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2살짜리 우리아들때문에 많이 운적이 있었습니다.2014.04.22 AM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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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쯤이었나요...



제 아내의 자격증 실습 때문에..어쩔 수 없이 저희부모님에게 10개월짜리 아들을 맡기고

1주일중 토요일, 일요일만 아기를 데려오는식으로 1달여간 아기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저희 부부는 육아때문에 많이 힘들었기에,

조금은 편해질줄 알고 바보처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처음 아기를 맡기기로 한 날..



집에서 아기 물건을 싸면서 계속 울었고...

아기를 저희 부모님에게 데려다준후 집으로 돌아와야 했는데....2시간동안 그 자리에 서서

아들을 바라본 채로 계속 울었습니다.



정말 발이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우리 아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웃기만 하는데.. 정말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슬펐습니다.


계속 그렇게 울다가...내일 출근시간이 늦을 거 같아서 겨우 발걸음을 옮겨 집으로 왔는데..



아기용품이 있던 자리가 텅빈 집안을 보고 또 계속 울었습니다.

아내도 조금 울었지만...왠지 저를 보고 운듯했고...


저희부모님도 막 나가고 버릇없고, 오만방자했던 제가,...아들을 맡긴다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슬프게 우는 걸 보셔서

그런지 저희 부모님도 우셨습니다...



단지 아기를 잠시 맡기는 것 뿐인데도...이렇게 마음아프고 눈물이 하염없이 나는데..




세월호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고 찢어질지...

저는 이 상황보다 부모들의 마음이 헤아려지지 않아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부디 한명의 희생자라도 꼭 나왔으면 좋겠어요.....


ps. 참고로 부모님하고 저의 집은 10km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어이없으시죠?....
10km도 안되는데..



댓글 : 7 개
ㅋㅋㅋㅋㅋ 팔불출!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변치않고 잘 키우시길 바랍니다
힉 부모님의 사랑
평일에는 하루에 한번씩이라도 전화로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주말에는 만나서 계속해서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바보네요

자식밖에모르는바보 ....ㅜㅜ
아..ㅠㅠ
아이는 없지만 조카랑 비슷한 또래들이 참사를 당한데 가슴이 이리 아픈데 십수년을 키운 부모마음은.....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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