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홍대 조형물 사건에 관한 의견.2016.06.01 AM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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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사진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32&aid=0002703253&sid1=001
4번째 사진 :
Jonathan Meese 의 퍼포먼스

네. 조형물을 설치한것은 똥을 투척한것과 같은게 맞구요.
일베대학으로 낙인 찍힌것 맞습니다.
모두가 똥으로 여기면 똥 맞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대응하는가는 또 다른 문제죠.

작가 홍기하씨는 “이 작품의 이름은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다’이다. 사회에 만연하지만 실체가 없는 일베를 보여줌으로써 논란과 논쟁을 벌이는 것이 작품 의도”라고 밝혔다. 홍씨는 “일베를 옹호하느냐 비판하느냐 같은 이분법적 의도가 아니다. 이 작품은 공공성이 생명이다. 외부인들도 많이 볼 수 있게 설치한 건 의도한 바”라고 밝혔다. 홍씨는 또한 “나와 내 작품에 대한 마녀사냥식 비난, 작품 훼손을 한다면 이것이 일베의 온라인 폭력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생각해볼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수업을 맡은 조소과 이수홍 교수는 “논란이 있으리라 예상했다. 설치 장소 등도 학교 측과 논의한 바이므로 철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여기에 조형물을 부수는 것으로 맞대응을 했네요.
작가의 의도와 맞는 행동을 해버렸습니다.
작가와 교수는 절차를 밟아서 했고 부순 사람은 절차를 밟지 않고 부쉈네요.

어디 기사에는 부순 사람이 자신을 밝히고 부쉈다고 하는데 그건 아닌듯함. 범인을 잡아야할 것 같음.
"너에겐 예술과 표현이 우리에겐 폭력임을 알기를, 예술과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인 권리가 아님을, 모든 자유와 권리엔, 다른 권리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
부순 사람이 남긴 글인데 본인 정보도 같이 올렸는지 궁금하네요.

사진을 보면 이 조형물에 대한 다른 저항들이 있죠.
포스트잇을 붙이고, '미세요', '개금지', 'Toilet' 등을 붙여놨고 총학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명을 제기하였습니다.
뭐 더 생각해보면
조형물 근처에서 탈을 쓰고 살풀이를 하든 1인 시위를 하든 큰 대자보를 붙여놓든 대학의 규율과 법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했었음.

독립군의 저항 이야기를 언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는 모든 표현이 막혔고 레지스탕스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 일이죠.
경찰에 신고해도 일본 편이고 재판을 신청해도 일본 편이고 법도 일본편이고 하니 할 수 있는것은 도시락 폭탄 던져서 요인 암살하는 것 밖에 없었죠.
현 상황은 해명 제기와 철거 요구를 순차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요인 암살을 바로 했네요.

위와 같이 절차를 밟아서 처리했어야 하는데 폭력이 먼저 나가버렸습니다.
부순 사람은 그에 따른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겠죠.
나중에 재물손괴죄로 판결나고 받은 벌금 고지서를 보며 나는 정의를 실천했다며 뿌듯해 할 수 는 있을겁니다.

이런걸 보면서 웃긴것은 이렇게 눈꼴 사나운 것에 폭력을 쓰면서도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라고 하고 역사에 남을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겁니다.
조형물은 만만(!)해서 부쉈다는거죠.

이걸 다른 상황으로 예를 들어보면
'지나가다 어깨를 툭 쳤을 때의 반응'과 비슷합니다.
'헐? 왜 그래요? 사과하세요.' - 총학 반응
'(째려보고) 이쉐끼가?' (퍽) - 조형물을 뽀갠 반응

