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글 혹은 가끔 쓰는 일기 글] 힛갤 글을 보고 오랜만에 기억난 일2012.06.08 PM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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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갤 글에도 같은 내용으로 리플을 달았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였나 3학년 때였나
하여간 그 즈음에(1998년 혹은 1999년)
정정하시던 친구 할머니께서
어느 날 갑자기 새벽녘에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현관문을 열려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위엣 층 사는 어떤 할머니 성함을 말씀하시며
그 분이 문을 두드리며 자신을 부르신다고 하더랍니다.

그런데 그 분은 이미 두어달 전 쯤에 돌아가신 분...

그래서 가족들은 절대 문을 열지 못하게 해야한다며 막았는데
그 일이 며칠 간이나 계속 되었답니다.

그 친구는 초등학교 2학년때인 92년도 부터 친구였고
가끔씩 집에도 놀러가서 할머님과도 아는 사이였기에
저에게는 그 상황을 얘기해줬었죠.

그런데 며칠 후에 그 녀석이 하는 말이 큰일 났다며
오늘 새벽에 할머니께서 현관문을 여셨다고 하더랍니다.
어떻게 되는 건지 자기는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궁금하다며 말이죠.

그 날 오후에 갑자기 그 친구의 할머니께서 임종하셨다는 전화가 왔고
그 녀석은 장례식장으로 갔죠.

그 친구는 현재도 종종 연락하며 지내는 동네친구인데
이 글을 보니 문득 그 당시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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