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워킹홀리데이 - 쉐어하우스에서 생긴 일 마지막편 (동조선식 발암 주의)2017.02.06 AM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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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에서부터 2개월이 지났네요.. 사는게 바빠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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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전화 내용은 이러했다.

"프랑스인 지금 큰일났다. 대체 누가 신고한건지, 칼 들어가지고 일본에서 강제 귀국될 수도 있다더라."

"나는 걔가 칼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좀 전해줘라 내가 말을 잘 하지도 못하고 잘못 전달될 거 같으니 지금 같이 경찰서로 가자"

 

먼저 맞은것은 프랑스인인데 왜 얘가 강제귀국을 당하는건지 내 기준으로서는 도통 이해할 수 없었지만, 강제 귀국 이야기가 나와서 안 갈수도 없게 되었다.

 

경찰서로 가니 이게 왠걸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한국인과 프랑스인의 어학교 담당 선생님과 한국인 통역사, 프랑스인 통역사, 한국인의 가족 등등이 단체로 1층에 모여있었다.

 

경찰과 어학교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다가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

 

내가 전화번호를 알려줬던 경찰이었다. 경찰서에서 경찰 전화를 받은것.. -_-

 

"이전에 진술했던 내용에 대해 물어볼 것이 있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통역을 통해서 프랑스인에게 진술받은 것과 당신의 진술에 차이가 있어서 전화했다."

 

????? 이게 대체 무슨...?? 내가 말하는 일본어에 문제가 있는건지, 내가 듣는 일본어에 문제가 있는건지 의심이 되기 시작했다.

일단 경찰이 말하는것을 들어봤다.

 

"프랑스인이 진술하기로는 칼을 들은건 자신이지만, 맞은 적은 없다고 했다."

(1차 발암)

???????????

진심으로 내 귀와 머리를 의심했다.

내가 일본어를 잘 못 들은 것일거다. 내가 말을 잘못 했었나보네 ㅎㅎ.. 어휴 이 일알못

 

나 : ...아... 미안합니다. 제가 일본어를 잘 못해서 말을 잘못했던거 같은데, 칼을 누가 들었는지는 못봤고, 프랑스인이 얻어 맞길래 내가 코방까지 가서 신고한 것입니다. 제가 하는 일본어 알아듣겠습니까?

 

경찰 : 그 진술이 프랑스인과 틀립니다. 프랑스인 말로는 

한국인과 장난을 치다가 칼을 들게 됐는데, 도중에 경찰이 와서 깜짝놀라 던졌다고 진술했습니다.

 

(...2차 발암)

대체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도통 이해가 안간다.

내가 보고 진술한 것은 대체 뭐란말인가.

이렇게 되면 내 꼴이 너무 이상하게 되버리는것이다.

 

프랑스인이 얻어맞길래 신고한것이,

프랑스인이 칼 들고 설치는걸 보고 신고를 했지만, 일본어를 못해서 진술을 이상하게 하는 꼴이다.

 

내가 본것이 맞다고 말하고 싶은데, 더이상 말해봤자 용의자(프랑스인)의 진술을 이길수는 없을테고, 너무 어이없는 상황에 머리가 더이상 돌질 않았다. 

 

프랑스인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게 맞을 것이다. 도중에 코방에 가느라 보질 못했으니 그가 말하는게 맞을것 같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날 저녁, 프랑스인은 수사관 두명을 대동하고 쉐어하우스로 돌아왔다.

도주의 위험성은 없다고 판단했는지, 집주인의 전화번호 정도를 받고 수사관은 돌아갔다.

 

나는 다른 일본어를 잘하는 프랑스인에게 자초지종이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봐달라고 부탁했다.

 

둘이서 대화를 나누고 나에게 알려준 것은...

 

그 한국인도 나의 친구이기 떄문에 곤란해하지 않았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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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 원형탈모는 이 사건떄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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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나 인물을 특정할 수 있는 관계로 편집이 이루어졌습니다.)

 

 

몇일 뒤 날아온 벌금 통지서이다.

프랑스인은 강제귀국은 면했지만, 큰 벌금을 물게됐다.

 

벌금때문에 프랑스 못돌아갈 것 같다고 우는 소리를 좀 했지만, 다시 원래 성격으로 돌아가기는 하는것 같았다.

 

그리고 그 한국인과는 아직도 친구로 남기로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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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교 측에서는 둘의 반편성을 나누겠다고 했지만, 프랑스인 쪽에서 거절했다고 한다.

 

 

 

 

 

그 한국인은 자신의 친구라면서.......


댓글 : 3 개
프랑스인이랑 우리나라 사람이 술먹고 홧김에 치고박고 했는데 나중에 정신차리고나니 이건 아니다 싶어 서로 말을 맞춰버려 마이피 당시 경철에 신고한 마이피 쥔장님만 위증한 꼴이 된 것인가요?
진짜 크레이지한 성격인듯..
뭐 이 정도면 잘 끝난것 같습니다.
작성자 입장은 조금 난처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닥 발암은 아닌듯ㅋㅋ
작성자님이 코방 간 사이에 프랑스인이 그만때려 기시끼양! 하고 칼잡은 거 같은데
타이밍 좋게 경찰이 들어오고, 총포도검소지위반으로 프랑스인이 벌금 10만엔 먹고 끝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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