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르타트] 아무르타트 - ch4. 가장 빨리 죽는 새 (4)2015.02.28 PM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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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멍청해서…… 어떻게 말해야할지……”



“피곤하셨잖아요. 그리고 노리고 훔쳤는데 어떻게 막았겠어요.”



샌슨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처럼 이루릴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이루릴은 미소 지으며 괜찮다고 계속 말했지만 샌슨은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일행은 시장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나왔다. 이루릴은 자신이 계산하겠다고 나섰다. 같은 일행인데 샌슨만 이제까지 돈을 지불해왔었고 이곳 여관비도 리타가 지불했기에, 이번에는 본인의 차례라고 하였다. 리타는 그것에 대해 별다른 반대를 하지 않았기에, 결국 돈이 없던 샌슨은 억지로 수긍했다.



일행은 먼저 대장간으로 향하기로 했다. 운차이의 발에 채울 족쇄를 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루릴은 그 말을 듣더니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했다.



“유피넬이 두 다리를 준 것은, 그것을 묶으라는 의미가 아니었어요.”



샌슨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저, 이루릴. 지금처럼 계속 끌고 다니려면 힘듭니다. 적국의 포로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 인간들끼리 나라를 나누는 것도 잘 이해하진 못하지만, 다른 나라의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친지나 가족에게는 하지 않을 모진 짓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이해되지 않아요.”



답답한 그녀의 말에 샌슨은 그를 구속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말했다. 놔두면 달아날 것이다. 그것이 명료한 이유였다. 샌슨을 대신해 후치가 이루릴에게 어째서 그를 놓아주지 않는 것인지 설명했다.



리타는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저었다. 칼이 흥미롭게 대화를 듣고 있는 것을 보니 그도 대화의 문제점을 눈치 채고 있는 모양이다. 인간의 시점에서 떨어져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루릴의 말은 후치와 샌슨과 어긋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다.



“그게 안 된다고요! 이 사람은 간첩이고, 따라서 우리 국왕의……”



“그만. 거기까지 해둬, 후치.”



제지하는 리타에 의해 후치는 불만스런 눈을 했지만 계속 말하진 않았다. 리타는 이루릴을 보며 말했다.



“이루릴. 후치가 하는 말은 인간의 기준에서 복잡하게 나눠진 것이에요. 엘프인 이루릴이 이해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요. 하지만 국가라는 것과 근간을 이루는 사회는 인간이 이룩한 문화에요. 나는 솔직히 이루릴이 이것을 모른 채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건 어째서인가요?”



리타는 뚱해있는 후치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치며 이루릴을 보았다. 호수처럼 깊은 눈이 의아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었다.



“이루릴이 인간을 이해하고 그에 물들길 바라지 않으니까요. 이루릴은 이루릴대로 존재해줬으면 해요. 오지랖일지도 모르지만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 자신의 욕심이죠. 이루릴이 듣고 싶다면 말해 주겠어요.”



이루릴은 눈을 크게 떴다. 놀란 기색이 확연한 그녀는 입가를 가리며 리타를 바라보았다. 그녀보다도 더 큰 인간 여성은 희미하게 웃고 있었지만 어딘가 어색해보였다.



잠깐 시간이 흐르자, 이루릴은 손을 내리며 다시 편안한 인상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눈을 낮게 내리 깔면서 말했다.



“알려주세요.”



“…… 알았어요.”



뜸을 조금 들인 다음 리타가 설명했다.



“인간은 엘프처럼 조화롭지 못해요. 서로가 다르죠. 우리는 다름을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대처해요. 인정과 부정. 다름을 받아들여 조화를 이루기도 하지만, 다름을 받아들이지 않고 부정하려고 해요. 그리고 조화를 이룬 사람들끼리는 부정한 사람들과 경계를 세우죠. 나라를 나누는 것은 그것의 확장이에요.”



칼은 그렇게 생각하느냐 라고 묻는 듯한 시선을 했지만 끼어들지 않았다.



“운차이를 우리가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그의 나라가 우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바이서스라는 나라에 속해 있고, 이 바이서스에 적으로서 존재하는 자이펀인을 순순히 신뢰할 수가 없지요.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나 소속이 다르다는 것만으로 그러진 않아요.”



“그런가요?”



“이루릴은 운차이가 어떤 일을 했었는지 기억나시나요?”