제가볼때 앞으로의 상황은 부서진 조형물 그대로 전시기간동안 땅바닥에 전시할겁니다.
그것을 '정의구현'으로 볼지 '잠재적 폭력성'으로 볼지는 각자의 해석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겠죠.
부순 사람은 정식 재판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없던일로 넘어가지는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계속 '표현의 자유'에 대해 논의할 때 이게 언급될 겁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댓글 : 38 개
사진만 봐도 욕나오네요
kkk와 다를 바 없다..
논란과 논쟁을 벌이는 것이 작품 의도...
나참...
동의합니다.
결국 일베를 욕했으면서 일베와 다를바 없는 행동을 한거죠.
내똥은 장미향이고 남의 똥은 똥내일리가 없죠.
저 역시 hapines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동감합니다.
훼손이라는 방법은 절대 정당치 않은 수단이었죠.
하지만 표현의 자유라는 말 하나로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지도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저 조형물은 그냥 배설물이라고 생각되네요.
모두가 똥으로 여기면 똥? 아니지요
나치 독일이 유태인을 쓰레기로 여겼다고 그걸 옳다 할 수 있을까요?
모두가 똥으로 여기는지 아닌지 투표한 적도 없고,
그냥 '내가' 싫어서 부순거지요
똥은 똥일 뿐.........
노이즈마케팅인데 이건 도를 넘어섰음.
그럼 글쓴이분도 만약 학교측이 철거를 거부했다면 부숴도 된다는 생각이시군요.
아 학교 측이 허락 안해주면 결국 계속 내버려둘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군요.
그 밑에서 강강수월래를 하던 삼보일배를 하던 어필할 방법은 많이 있었어요.
대자보를 붙이고 '통탄할 일입니다'라고 마이크를 붙잡고 외치고.
누군가 극단적인 방법을 먼저 택한거죠.

이러한 열정으로 누군가 청와대로 갔으면 세상이 좀 바뀌었을지도 모르죠.
이런 건 정치적으로 적법하게 풀어야지 폭력적으로 풀면 지금 이 사단이 나죠.
저 작가의 진짜 의도가 뭔지 모르겠지만, 진짜 일베충이라면 웃음이 한바구니 터져나올 듯.
부수면 재물손괴죄인데요?
철거 거부하면 그다음은 홍대졸업생일동과 홍대출신미술가 협회에서 성명을 내겠죠.
폭력적인 철거가 아닌... 작가가 직접 철거했다면...

나름 다른 의미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입니다.

작가가 의도한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을 빡치게 하려는 거였다면

성공했네요.
표현은 자유인데 그 표현이 보여지는 방식과 장소가 적합한가에 대해서는
합의가 덜 이뤄진듯 싶습니다.

물론 학교측과 작가 사이에서 적법하게 합의가 이뤄졌으니 그 곳에 전시가 되겠죠.
그러니까 저 대자보도 개인인 작가에게 따질것이 아니라 그 적합성을 묻고 싶으면 학교측에 물어야죠.

여태 전시품들이 의도까지 설명 다해주고 작품을 전시했었나요??
졸업 전시에서의 그 많은 작품들의 전시 의도는 어디에서 볼 수 있는거구요?

굳이 사상검증을 공개적으로 하고 싶은건 일방적인 공격이죠.
뭔가 불만이 있으면 그것을 허가해준 학교측과 이야기를 나눠야겠죠.
일베를 상식이나 정상의 범주에 넣고 보면 글이 맞습니다.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일베를 정상이나 상식의 범위로 이해 불가입니다. 그걸 정상적으로 따지는 거 자체가 이상하지 않나요.
이 논란의 밑바닥에 있는 기본적인 질문이 그거죠.

