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담(실화100%)] 수능을 맞이 하여 재활용 글2011.11.09 PM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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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수능은......


때는 2002년 수능 날(2002 월드컵 때 고3, 2006월드컵 때 군인...ㅠㅠ)
아침에 어머니께서 곰국을 차려주셨는데
평소에 아침을 먹는게 습관이 되어 있는지라
당연히 다 비웠음.

그리고 수능을 치러 감.

그리고 대망의 1교시 언어영역...
듣기 평가 2번 지문이 나오는 도중에 소변이 마려워 짐.

일단 듣기 평가는 마쳐야 하겠기에 참고 또 참음.

그리고 듣기 평가가 끝나자 마자 손을 번쩍 들고
"잠시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되겠습니까."라고 외침

감독관은 절대 안 된다고 함.

참고 또 참으며 문제를 풀려고 해도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음.

심지어는 정신이 몽롱해지고 머리가 어지러워
책상에 엎드려서 한 문제 한 문제 풀어나가기 시작 함.

그러나 글자는 머릿 속에 들어오지 않음.

책상에 엎드려 신음하니 감독관이 어디가 안 좋냐고 물어보기에
화장실이 진정으로 급하다고 말했지만
재차 절대 안 된다고 함.

다행히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결국 그 상태로 언어영역을 마침.

말 그대로 대망(大亡)의 언어영역이었음.

심지어는 정신이 없어 수험표 뒤에 적어오는 답조차도 다르게 적어와
언어영역의 가채점 점수와 실제 점수가 40점 차이가 났었고
평소에는 항상 120점 만점에 112~116점을 받아서
밥줄이었던 언어영역이 80점도 못받는 처절한 결과가 나왔음.

결국 그 여파로 다른 과목까지 줄줄이 점수가 떨어져 수능은 완전히 망침.

모의고사에서 400점 만점에 350점 가까이 나오던 점수가 282점......


참고로 그 이후 다른 과목의 감독관들은 화장실을 보내줬었고
언어영역 시간의 다른 교실 감독관들도 화장실을 보내줬다고 함.

내가 정신이 없어 그 인간들 얼굴을 볼 수도 없었다는게
그 인간들에게는 행운일지도...




아무튼 수능 보는 분들은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며
국물 조심하세요.
댓글 : 7 개
  • dncn
  • 2011/11/09 PM 09: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ncn
  • 2011/11/09 PM 09:15
저는 수능 3주전부터 수시붙은 색기가 게임하자고 놀러다녀서 조투망
전 시계 안가져갔다가 시간관리 실패로 망했는데ㅋㅋ
어머니가 가져가라고 했는데 안 가져간 제 탓이죠 뭐ㅠ
저보다 심하시군요 ㅠㅠ 전 언어까지는 괜찮았는데
언어끝나고 먹은 핫브레이크+딸기우유에 배탈이 났는지 배가 너무 아파서...
그이후로 다 망쳐서 50점정도 떨어졌었어요;; 겨우 305점으로 수도권 대학은
갔지만 ㅠㅠ
저랑 동갑이시군요 ㅋ 전 애시당초 언사외만 보는 대학만 노렸기에 언어보고 수리때 폭풍수면 사탐은 풀고 과탐때 역시 수면 외국어 초집중 참고로 수리점수 과탐점수 둘다 한자리 나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대학은 가더이다 ㅋㅋㅋㅋ
저 수능볼땐 구석자리에서 구토하고 거품물면서 경기까지 일으키는 애도 있었죠.
그 애 덕분에 영어듣기고 뭐고 망함. ㅋㅋㅋ
동갑이시네요 ㅎㅎ 저도 언어영역이 밥줄이었는데,
듣기시험 때, 어떤 인간이 자꾸 볼펜을
딸깍딸깍 거리는게, 신경을 거스르는 바람에,
듣기 점수가 폭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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