반응은 운차이에게서 제일 먼저 나왔다. 그는 혀를 차며 고개를 돌렸다. 후치와 샌슨의 곱지 않은 시선이 눈빛이 그에게 향했다. 리타가 무엇을 언급하고자 했는지는 확연히 드러났다.



이루릴은 운차이를 보고 고개를 기울였다가, 말하려던 입을 닫고 더 생각해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네. 끔찍한 일이었어요.”



리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을 기억하신다면 어째서 운차이를 놓아주지 않으려는지 아시겠어요?”



“운차이씨가 바이서스에서 나쁜 일을 했기 때문인가요?”



“그래요. 저는 이게 국가라는 입장을 떠나더라도 충분히 이루릴이 이해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가 벌인 일은 그 곳 사람들을 파멸시켰어요. 그 죗값은 어떻게든 치러져야 해요. 엘프사회에서는 어떤 엘프가 다른 엘프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발생하나요?”



“우리는…… 그렇진 않아요. 실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기에…… 그렇군요.”



이루릴은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엘프와 인간의 다른 점을 깨달았다. 알고 있었지만, 직접 느끼는 것과는 다르다. 리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그 차이점에 있었다.



리타는 가라앉은 표정이 되었다. 고개를 돌린 운차이와 고개를 숙인 이루릴이 보기 좋진 않았다.



“엘프는 근본적으로 상대방이 나를 해할 리가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우린 그렇지 않아요. 상대방이 우리에게 해를 끼쳤다면 그게 단순히 실수라고 생각할 수 없어요. 믿지 못하니까요. 더군다나 그것이 경계의 저편에 속한 사람이고, 그 사람이 의도적으로 하고자 한 게 분명히 드러났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믿을 수 없어요.”



사람은 국가나 종교같이 특정한 것에 속하게 되면, 그것에 속하지 않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사라지기도 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지만 그런 사람은 더 많다. 애국심, 신앙심 같은 말로 교묘히 포장된 감정은 사람의 감각을 마비시킨다. 이루릴의 말처럼, 겨우 하나의 장벽을 사이에 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아무렇지 않게 해를 끼칠 수 있다.



하지만 리타는 그렇게 깊숙이 들어가는 이야기까지 하고 싶진 않았다. 자이펀 인이기 때문에 바이서스 인들에게 그렇게 무자비한 실험을 했으며, 바이서스 인이기 때문에 자이펀 인을 족쇄로 채우려 하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그녀가 한 말만으로도 충분히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루릴은 엘프고, 그녀가 혹여라도 그것을 이해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이루릴은 살짝 고개를 움직였다. 그녀의 가느다란 머리가 긴 귀에 사라락 미끄러져 내렸다.



“리타는 항상 설명을 잘 해줘요. 이제 이해했어요.”



본인이 자주 설명을 듣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기에 리타는 멋쩍어했다. 하지만 이루릴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래도 족쇄는 반대예요. 대신 제가 잘 감시할게요.”



이루릴이 단호하게 말하자 카른 난처한 미소를 지었다.



“그건 너무 힘드실 겁니다.”



“조금 집중하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확실히 이루릴은 어둠 속에서도 잘 볼 수 있고 미세한 소리도 놓치지 않고 들으니, 감시자로는 제격이다. 샌슨은 이루릴을 설득하려고 몇 마디 더 했지만, 이루릴의 태도가 완고해서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리타는 고개를 돌리고 있는 운차이에게 말했다.



“축하해요. 최초로 엘프에게 감시받는 인간이 된 영광을 누리시겠군요.”



“……”



운차이는 리타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리타의 말은 전혀 비꼼의 의미가 없었다. 운차이는 같이 있었던 시간이 짧긴 했지만 그녀가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는 무표정한 리타의 얼굴을 보고는 아무 말도 안 하고 다시 시선을 돌렸다.



