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결정사 갔다온 썰2024.11.25 PM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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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결정사 방문해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일단 시간의 흐름에 따라 썰을 풀어보죠.


지난 금요일 다른 일정으로 오후 반차를 냈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뭐할까 생각하다가 다니던 토익학원 근처에 결혼정보회사가 있다는게 기억났습니다.


바로 상담 예☆약~! 하고 결정사 건물 엘베앞에 서니까 그때부터 좀 가슴이 뛰더라고요.


아무튼 결정사 사무실에 도착하니 이목구비가 굉장히 뚜렸한 실장님이 반기시는데 멋적은 웃음지으면서 사무실로 안내받았죠.


내어주는 믹스커피 한잔 마시면서 잠시 기다리라는데 오만생각이 ㅇㅅㅇ;;


본격적으로 상담(호구조사)가 시작되는데, 일단 설문지 같은것부터 작성합니다.


키, 몸무게, 연봉, 직업, 부모님 직업, 부모님 노후대비 수준, 집, 차, 대출 등 싹 다 적습니다. 비트코인 갖고 있냐고도 물어봄 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작성된 프로필보고 이상형이 어떤 사람인지?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인지? 검증?을 하는 짧은 사상검증의 시간을 갖게되고요.


바로 영업들어가는데 1년짜리는 가입비 얼마에 성혼비가 얼마고 2년짜리는 가입비는 좀 더 비싼데, 성혼비가 좀 더 싸다는 등의 말을 합니다.


그리고 하는김에 2년짜리 가입하라고 합니다. 가성비가 좋아보이게 가격세팅을 해놨거든요 ㅋㅋ...


하지만 상콤하게 무시해지고, 이제 국제결혼에 대해 물어봅니다. 그러면 사진첩을 하나 가지고 오는데, 대략 좀 성공한 케이스?에 대한 사진 같더라고요.


저보다 나이 좀 많은 것 같은 형님들이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예쁜 신부들과 행복하게 사진을 찍었는데,


의심암귀로 가득찬 제 머릿속에는 가격생각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비용이 어떻게 됩니까? 라고 물어보니 결정사 쪽에는 계약금 500만원에 마음에 드는 신부가 있으면 중도금 500, 마지막에 신부랑 입국하고 나서


500을 요구하더라고요. 거기에다 결혼식 및 신부 어학수업료 등으로 뒷돈 천만원 정도가 더 들어간다고 합니다.


2500이라니! 내가 여태 모은 돈이 1억이 조금 넘는데, 결혼하고 나면 25% 삭~제~엔딩


좀 무덤덤한 표정으로 연기를 하고 있으니까, 실장님이 업체 대표에게 지원사격을 요청합니다. (강적등장)


대표가 들어오는데 말빨은 기가 막힙니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슬슬 대표가 패를 한장씩 까기 시작하는데, 일단 가입하면 영상통화랑 채팅할 수 있게 해주겠다 라고 꼬십니다.


다른 업체는 출국하면 일주일만에 신부골라서 합방하고 돌아와서 감정이 별로 없지만,


자기네는 잘로(카톡 같은거) 가지고 신부랑 채팅, 영상통화 할 수 있으니 엄청 좋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먹히지 않죠. 저는 이미 잘로 가지고 현지 여성과 채팅, 영상통화까지 해본 전적이 있으니... 쿠쿡...


이런식으로 이어줘봐야 번역기만 돌리게되고 실질적인 감정은 별로 안생길게 뻔합니다.


이제 대표가 두번째 카드를 꺼냅니다. 바로 특 별 할 인! 바로 지금 이순간에만! 무려 200만원!


그렇지만 생각해보세요. 2500만원이 2300만원 된다고 크게 차이가 난다고 느껴지시나요? 400만원짜리가 200만원되면 몰라...


아무튼 그 후에도 끈질기게 가입유도를 하지만, 한시간 정도 거절하니까 그때서야 아... 이놈은 안되는 놈이구나... 라는 감이 왔나봅니다.


그리고나서 갑작스런 사진촬영... 뭐야이거? 카메라 안꺼!? ㅋㅋ 가입안한다는데 말이야! 성질이 뻗쳐서 정말...! (찰칵)


아무튼 추노 성공!


사실 오늘 한번 더 카톡으로 연락와서 가입의사 물어보더라고요. 물론 안한다고 함. 끝~

댓글 : 9 개
저도 국제결혼 해서 그런가 ..2500이면 좀 저렴합니다 . 대신 앞뒤로 DLC구매 해야할것들이 주르륵 나타나요 ..매달 신부 용돈 40만원은 기본이고 .두달에 한번씩 보러갈텐데
12~150만원은 지출됩니다. 입국은 7~9개월 정도 생각하셔야해요..업체가 중간에서 절반
가져간다 생각하면 거의 맞습니다 .ㅋ 국결업체 중개업이 노다지에요.
그래서 현지 처자 한명이랑 연락하고 있지용! 크리스마스 연휴에 베트남 가서 만나볼 생각입니다
확장팩이 좀 무섭네요 ㄷ ㄷ
아는 지인이 작은 결정사 진행해 봤는데... 큰 회사는 좀 다를 수 있겠지만, 회원끼리 연결해 주는 것보다는 계약 횟수 채우기 위한 만남이 대부분이었다고 하더군요. 돈 버렸다고 하더군요.
중간에 연결 해주고 2500만원 진짜 돈 쉽게 버네요
ㅋㅋㅋ저길 왜간거에요 그냥 가지말지 애초에 누가 등떠밀어서 가신거에요??
내 말이 ㅋㅋㅋ
왜간거임? 업체 사람들 맥이려고?? 이걸 또 자랑이라고ㅋ
이런거보면 연애국결한 내가 돈아끼고 잘 결혼했다 싶네 ...
진상짓 한 거 같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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