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내일 정신과 가볼려고요 (장문)2020.09.27 PM 08:29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멘탈에 금 가있는거 열심히 테이프로 붙여놨는데, 이번에 들어온 저(34)보다 연장자 직원(40)이 제 멘탈을 망치로 후드려팬듯 깨부셔놔서요.

 

일단 상황을 말씀드리면, 주말이라고 청소기 돌리고 있는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저는 기숙사에 같이 있는 분이 베란다랑 자기 방 문열려 있어서 실수로 바람때문에 문이 쾅 닫혔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게 자기가 기분나빠서 문을 발로 찼다는 거에요, 원목 같은거로 된 문이 아니라서 그냥 발 뒷꿈치쪽으로 찬것처럼? 비슷하게 파여버렸네요.

 

암튼 그뒤로 저한테 이야기 좀 하자면서 씩씩거리면서 오는데, 얼굴 막 경련 일으키면서, 덩치도 저보다 훨씬 크거든요 (저는 170 그분은 180 넘는듯?)

 

와 생에 첨으로 생명에 대한 위협? 이런걸 느꼈네요 ㄷㄷ....

 

그 와중에 무서워서 일단 몰래 녹취시작했고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제가 싫다는거에요

 

그래서 어떤부분이 구체적으로 어떤부분이 싫으시냐고 물어봤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그냥 싫대요 (???)

 

한참을 횡설수설 하다가, 정신이 좀 들었는지 제가 인사를 안하는게 싫대요

 

제가 일찍 출근하고 그분은 제가 출근할때까지 방에서 안나오거든요?

 

그리고 출근해서는 그분 오시면 제가 인사하고요, 퇴근때는 제가 먼저 퇴근하니까 씻고 방문닫고 들어가있는데

 

제 생각에는 자기가 왔으면 문열고 자기한테 인사를 해야하는데, 인사를 안한다는거 같아요

 

그리고 두번째는 제가 회사랑 집에 있을 때 너무 무관심한데, 그게 자기가 싫어서 그렇게 행동하는거 같대요

 

저는 회사 가서는 일만하다가 퇴근하거든요? 개인적인 이야기는 거의 안하는 편이고

 

집에 와서도 굳이 그분이랑 이야기 할 거리가 없고요, 게임도 안하고 프라모델도 안만드는데 가서 뭔 이야기를 해야하지???

 

아마 첫모습이 치킨사주면서 이야기해줘서 그게 뇌리에 박혀서 그런거 같은데...

 

그거 그냥 이사오면서 대청소 해놓으셨길래 답례로 사드린건데... 저를 굉장히 사교성있는 사람으로 봤다나 뭐라나

 

아참 나중에 그분이 말씀하시던데 사실 자기 어머니가 같이 와서 청소해준거라고.... (...)

 

일주일 지내본 바로는 자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해요, 자기는 예쁜여자가 좋다느니, 자기는 막걸리가 좋다느니

 

그리고 조금 충격받은게 면접때 연봉 4000부르신게, 본인의 능력때문에 말한게 아니고, 이전에 용접쪽 면접을 봤는데

 

자기눈엔 쉬워보이는데 3000후반대 연봉을 주겠다고 했다네요, 그래서 그냥 4000 지른거라고... 헐...

 

아무튼간에 어찌어찌해서 진정시켜가지고, 제 방에서 내보냈는데... (무려 제 침대에 앉아가지고 제가 나갈 퇴로를 막고 있었음 ㄷㄷㄷㄷㄷ)

 

그사람이 추석연휴라고 집간후부터 다리가 풀려가지고 후들거리는데 집안에 있는게 도무지 무서워서 견딜수가 없어가지고 밖에 한시간정도

 

나와서 벤치에 앉아가지고, 제가 겪은 일들을 상사분들에게 이야기 했어요...

 

일단 추석끝나고 일찍출근해서 이야기하자는데, 저는 그분이랑 같은 사무실 같은 기숙사 사용할 생각 전혀 없다고 말씀드렸어요

 

내일 병원가보고 제 정신에 문제가 있다고 나오면 그날로 그만둘 생각이 많고요, 현재도 업무 과중으로 스트레스 받는 중이라...

 

1월 퇴사자, 4월 퇴사자가 하던일 제가 다 받아서 하고 있거든요...

 

녹취파일도 있지만 그걸 올릴건 아닌거 같고... (이미 다른 상사들에게 다 보냄)

 

아무튼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20200927_133949.jpg

 

 

 

 

 

댓글 : 12 개
뭔 또라이를 받았대요
회사가 정상이 아닌듯
와오;;; 왠 또라이가;;;
회사에서 제대로 처리 안해주면 마음 편하신대로 하시는 게 답일 거 같네요;;;
;; 일 잘 풀리시길 빕니다.
그 사람이 또라이인거죠
  • M12
  • 2020/09/27 PM 08:48
저사람이 이상한 거 같아요.... 암만 같은 집을 써도 가족도 아니고 아빠가 귀가 하신 것도 아닌데 문열고 인사까지 할 필요 있나 싶은데... 다른 집(?) 직원분들은 어떠신건지...
일단 집에 위험한 물건있으면 다 치워 놓으시구요.....
상황/상태가 매우 안 좋네요.
기숙사 생활은 진짜 힘들듯요...
싸이코 같은데 상대하지말고 좀 피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정신병원은 저 놈이 가야 할 것 같은데...
정신과는 저분이 가보셔야될듯...무슨 상전도 아니고 문을 열고 인사를 해ㅋ
별 미친놈이
저 사진보고도 조치안하면...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