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90년생 팀원들과 일을 하면서 황당했던 4가지 상황 (aka. 알빠노)2023.08.16 PM 10:51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검색해보니 1년 전쯤에 돌았던 짤방이네요.

모든것은 상대적이고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중요도가 달라집니다.

'그런것 다 알빠노이고 내가 가진 황금률 대로만 행동하겠다'라고 하면 많은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하죠.

 

위의 짤방을 보고 '포괄임금제'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면 '도망치세요'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회사에 대한 증오심이 먼저 올라오시는 분에게는 '화병 납니다. 도망치세요'라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1.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끝낸 마지막 날 1차 회식

이 짤빵을 보고 '매일 회식'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면 '도망치세요. 간 망가집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1년에 프로젝트를 마무리 몇번 할까요? 프로젝트 마무리 빈도수가 적어질수록 중요도는 올라갑니다.

물론 여기에서 더 중요도가 높은 일이 개인적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양념을 잘 쳐야죠.


제가 좋아하는 성경구절 중에 하나입니다.

'왕이 이로 말미암아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 명령하니라
왕의 명령이 내리매 지혜자들은 죽게 되었고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이려고 찾았더라
그 때에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가매 다니엘이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물어 이르되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냐 하니 아리옥이 그 일을 다니엘에게 알리매

다니엘이 들어가서 왕께 구하기를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다니엘 2장 12~16절)

나를 죽이러 오는 근위대장 앞에서 회피신공 쓰면서 시간벌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인데.

저기에는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냐'라고 한문장으로 되어있지만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이라는 형용사가 붙었다는건 여러 문장으로 구워 삶았다는 이야기로 보여집니다.


아무튼 1번의 상황에서도 개인사로 잘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스토리가 필요함.
'걍 여친과 뜨밤 보내고 싶어요'라는 내용도 잘 포장을 해야겠죠.

프로젝트 기간동안에 성실하게 일했다는게 전제가 되어야 하고

'이것 때문에 애정전선에 이상이 생기고 있으며 이것을 달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이날을 예상하고 이벤트를 준비했고 바로 그날입니다' 같은 상황이면 다들 납득할만하겠죠.


그렇지만 4번으로 몇번 빠지다가 3번으로 물 흐린 직원이 막타로 1번을 쳤다면 '저ㅅㄲ 다른 팀으로 보내!'라고 바로 소리칠듯 함.


2. 옆팀과의 협업이 필요한 상황

저 짤방을 보고 '하나 해주면 모두가 일을 던진다'라는 문장이 떠오르면 '도망치세요. 과로사합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맡으면 호구된다'라는 문장이 떠오르면 '도망치세요. 망한 조별과제급입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거 제 담당 아닌데요' 라는 말을 하지만 자기가 맡은 일은 다른사람이 절대로 못해내면서 100% 이상의 효율을 내는 초능력자인 직원은 여러분 옆에 없습니다.

그 능력을 200% 뽑아내고 싶어하는 회사가 고액의 연봉을 주면서 이미 데려갔습니다.

여러분 옆에서 '그거 제 담당 아닌데요'라고 하는 사람은 평범한 직원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듣는 순간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에서는 배제시킬겁니다.

고 부가가치를 뽑아내는 담당에서는 제외시키고 단순 노동이면서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일들과 겉도는 일들만 시킬 확률이 높습니다.

아니면 '혼자 하고 혼자 책임까지 다 지는 일'을 맡길겁니다.


여기에서도 스토리가 필요하죠.

'제가 이러이러한 상황에 있어서 지금 그일을 맡을 수 없고 제가 다음번에는 최선을 다해볼테니 다른분에게 협조를 구해볼 수 있을까요? 물론 다 돌고나서 제가 마지막이라면 좀 애매한데 그래도 현재는 더 중요한 개인 일이 있어서 맡을 수 가 없을것 같습니다. 죄송하지만 지금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라고 돌려돌려 말하면 넘어갈 수 있겠죠.

'제 담당이 아닌데요'라고 선을 그으면 회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 뭔가 협조하지 못하지만 협조하려는 어필을 하던지 다른 해결책을 같이 찾아보는 시늉이라도 하던지.


결국 회사는 단순한 일 시키게 되는데 본인은 맡은일 다 잘 하고 있다고 뿌듯해 하면서 회사 다닐테고.

그런데 나중에 인사고과는 점수 안나옴.

'나는 맡겨진 일 다 잘 했으니 인사고과가 좋아야 한다'라고 항변하지만 회사는 중요한 일은 안맡겼음.