운차이의 발에 족쇄를 채우는 건은 기각되었다. 일행은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라무스 시는 수도에 가깝기 때문인지 시장이 상당히 컸다. 그랬기에 시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그 사람들은 일행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여섯 명에 이르는 일행은 꽤나 시선을 끌만한 요소가 많았다. 이루릴과 리타는 멀리서 보아도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강하다. 인간으로 폴리모프한 카피는 누가 보더라도 미소가 나올 법한 귀여운 아가씨다. 운차이는 또 어떤가? 이국적인 생김새의 남자가 밧줄에 묶여서 끌려 다니는 꼴은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에 반해 헬턴트 출신 세 남자는 특별한 게 없었다. 덕분에 시장의 사람들은 저 일행의 관계가 어떻게 구성된 것인지에 관해 열렬히 토론했다.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매한 후 이루릴은 힐링포션을 살 수 있는 곳을 물었다. 직접 안내해 준다는 아저씨와의 짧은 해프닝 후에 신전으로 향했다. 그 와중에 칼은 잡화점 매대에 놓인 물건에 관심을 보였다.



“이게 뭐죠?”



“팔찌죠, 뭐. 예쁘지요?”



“얼마죠? 누구에게 선물하려고 하는데.”



“1셀만 내세요.”



이루릴이 그 팔찌의 구매비용까지 지불했다. 잡화점 밖으로 나오자 리타가 칼에게 손을 내밀었다.



“감사합니다.”



“예?”



“프로포즈 선물 치고는 성에 안차긴 하지만, 칼의 수수한 센스를 생각해서 받아들이도록 하죠.”



“…… 예?”



리타는 다른 손으로 수줍게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칼은 얼이 빠져서 리타를 멍하니 보았다. 리타는 마치 반지를 직접 껴달라는 신부처럼 조신하게 손을 내민 채로 있었다.



다행히 칼의 당황은 후치가 해결해 주었다. 후치는 리타의 손을 잡아 내렸다.



“칼 좀 그만 놀려요. 그래서 그 브레이슬릿은 왜 산거죠, 칼?”



리타가 얌전히 후치의 손길에 따라 물러나자 칼은 허허 웃고 나서 대답했다.



“말했잖은가. 선물하겠다고.”



“선물? 누구에게?”



“네리아 양에게.”



“예?”



칼은 미소를 지었다. 리타는 그 미소가 드래곤 로드를 속여먹을 계략을 짜내던 핸드레이크에 버금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잠깐 모여 보겠나?”



일행은 의아해하며 칼에게 다가갔다. 칼은 팔찌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아까 전에 레너즈 씨에게 도둑 길드에 대해서 다들 들었을 걸세.”



“뭐, 그랬죠.”



“그런 길드는 대체적으로 마을의 여관이나 역참 등에서 정보를 모은다네. 종업원들에게 돈을 주고 정보를 사는 거지.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들고 여기 왔다. 돈이 될 것 같아 보인다. 그런 것들이지.”



“오호, 그래서?”



“이 팔찌를 군침이 돌만한 물건으로 만들 생각이네.”



후치가 빙긋 웃었다.



“사기를 치겠단 거군요?”



“연기라고 해주겠나?”



“호칭은 아무래도 좋아요. 어떻게 하겠단 거죠?”



칼은 생각한 연기를 일행에게 설명해 주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술집을 겸한 여관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괴력을 낼 수 있는 팔찌를 풋내기 모험가가 손에 넣어서 으스대는 것처럼 해 도둑이 꼬이게 한다.



여긴 여관 종업원도 매우 중요하다. 대게 큰 곳은 젊은 여자들이 많이 일한다. 그들이 길드의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운이 좋아 길드와 닿아 있다면 바로 접선을 시도한다. 하지만 아니라면 그대로 소문이 흘러 도둑이 훔치러 왔을 때 직접 도둑을 제압한다.



“꽤 그럴듯하게 들리는군요. 하지만 도둑이 같은 길드원을 쉽게 팔까요?”



칼은 다시금 예의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봐도 음험하기 짝이 없다.



“그건 나에게 맡겨두게.”



“으음, 알았어요. 그런데 누가 그 역할을 하죠? 도둑들도 잔뼈가 굵었을 테니 쉽게 속진 않을 텐……”



후치는 말을 하다 말고 자기에게 모인 시선에 입을 다물었다. 그들의 시선이 내포하고 있는 뜻은 천치라도 알만한 것이었다.



“싫어요. 내가 왜?”



칼은 허허 웃으며 후치를 달랬다.



