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사는꼬라지] 아침에 출근하는데 여자사람이 나한테 말을 걸었어2011.04.26 AM 10:06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아침에 출근하는데
어떤 진짜 예쁘장하고 키는 딱 내 어깨정도에 머리는 약간파마를 하고 어깨까지 오는 귀여운 여자사람이
전철역에서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던 내 어깨를 두들기며 나즈막하게 말을걸었어

'저기요..'

그 순간 나는 여자사람한테 풍겨오는 은은한 화장품냄새에 혹했는지 졸 설레여서
오덕소리 듣기 싫어서 귀에 꽂아둔 아이폰 볼륨을 잽싸게 확 줄이고 이어폰을 빼면서 대답을 했지

'네'

그러더니
손에 든 쇼핑백에서 무슨 복조리를 꺼내더니 공예과학생인데 사주실수 없냐고 하길래
죄송합니다 하고 다시 회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어

약간이지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우산을 펴기 시작했는데

눈가에 촉촉함은 눈물인지 비인지


회사에 와서 컴터를 키고 메신져를 들어갔는데 웬일인지 나만 로그인했더라고
그래서 마침 아예 접속도 안하는 사람도 있고 해서 메신져 정리나 할까 했는데
무심코 알게 된게 메신져에 여자사람이 한명도 없더라고
댓글 : 15 개
허....

근데, 대문 멋지네요..
ㅜㅜ
허 이거 왜케 슬프냐 ㅋㅋ
순간 설레었던 가슴이 원망스러울듯ㅋㅋ
'널 사고 싶어'
복조리 사고 난후

당신 마음은 얼마인가요? 했다면... >>ㅑ~~
약간이지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우산을 펴기 시작했는데

눈가에 촉촉함은 눈물인지 비인지


아 시적이다...
바보!! 사면서 번호를 땄어야죠!! ㅠㅠㅠㅠㅠㅠㅠ
시간날때 대량으로 구입할테니 전화번호좀 알려주세요

....
이것은 운명입니다.
그거 한 두어달전에.. 삼성동쪽에 코엑스 갔을때도 그거 팔고있던데;;;; 한 오천원 달라는거.. 너무 사기 싫어서.. 현금 없는데요 했더니...바로 뒤에 ATM가리키면서...ATM에서 돈 뽑으시면 ^_^
이 드립 치길래.. ATM에도 카드에도 돈 없다고 쫓아냈음
이런사람이 실존하다니..
저도 얼마전에 정말 이상형의 귀여운여자가 약간은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무어라고 말을 걸길래 이어폰을 얼릉 뺐더니 신을 믿느냐는 등 성이 무엇이야는등 하길래

무슨말을 하는지 제대로 듣지는 않고 번호 물어볼까말까 고민만하다가 그냥 운동하러 갔는데 ㅠㅠ 뭔가 아쉽죠 그때 그기분은
복조리 사라는 인간들 너무 싫음
후지사키시오리짜응 ㅠㅠ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