당신의 자리는 언제라도 다른사람으로 교체 가능하도록 안전한 자리로 만들어 뒀습니다.


3. 프로젝트 일정 때문에 모두가 야근하는 상황

이 짤방을 보고 '365'. '포괄임금제','평상시에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면 '도망치세요. 회복 안될정도로 건강 망가집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일정을 꼼꼼하게 잡는다고 쳐도 언제나 야근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한달 내내 칼퇴근을 하고 있다면 뭔가 완벽한 시스템 하에서 돌아가는 완벽한 회사를 다니고 있거나 곧 망할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공무원도 그렇게 일 안하겠죠.

그렇게 업무분배를 딱딱 잘하고 이변이 하나도 발생 안하고 테스트는 완벽하게 버그를 안내고 등록에 실수가 없으며 톱니바퀴처럼 모든 구성원이 칼같이 움직여서 같이 칼퇴근 할 수 있다는 팀은 슈퍼맨만 모여있다고 봐야겠죠.

누군가의 실수로 누군가의 무능으로 외부적인 요인으로 프로젝트 마감에 갈수록 조여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나의 할일은 다 끝냈다'라고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보여짐.

짤빵처럼 '일이 남았는데 퇴근한다'라고 해버리면 협력해야하는 다른 사람들도 진도를 못빼서 그들은 내일도 야근 확정임.

마감 일자가 다가올수록 중요도는 높아집니다.

제출 D-1 이면 부모님 위독하신거 아니면 같이 남아야겠죠.

평상시에도 야근시키면 도망쳐야죠.


4. 다 같이 바쁜 시즌에 연차를 낸 신입

이 짤방을 보고 '언제나', '평상시에도' 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면 '도망치세요. 본인 연차는 써야죠'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 같이 바쁜'이라는 문장이 상황의 중요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위에 언급한 것처럼 스토리가 또 필요하죠.

'그것보다 더 중요한 상황이었다'를 어필하면 넘어갈 수 있다는겁니다.

그런데 '그건 제 개인 사정이라' 라고 하는건 중요도라는 개념이 전혀 없다는것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이사람 인생에서 회사일이 더 중요해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겠다'라고 결론이 내려집니다.

그러면 당연히 중요한 일 안맡기죠. 2번 상황과 같습니다.


"정말 바쁜데 죄송합니다. 이게 6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이었고 엮인 사람들이 많아서 취소도 안되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진행해야겠습니다. 앞뒤로 빡세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좀 다녀오겠습니다"

정도만 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텐데 '알빠노' 수준의 답변을 해버리면 '대충 다니다가 그만둘 직원'으로 생각하게 될것임.


정리하자면

'나를 쥐어짜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도망가시구요.

그런 회사가 아니고 서로를 인정해주고 뭔가를 성취하려는 직원들과 그것을 알아주는 회사를 다닌다면 저렇게 행동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앞뒤로 기름칠하면서 조율하고 말 몇마디면 잘 해도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을 문장 하나로 단칼에 잘라버리면 '같이 일하기 싫다'밖에 안되는거라서.

결국 인사고과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즙을 짜도 번복 안되구요.


몇년 다니다 말 회사면 인사고과 따위는 필요 없겠죠.

내킨대로 다니다가 '다른 회사 가고 말지'하고 박차고 나오면 되구요.

댓글 : 19 개

문제는

한번 해주기 시작하면 이제 계속해줘야함

그리고 한번 하기시작하면 다음에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함

그래서 MZ들이 처음부터 방어를 침

왜냐하면 어렸을때부터 자기 아버지들이 당하는것을 보고 컸기 때문
꼬투리로 모든걸 떠넘기는 회사는 도망쳐야죠.
그놈들은 동료가 아님.
회식도 좋고 맛나는거 사주면 다 따라감

하지만 막상 따라가면 친구들끼리도 안먹는 메뉴에 소주 싼거 시켜놓코

연설 주절주절하고 안주도 딱 모자라게 시켜서 서로 눈치보게 만들고

그래서 다들 그걸 알기때문에 회식안감

회식 좋은 곳에서 하는직장은 가쟈하면 다 좋아함.
프로젝트 완료하고 가는 회식에서 소고기 안먹이는 회사면 도망쳐야죠.
돼지갈비 정도까지는 세이프려나....
회식은 미리 언제간다고 정하고 가면 안빠지고 오더라구요.. 나머진 다 겪어본거네요ㅠ
부탁은 선의입니다

근데 선의는 당연한걸로 생각하고 요구를 하기 시작합니다

상대방 본인이 편하자고 날 힘들게 한다면 미리미리 쳐내야죠

물론 본인도 평소행실을 잘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걸로 생각하고 요구하는 놈들은 거머리입니다.
그런 놈들이 다수라면 빨리 튀는게 상책이죠.
다 개소리입니다.