'정상적이지 않은 상대를 나는 정상적으로 대응해야하는가? 그들의 방식으로 맞대응 해야하는가? 정상적인 방식이 열려있더라도 그렇게 할 것인가?'
정상의 기준이 뭔가요? 자신의 생각인가요 대중의 생각인가요? 그런 말도안되는고무줄같은 잣대를 들이밀어서 부산국제 영화제의 다이빙벨같은 사고도 터져나오는거겠죠.
다이빙벨의 상영취소와 일베 조형물 파괴가 같은 스탠을 취하는것 같은데요...
만약 나치 문장이나 욱일승천기를 조각하여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다' '옹호하느냐 비판하느냐 같은 이분법적 의도가 아니다.' 라고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문득 궁금해지네요.
존나 욕을 먹겠죠.
그렇다고 나치 문장과 욱일승천기를 다른 사람이 파괴한다면 그 사람도 재물손괴죄.
그건 법적으로 따질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건도 법적으로 따지는 파손에 대한 것이고 법적인 책임 외에 과연 누가 더 논란의 책임을 져냐 하느냐를 봐야죠. 이 경우 제작자나 학교는 큰 도의적 책임을 지지 않는 핑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논란의 책임에 대해서는 조오오오오온나 욕을 먹는게 맞는거죠.
조오오오오온나 욕을 먹는게 타당하다고 재물손괴죄가 없어지지는 않아요.
저는 재물손괴죄가 없어진다고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그건 그거대로 책임을 지는데 지금 논란을 일으킨 제작자와 학교는 책임에서 한발 빠져있는 것입니다. 그걸 예술이라느니 표현의 자유라느니라는 포장까진 필요없다고 봅니다. 책임질건 유무상 책임을 지는게 맞죠.
이 교수는 왜 빨리 작품의도를 설명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어제도 학생회 측에 설명을 했지만 학생들은 어떤 편인지에 확인하려만 하고 욕을 하려 했다"며 "작가는 사회적 문제가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에 대한 의문을 가진 것인데, 편을 가르려고 하는 것에 할말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것인지 모르지만 학교에서 논란을 부추기는 것보다 어떻게 토론하고 좀 더 나은 방향을 찾을 것인가를 알려주어냐 하는데 이번건은 그런것과는 전혀 관계없어 보입니다.
보수의 icon이 매국노 기회주의자니 저런게 이슈거리가 되지...나라가 망할 때가 된거 같다 정말
원래 민주주의란게 일베고 나발이고 오만군상들 다 끌어안고 가는 체제죠.
정말 정의를 주장하려면 이번처럼 일베란 상징에 휘둘릴게 아니라
컨트롤 할 줄 알아야함.
  • HBH
  • 2016/06/01 AM 11:32
누가 부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이런 의견이 나오지
"너에겐 예술과 표현이 우리에겐 폭력임을 알기를, 예술과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인 권리가 아님을, 모든 자유와 권리엔, 다른 권리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면서 존중을 안하고 부쉈죠.
이에 대해 미학자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일베보다 더 무서운 게 이런 짓 하는 놈들"이라며 조형물 훼손 행위를 강력히 비판했다.

진 교수는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작품에 '일베 옹호'라는 딱지를 붙이는 해석적 폭력에 물리력을 동원한 실력 행사까지… 어떤 대의를 위해서 남의 표현의 자유를 폭력적으로 짓밟아도 된다고 믿는 자들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했다.

내말이....
민주주의 적은 민주주의라는 포장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아닌가요.
일베가 왜 나쁜가를 다른편이 증명하라 하지말고 일베 스스로 나쁘지 않음을 증명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옳지 않은 대상에게 어떻게 대할것인가가 문제죠.

위에 언급한 댓글처럼
'정상적이지 않은 상대를 나는 정상적으로 대응해야하는가? 그들의 방식으로 맞대응 해야하는가? 정상적인 방식이 열려있더라도 그렇게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밑바탕에 깔려있습니다.

'저ㅆㄲ 조오오오오온나 재수없는데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술 더떠서 '내가 옳다면?'이라는 말까지 추가된다면?

'내가 옳고(!) 상대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을 때 나는 정상적으로 대응해야하는가? 그들의 방식으로 맞대응 해야하는가? 폭력으로 조져버려야하는가?'
자기 마당 앞에 아는사람이 똥을 싸놨는데 그 사람에게 왜 똥을 싸놨는지 이야기 듣고 치울지말지 결정할것인가??일단 치우고 봐야지...냄새나는데....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작품을 넘어뜨려 깨뜨린 이들은 홍대 남학생 2명과 공익근무요원 1명"이라며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조형물 파손 행위에 대해 "떳떳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벌금 나올듯...
재물손괴죄 찾아보니

재물손괴죄는 친고죄나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와 합의가 성립된다고 하더라도 처벌을 받습니다.
다만, 피해금액이 크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가 되어 처벌을 원치 않으며, 문의자님이 전과가 없다면, 기소유예처분 등의 선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기소유예처분은 검사가 문의자님의 재물손괴죄에 대하여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선처해주는 처분으로 사건은 종결되게 됩니다.

떳떳하게 기소유예 받겠네요...
십새들 그럼 정식 루트만 따르면 욱일승천기 전시해놔도 상관없겠네 ?

왜? 작품이잖아? ㅎ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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