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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개발] 사제 이어폰 개발 일지[1]2016.03.18 AM 12:32
취미로 시작 했다가 이제는 생업이 되어버린 이어폰 제작..
어디 회사 들어가서 혹사당하느니 그냥 자기 사업으로 혹사되자고 생각해서 시작.
사업아이템은 취미(?)로 만들던 사제이어폰과 커스텀 이어폰.
이어폰에 사용하는 드라이버는 현재 민간인이 구입 할 수 있는 대부분을 다 써봤다.
이를 사용해서 크로스오버 만드는 것도 가능해졌다.
남은 건 각각 상품이 가진 완성도를 높이는 거라고 방향을잡았다.
우선 사제 이어폰을 베이스로 유니버셜 버전 완성도 강화.
기존 문제점을 해결한 버전으로 새롭게 설계 했다.
말 그대로 이전에 설정한 치수는 거의 다 버렸다.
내부 용적이나, 노즐 두께나, 사운드 튜브 두께등 모두 달라졌다.
요렇게 만들어서 이리저리 돌려보고 치수도 검증해본 다음 임가공업체에 생산을 의뢰했다.
그 동안 이어폰을 알루미늄으로 뽑았었는데, 가공업체에서 황동이 낫지않냐길래 그대로 ㄱㄱ.
그렇게 나온 하우징은..
황동은 갓 뽑아내면 참 예쁘고 찬란하다.
다만 이대로 두면 하루 이틀 지나면 색이 바랜다. 그럼 정말 안 이쁘지(....)
하지만 소리에 이득이 있고 이래저래 쓸만하기 때문에 가장 선호하는 금속이기도 하다.
물론 단가가 착하지 않은데다가 무거운 게 함정이긴 하지만...
후처리 공정도 무시무시하다는 것도 문제다.
이전 모델들과 비교.
왼쪽부터 1세대, 2세대. 3세대. 4세대다.
1세대는 커넥터를 2핀으로 하려던 시점에서 실패.
커넥터작업을 너무 만만히 본게 패인이었다.
덕분에 전용케이블을 만들어야 했고 전용 커넥터를 따로 만들어야 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작업이 되고 말았다.
2세대는 알루미늄과 황동으로 만들었다.
같은 설계였는데, MMCX 커넥터를 사용해서 만들었으며, 실질적으로는 가장 잘(?) 팔린 모델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역시 노즐이 너무 길고 귀지가 쌓여서 댐퍼를 밀어내는 현상이 발생했다.
덕분에 새 댐퍼를 사고 AS 발송 택배비를 내는 데, 이어폰을 판 돈 대부분이 투입 되었다.
세번째 모델은 나름대로 가볍게 만든다고 만든 알루미늄 버전.
병원에 입원 중일때 하우징이 나와서 나를 아주 미치게 만들었다.
노즐이 가진 문제점은 그대로였지만 가볍고 튼튼했으며, 가공하기에 아주 좋은 물건이었다.
이번에 나온 3세대는 긴 노즐이 가진 단점을 극복했다.
크기가 많이 작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쪽이 더 안전해졌다.
덤으로 공업용 착색제를 발견한 덕에 착색도 가능해졌다.
다만 미친듯이 손이 많이 가는게 문제인데 이건 숙련도가 해결해 주겠지..( -_-)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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