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넥슨 직원들이 작업하는 행동에 대한 의미.

성경에 보면 가치관이 다른 부분이 언급되는 사건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에 베다니의 나사로가 있는 곳에 머물렀습니다.
거기에서 마리아는 순전한 나드 한근을 예수님의 머리 또는 발에 부었습니다.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마가복음 14장 3절)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요한복음 12장 3절)

이것을 본 제자들은 화가 났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마가복음 14장 4~5절)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요한복음 12장 5절)

이에 대해서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준비하였다고 대답하십니다.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마가복음 14장 8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요한복음 12장 7절)

그러니까 마리아는 예수님이 계속 자신이 죽을것임을 이야기 해온것을 마음에 담았고 자신의 정성을 다할것을 찾아서 한것인데...
이게 노동자 1년치 임금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닌 물건이라는게 문제죠. 보통은 결혼할때 팔아서 지참금으로 쓰는 적금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방금 여러분의 연봉에 해당하는 돈을 저 여자가 땅에 쏟았습니다!!!!!!!!!!!!!!!!!!!"
다들 옆에서 '어어... 미쳤나?'라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마리아에게는 그것이 전혀 다른 의미가 있다는거죠.

그러니까 가치관과 배경 지식과 당사자간에만 있는 추가 정보에 따라서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상황만을 봤을때는 '저게 뭐가 문제냐'라고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월계수 잎까지 신경쓰는건 너무 오바다 억지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직원을 갈아서 지금 작업을 하겠다고 하는걸 보고 '뭔 뻘짓이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제공하는 넥슨과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모두 원하는 일입니다.
바꾸면 안됨? 이미지 내리고 고쳐서 올리면 안됨?
인건비를 허공에 뿌리는 짓인데 걍 하면 안되는것임?

이미지에 안좋은 의미가 있다면 교체하는 것이고
이미지에 의미가 없더라도 관련 당사자들이 모두 동의하니 교체하는 것이고

저 교체의 행동으로 인해서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한국 게임 업체의 경쟁력 약화? 보는 나의 답답함?

넥슨은 직원들을 갈아서 직원들의 눈물과 함께 게임을 닦고있는거고

그걸 본 게이머들은 감동을 하며 게임계를 정화시키고 있다고 말하는거고

옆에서 지켜보는 관계자가 아닌 분들은 '뭔 뻘짓이냐?'라고 하고 있는거고.

아무튼 몇주동안 넥슨형들 새벽 퇴근할듯 함....
룰이 하나 더 추가되면 다시 처음부터 또 검토해야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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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로스트아크는 '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논란이 될만한 작은 가능성이 있는 표현 요소에서도
조금이라도 관련성이 있을 수 있는 대상 이미지, 모션 등의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정 장면에서 해당 표현을 할 이유가 전혀 없거나 해당 이미지를 교체한다고 하더라도
의도 전달에 전혀 문제가 없는 부분들인 경우 교체를 안 할 이유가 딱히 없기 때문에 해당 기준에 근거하여 교체 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비키니 아일랜드 미니맵의 경우 해당 지형이 비키니를 의미하는 것도 아닌 아무 의미 없는 지형이지만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