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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뒷담화]개인적으로 돈 빌려주고 데인 적이 있어서...2015.07.03 PM 02:54
그냥 글쓰는 연습 겸 돈 빌리는 이야기를 보고 생각이 나서 써봅니다..... 이하 경어 생략...
20대 때에는 부탁 거절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몇번 돈을 빌려주고는 받지 못하거나...
사정사정해서 겨우겨우 받아내거나 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이제는 적은 돈 이라도 빌려주는 것은 절대 하지 않는데...
지금도 만나는 학창시절 친구중에 절대로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는 애가 있다...
애는 주위에 친구들이 자기를 잘 안 부른다고 투정을 잘 부리는데...
당연히 이놈을 불러내면 술값이나 뭐나 낸적이 거의 없으니까...
게다가 한번 쏜다고 술을 사면 그것은 이유가 있거나...
그 술 한번 산것으로 몇년이나 우려먹는 애였다...
한번은 내가 이제 돈을 절대 빌려주지 말자! 라는 다짐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놈이 15만원을 빌려달라고 했었다... 솔직히 몇 만원 이라면 모를까 15만원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래서 난 거절했었다... 너 카드 있지 않냐? 카드에서 빼서 좀 빌려달라고 까지 하는 걸
끝까지 거절 하곤... 니 카드를 쓰면 되지 않냐? 라고 했더니... 지갑을 잃어버렸단다...
의심이 가는게 이놈이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 면 하는 이야기가 꼭 지갑을 잃어버렸단다...
개인적으로 지갑은 특히 신중히 관리하는 터라 살아오며 지갑을 딱 1번 잃어버렸는데...
애는 어떻게 된게 수시로 잃어버린다... 뭐... 딱히 트집잡을 증거가 없었으나...
아무튼 난 절대 돈을 빌려주지 않겠다고 했었다...
그랬더니 이놈이 카톡으로 친구랑 돈 15만원 빌려주는게 뭐가 대수라고... 난 빌린 돈은
다음 날 바로 갚는데... 하며 투정을 부리는게 아닌가?... 사실 이놈이 그나마 괜찮은 점은...
일단 빌려준 돈은 일단 갚는다는 점이다... 물론 그 태도가 심히 거슬리기는 하지만...
또 다른 문제로는 이 놈은 빛지고는 못 사는 성격인데...
남이 원하지 않는 일이라도 그걸 처리 해주고는 빛을 갚았다고 배째는 경우가 그 경우다...
일례로... 내가 그 놈만을 위해서 한번 크게 쏜적이 있었다...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대박을 터트려서 친구들 전체적으로 하나하나 내가 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게임에서 내가 캡슐을 뽑거나 도박을 하는 일에는 너무 취약했는데..
그냥 취미로 한달에 한번 정도 대충 캡슐을 뽑고는 아오 내 저주캐... 캡슐 뽑기 운 겁나 없다고
투정을 부리거나 하면서 친구들이랑 히히덕 거릴 때 였다... 그 때 이놈은 캡슐 뽑기운이 겁나 좋아서
내가 쓴 돈의 1/10만 쓰고도 모든 캡슐 아이템을 다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캡슐 운에
크게 자신만만해 하고 있었다...
그때 이놈이 자기가 캡슐을 뽑아줄까? 하던걸 난 거절했다... 근데 이놈은 분명 내가 거절했는데...
캡슐상품권을 뽑아서 나한테 주는 것이 아닌가? 딱 내가 그 놈한테 크게 쏜 금액 만큼...
그리고는 자기가 직접 캡슐을 뽑아 보겠다며 내 아이디로 접속을 하곤 열심히 캡슐을 뽑아댔다...
그리고 결과는... 하나도 안 뽑혓다... 상풍권이 꽤 있었는데... 전부...
그리곤 하는 말이... "야... 너 진짜 저주캐다... 캐릭 지워라 지워...ㅋㅋㅋ" 하면서
"그리고 저번에 니가 쏜거 이걸로 퉁친거다?" 라는 말을 했었다...
난 이때 어안이 벙벙해서 뭐라 말할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일단 난 내가 돈을 쓰거나 한것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거나 뭔가를 바라고 하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대충 이런 성격이긴 하지만 학창시절 부터 오래 사귀었기 때문에 인단 친구 라는 생각을 하곤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성격때문에 거리를 두는 나를 보고... 난 과연 이 놈과 친구가 맞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현재 이 놈은 지독하게 모은 돈으로 혼자 사업을 하며 잘 꾸려나가고 있다...
사업을 하면서도 그 성격은 어디가지 않아서...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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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5 개
- 달이차오른다자자
- 2015/07/03 PM 03:04
..캡슐건에 관해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전 빌려주고 한 몇 달동안 말 없길래 너 돈 안갚냐 돌직구 던졌는데 몇 일 뒤에 갚는다더니 다시 3개월 잠적, 그 후에 다른 제 친구들과 뻔뻔하게 술쳐마시러 다니는 거 보고 맘 접었습니다. 빌려준 돈은 10만원이었죠.
전 빌려주고 한 몇 달동안 말 없길래 너 돈 안갚냐 돌직구 던졌는데 몇 일 뒤에 갚는다더니 다시 3개월 잠적, 그 후에 다른 제 친구들과 뻔뻔하게 술쳐마시러 다니는 거 보고 맘 접었습니다. 빌려준 돈은 10만원이었죠.
- 아노아
- 2015/07/03 PM 03:06
지인분은 잘 사는 사람이네요. 혼자만 잘살아서 문제지만...
- 아노아
- 2015/07/03 PM 03:08
저는 골수이식 받으면서 거의 대부분의 친구가 연락두절되거나 여러 이유로 떠나가고 딱 두명 남았네요. 한놈은 원래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로다 이러는 놈이라 나오라면 나오고 아니면 연락 없는 놈이긴 한데 나머지 한놈은 자주 연락해서 안부묻고 지금은 몸이 좀 나아지니까 계속 불러내서 밥사주고 같이 수다떨고 영화보러 가고 이러는데 참 고마워요.
- ArchAngelx
- 2015/07/03 PM 03:12
저라면 그자리에서 개쌍욕했을겁니다.
그리고 친구라고 무조건 평생 가야되는 게 아니니까 맘에 안들면 절교하세요. 절교하는 게 죄였으면 어릴 때 친구들이랑 연락을 안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이미 중죄인입니다.
그리고 친구라고 무조건 평생 가야되는 게 아니니까 맘에 안들면 절교하세요. 절교하는 게 죄였으면 어릴 때 친구들이랑 연락을 안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이미 중죄인입니다.
- 怪獸王
- 2015/07/03 PM 03:16
송금으로 돈 빌려 달라길래 있다가 집에 가야 보안카드 있다고 하니 '그럼 차라리 빌려주지마'란 얘기 듣고 일단 카톡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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