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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완의 인생질] 며칠 동안 미세먼지로 시끄럽더니, 오늘 폭우 쏟아진다.2018.11.08 PM 04:42
새벽엔 적당히 내리는 수준이더니만, 오전 11시 넘어서부터 폭우로 내린다.
옥상 배수구와 마당 배수구 몇번 살펴보고나서 마음 편하게 플스3 게임기나 돌리려고 했는데,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마음이 가라앉더니, 한동안 멍해졌다.
어제 친구 일 좀 도와주느라, 힘 빠지고 피곤하고 했는데, 그것 때문이라고 하기엔,
뭔가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
현자타임도 아니고,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요즘 운동하는 시간 만드려고 인터넷도 많이 줄이긴 했지만, 이렇게 글 쓰려고
인터넷을 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 할 것 같다.
예전엔 인터넷 없어도 잘 놀고 책도 많이 읽었는데,
인터넷이 푹 빠지고 나서는 오랫동안 책을 멀리하다가 한번 끊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인터넷을 하고 있다.
컴퓨터 사양이 똥컴수준이라서 요즘 온라인 게임은 거의 하지 않는 것이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비가 와서 집에 있을 때면, 친구들이 만화방에 가자고 연락이 오면
부리나케 우산들고 나갔는데, 이제는 그런 친구들도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
연락이 되는 친구들도 각자 인생을 살고 가정을 꾸리고 고생을 하고 있기에,
그들이 부럽기도 하고 걱정이 되면서 그립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만날 수 있는 친구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혹은 비난도 해주는 거다.
비가 많이 오니, 윗지방에 사는 친구가 부산에 비 많이 오냐고 문자 한번 보내서
윗지방은 미세먼지 때문에 고생 많겠다고 답장을 해준다.
지금도 한 십분정도 비가 그치나 싶더니 다시 폭우가 내린다.
미세먼지가 다 씻겨나가는 것처럼 내 마음에 있는 걱정도 씻겨져 나갔으면 좋겠다.
어제 길 가다 주운 이어폰 한쪽 고장 났던데, 오늘 납땜해서 고쳤다.
득템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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