남 생각 하지마시고 본인만 생각하세요

1. 프로젝트 끝났으면 집에 좀 보내줘라
2. 지금 하는 일 하면서 저것까지 하라구요? 참고로 목적 부여도 상사의 능력임
3. 프로젝트고 나발이고 야근 만들 생각을 하지마 그게 니 능력임
4. 다들 바쁨? 그런거 신경 쓰면 누가 휴가를 낼 수 있음? 상사는 부하직원 눈치봄? 그냥 개소리

PM, PL 다 해본 경력적으로써 얘기드리자면 1 ~ 4 다 리더가 잘하면 저런 일 안겪습니다
그런 리더만 있는세상좀 가르쳐 주세요
뭐. 본인만 생각하면서도 승진 잘하거나 연봉인상 잘 받거나 남들에게 자랑할만큼 뿌듯하게 성과를 내거나 하면 다행이죠.
그렇지만 결국 그 회사는 오래 못다니는 경우가 많겠죠.
연차수당 안줄거면서 회사 사정이라고 연차 못쓰게 하는 유형
제일 최악이고 극혐입니다 애초에 연차촉진제도 어설프게 하고
무효로 할 행동들을 해서 이번에는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내년 새로 생긴 연차는 보장받기 어려울거같으니 퇴사를 생각해야겠네요
특별한 상황일때의 몇주가 아닌
1년 내내 연차 못쓰게 하면 튀어야죠...
어떤 업무에 발 담그면 내 일이 되니까 하지마!
발을 담궜는데 잘한다면 당연히 일을 더 맡기죠.
그것에 감사하고 충분한 보상을 해주려는 회사면 남아있는거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빨아먹을 생각을 하는 회사면 빨리 도망쳐야 하는거고.

그렇지만 내 영역에 선긋고 '그런거 필요없고 넘어와서 시키지 마'라고 하는 분은 다른 모든 직원으로부터 점점 배척을 당할텐데요....
좋은 말 쓰신 것 같은데 다들 반응이 부정적이네요. 끔찍한 회사만 다닌 분들이 많은 건가..
살아가면서 내 할 일만 해서는 더 성장하지 못하고 남에게 인정 받을 수 없는 것인데...(상대가 날 도구 취급하고 이용만 해먹는 악질이 아니고서는)
다들 당한게 있으시니까 그런거겠죠...
막연한 증오심이 있으신 분들도 있겠지만요.
저기서 2 3 4번은 솔직히 인정합니다. 최대한 배려해주려고 하고 야근 진짜 안시키고 싶지만 일년에 몇번 없는 초집중 업무 기간에 저러면 정 떨어져요 내일 아닌데여? 다 야근하는데 전 죽어도 칼퇴예요 ㅎ. 개발 후 집중 모니터링 기간에 저 휴가좀...
솔직히 저도 저런 직원한테 핵심 업무나 평가 플러스될 업무 안넘깁니다. 본인도 나중엔 동기한테 밀리는 기분들고 또는 눈치로 퇴사하더라구요.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 세상살이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라 미국도 저러면 팀장 권한으로 핑크슬립이라고 해고통지서 줍니다.
1번 회식은 안가도되는거 맞다고 생각하는데
2,3,4번은 회사가 왜있다고 생각하는건가 사람들을 일 시켜야지 회사는 돈을 버는데
자기맘대로 할꺼면 회사 안오는게 나은듯
업무 분장은 팀장의 권한인데 이것도 뭐라하면 월권인데 그냥 지하고 싶은대로하면, 퇴사 시켜야하는거임
1번도 어느 타이밍에 어떤 억양으로 어떤 표정으로 말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죠.

팀장이 안건을 내놓았는데 바로 그다음에 당당하게 이야기를 해서 산통을 깨뜨린 상황이라서 다들 놀라는 표정이죠.
'저는 선약이 있어서 못갈것 같습니다'를 팀장 발언 후 5초 이내에 했다면 분위기 박살내는데 일조한 직원이 되겠죠.

대화가 오간 후에 조용히 팀장에게 가서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허락을 맡고 나중에 퇴근때 미안해하면서 사정 이야기 하고 개인적으로 빠져야겠다고 하면 직원들 모두 다들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겠죠.

서로의 협력과 선의가 필요한 인간관계에서는 상대가 납득되게 만드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