“들어보게, 네드발 군. 우선 나는 그런 역을 맡기에 나이가 너무 많지. 거기다 이런 유약한 몸으로는 연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네. 퍼시발 군은 너무 노련해 보이지. 그렇다고 스마인타그 양이나 세레니얼 양이 그 역할을 할 순 없지 않는가? 더군다나 자네는 OPG까지 들고 있으니 말일세.”



후치는 미심쩍다는 시선을 칼에게 보냈다.



“처음부터 날 염두 해 두고 있었죠, 칼?”



“그럴 리가 있겠는가.”



칼의 속엔 분명히 수백 년을 산 뱀이 똬리를 틀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때 리타가 칼에게 말했다.



“후치가 싫다면 그 역할 제가 해도 되나요?”



“스마인타그 양?”



“전에 여행 다닐 때는 남장을 했었으니까요. 남자 흉내 내는 건 잘 할 수 있어요.”



리타의 복장은 몸매가 잘 드러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슴을 빼고 키와 체격만을 본다면 크고 마른 남자라고 할 수도 있을 법 하다. 그러나 칼은 고개를 저었다.



“외모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스마인타그 양의 미모는 누가 보더라도 감탄할 만큼 아름답습니다.”



“칭찬 감사해요. 그래도 머리만 짧게 자르면 인상은 쉽게 바뀌어요. 원래 날카로운 인상이니까, 그냥 곱상한 남자정도로 볼 걸요?”



리타는 흘러내린 머리를 뒤로 넘겨 손으로 잡았다. 최대한 짧아 보이게 만들자 그녀의 말처럼 중성적인 느낌이 나는 것도 같았다. 그래도 아름답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지만 말이다.



“이것 때문에 머리를 자르시게 할 순 없지요. 네드발 군도 그렇게까지 싫진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은가?”



“…… 할 수 밖에 없잖아요.”



“저도 나름 자신 있는데……”



리타는 진심으로 아쉬워 보였다. 레너스 시에서 한 번 해봤을 때 재미가 붙은 모양이다. 곁에 있던 카피도 덩달아 아쉬워하는 기색이었다.



칼은 다른 이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자세한 계획은 여관으로 돌아가서 세우기로 하지요.”



후치는 걱정이 되는지 낮은 목소리를 냈다.



“잘 될까요?”



“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일세. 세레니얼 양, 제가 말씀드리는 것들 다 준비되겠습니까?”



“되기는 되는데…… 알겠습니다.”



“그럼, 문제는 없어. 어떤가, 친구들?”



샌슨은 격렬하게 대답했다.



“절대로 찬성입니다. 그 여자를 엎어놓고 볼기짝을 두드릴 수 있다면 뭐든 하겠습니다!”



“역시…… 그런 취미가 있었구나?”



“리타!”



떠드는 리타와 샌슨을 깔끔하게 무시하며, 칼은 후치에게 다시 확인받았다.



“네드발 군은?”



후치는 한숨을 푹 내쉬면서 어깨를 으쓱했다.



“역까지 맡은 마당에 이제 와서 반대할 필욘 없죠.”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는 헬턴트 남자다. 당한 걸 갚아주는데 이의가 있을 리가 없다.



칼은 운차이에게도 질문했다.



“운차이 씨는? 도와주시겠소?”



“웃기지 마십시오.”



“그럴 줄 알았소. 그럼 할 수 없지. 일단 주위를 정찰하고 여관으로 돌아가세.”



일행은 이라무스 시를 정찰하였다. 그리고 이루릴은 신전에 들러 힐링 포션을 구입하였다. 그 가격이 꽤 비쌌기에 후치와 샌슨은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한번에 그걸 다 마셔버린 전적이 있는 샌슨은 한층 더 이루릴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일행은 여관으로 돌아왔고, 칼을 자세한 계획을 일행에게 들려주었다. 그것을 들은 운차이와 이루릴을 제외한 일행의 안색은 확연히 바뀌었다. 거기엔 리타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황하는 그들을 보면서 칼만이 오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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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엔 후치 할렘 전설의 정점에 해당하는 씬이 나오겠군요.

한 네가지 정도 씬을 생각해 두었는데, 아직 확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재미난 부분이니 최대한 재밌게 풀어내 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지난편을 쓰다 알았는데, DR완전판에서는 메모라이즈가 기주로 바뀌어 있더군요.

낯선 용어에 당황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럼, 좋은 밤 되시길.


댓글 : 1 개
아무하고는 안한다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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