁적긁적] 게임 개발자로서 얕게 긁적여보는 류호정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선2020.03.28 PM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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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류호정 대리게임 한 건 알았지만 정의당 지지자가 아니니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심상정 대표의 해명을 보게 되어서 몇몇 유투브를 찾아 보니 류호정의 대리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한가지 공통점이 느껴졌다.

 

대리게임을 통해 이익을 챙겼느냐 안챙겼느냐?

정의당은 이익이 없었으니 그냥 젊은 날의 실수라 봐달라고 하고, 다른 쪽은 이익이 있었다고 하고....

요런 관점으로 보면 왜 대리게임이 큰 문제가 되는지 이해를 못할 수 밖에 없다.

그냥 게이머들이 문제라고 하네? 어 이거 문제인가 보다. 하고 달려든 것 같다.

 

그런데 대리게임을 문제 삼는 것은 애초에 게이머들이 어떤 금전적인 손해를 보기 때문이 아니다.

대리게임을 문제 삼는 것은 공정치 못한 행동에서 오는 감정적인 손해 때문이다.


시골 나무 그늘 아래서 두 아저씨가 장기를 둔다고 생각해 보자.

둘은 실력이 비등비등한데, 한 쪽아저씨 옆에 고수 한 명이 앉아서 끊임없이 훈수를 두고 있다.

졸라 열받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어느 선을 지키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 자식이 하나하나 다 훈수대로 두네.

깨지고 열받아서, 야 너무 훈수두는거 아냐? 라고 보챘더니

야야, 친구들 끼리 노는거에 머 그리 심각해... 라는 식으로 넘어간다.

이 상황이 얼마나 열받는지 아는 사람은 알거다. 그래도 따지면 째째해질거 같아서 넘어갔는데

어느 날, 시장에 가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저 놈이, 시장에서 나는 상대가 안되는 놈 쯤으로 취급하고 있더라는 거다.

시장 모든 사람이 그 친구는 고수고, 나는 그냥 저놈한테 발린 놈이 되어 있더라는 거다.

어디가서 호소하고 싶은데, 호소할 수도 없다... 이 억울함~

 

시골 장기도 이럴진데, 그게 세계구급 게임인 롤이라면?

 

이익이 들어가야만 공정이 아니다. 라는 것을

비상식적인 게임업계의 관행을 허물고 IT노동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하는 정의당이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비상식적인 게임업계의 관행을 허물려면, 게임업계나 게이머들이 어떤 것들을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먼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댓글 : 13 개
10억꺼억좌는 그런거 모릅니다
확실히 모르는 듯...
그냥 게임업계 돈되겠다 표되겠다 싶으니깐 챙겨주는척 하는거지 업계사람들이나 게임에 대해 뭣도 모른다고 봐야죠
it노조에 여자대표격이니 정의당의 상징성이라보고 비례대표1번 준거지요.
정작 정의당은 노조인권에 관심도없는데 말이죠.
지금 보면 게임업계라는 것 보다, 아이티에서 일한 여자라는 상징성에 더 무게를 둔 것 같아요.
이익을 안봤다고 하기에는 BJ로써 활동하면서 명성을 얻은것도 대리를 통한 검증된 실력이라고 포장된 것도 있고 스마게 들어갈때 롤 티어를 강조했다는 등 대리를 통해서 얻은 명성을 많이 활용한것으로 보이는데 이득을 보지 않았다고 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대리가 감정의 문제를 떠나서 국회의원정도 되는 고위 공직자를 뽑는 와중에 사실 검증된 능력이 없는 후보(뭐 노동조합 만들었다고 하는데 본인이 모든걸 다 했다고 보기보단 그냥 그걸 시작한 그룹에 한 일원이라고 봐야하니 이것도 실제로 내부에서 얼마나 기여했는지 검증이 안되기 때문에 애매한게 좀 있습니다.)가 유일하게 내세우는 게 BJ와 게임 업계쪽 출신이라는 건데 그마저도 본인 실력이 아닌 대리를 통한 명성으로 얻는 것이라는게 나오면 과연 이 후보가 정말 진실한 사람인지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알수가 없으니 비난을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즘 젊은 층은 이런거의 대해서 더욱 민감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기회주의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일단 생각됩니다.
본인이 게임 업계를 개선하려고 했다면 꼭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했을 텐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여자 + 게임업계 라는 굉장히 민감하고 푸쉬 받기 쉬운 주제로 정계에 나온것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과연 날고 기는 능구렁이들이 넘치는 정치판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지

이득을 본건 당연히 문제이고,
대리게임을 한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인건데, 그 부분은 간과하는 것 같더라구요.
  • M12
  • 2020/03/28 PM 05:06
사실 저는 랭크 있는 겜도 못하지만 랭크 올린걸로 동아리 회장직이나 방송에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고 그거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가 아니라 변명을 하는 게 맘에 안들었었거든요. 여자건 남자건 그런건 상관 없다고 생각 합니다.
근데 티비 보다가 엄마한테 저 사람이 대리게임으로 순위 올려서 논란이 있다고 말해드리자 마자, 게임도 전혀 안하시는 엄마가 '그건 아니지!!'하셔서.. ㅋㅋㅋ대리게임 같은 건 정말 해서는 안되는 걸로...
어머니 현명하시네요.
초반에는 게임이가 IT쪽 사람들이 저렇게 개싸움할만한 인물이 많지 않아서 가능하면 안고야한다는 생각이였는데....
'대리게임'을 '계정공유'라고 하는거보고 이 인간은 게이머나 IT업계를 대표할 인물이 아니고 그냥 정치꾼이라는 생각뿐이 안듭니다.
저 단어에 '고작 게임'이라는 기성세대의 의미가 들어있으니까요.
류호정 본인이야 대리게임에 대해 잘알지만, 기성세대 중 모르는 사람이 더 많으니 저런 식으로 말장난 하는거죠.
심상정의당이 쌍용사태때 노조원들한테 한거보면 인간들도아님.
그러니 민주노총이많은 지역에서도 떨어지지.
민노총은 노동자에 관심이 없고 정의당은 정의에 관심이 없는 요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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