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머니의 문자2010.10.21 PM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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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저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한글도 전혀 모르시는 어머니가

어떻게 문자를 보냈을까

전화를 걸어 여쭤보니

대답대신

"문자 갔어 아들"

하며 웃음 뿐이셨죠



얼마 후

저는 고향 영월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식탁위에서

이상한 숫자들이 적힌

쪽지를 보게 됐지요



012(아) 6355(들) 7127(밥)

991210(챙 4221(겨)

00214(먹) 021(어) 51(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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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는 그제서야

눈치를 챘습니다

여동생이

알려드린 순서따라

문자 연습을 하셨던 것이였지요

꼬깃꼬깃해진 쪽지가

얼마나 짠하던지...

빨리 취직해서

어머니 소원대로

한글 학교도 보내드리고

문자도 더 많이

주고받을 날을

꿈꿔 봄니다


댓글 : 5 개
워...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머니 사랑 ㅠ ㅅ ㅠ
찡하네요 저희 어머니도 항상 문자 보내실때
저문구로 보내시거든요 ~ 꼭 저희 어머니 보는 것같아
괜시리 눈물이 나네요 ㅜㅜ;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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