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저리] 정 때문에 산다는 이야기.. 많이 슬프네요..2014.06.25 PM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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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결혼하고 나서 하시는 말씀들이 대부분
에에이! 정 때문에 살지. 사랑은 뭐 2-3년이면 식는거 아니야?
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많이 서글프네요.

저는 와이프랑 더 사랑하기 위해서 결혼한건데.. 다른 분들은 마치 사랑 외에 다른 목적이
있어서 결혼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조건? 임신? 압박? 돈? 등등의 이유로 결혼을 한거라면 차라리 안하는게 나을거 같네요.
그리고 왠만하면 다들 위의 이유로 결혼을 하신게 아니라고 봅니다.

정 때문에 산다는 분들.. 다들 결혼하셨을 때를 한 번 떠올리시면 좋겠습니다.
정은 들면서 왜 사랑은 더 키우질 못하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댓글 : 15 개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와 각각의 가치가 따로 있기 때문에
어떤게 옳다고 말하긴 어려울듯..

본인이 행복하면 그걸로 족하다고 봅니다
애정이 있으니 사는거죠
결혼도 안했는데.. 정때문에 결혼하려고 하는중인데
반 농담 반 진담이죠.. 서로 속을 많이 삭힐 줄 알았으면 결혼했겠습니까.
사랑이라는 감정을 정의하는건 불가능하겠지만.. 사람에 따라 정이라고 느끼는 감정이 사랑일수도 있고, 사랑이라고 느끼는 감정이 정일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거 같아요.
확실한건 결혼 후에 연애할때 당시만큼의 불같은 감정은 없다는 거겠죠. 내 생활의 대부분이 되어버린 후니까요.

조건, 임신, 압박, 돈 등때문에 결혼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겠지만 대부분은 사랑했으니까 결혼하지 않을까요 ^^;
농담반 진담반 쑥쓰러움반 등등등일거라 생각하네요 ㅋㅋㅋ
당연히 사랑은 하지만 뭐 연애할적의 그런느낌은 사라지기때문에 정이라고들 표현하시는것같아요.
한 사람을 사랑하는데, 감정의 덩어리로 열정, 정, 신뢰, 편안함 등으로 나눠질 수가 애초 없는거죠. 큰 한덩어리 안에서 비율이 시시각각 변하는 겁니다. 어떨 땐 열정이, 어떨 땐 신뢰가 많은 비율을 차지 할 수도 있습니다. 이걸 무리지워 나눌 수 있는 요소라 생각하니 여기서 부터 꼬인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사랑 하니까 정때문이라고 말하며 사는겁니다.
나이들면서 오히려 사랑표현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결혼초기 나 사랑해 물으면 딴짓하면서 "쓸데없는거 묻는다" 하던 양반이
지금은 "사랑한다~~~"이런다더군요
아니 이건 사실 대외적인게 다른거죠
그냥 부끄러워서 그렇게 말하거나
의식을 크게안해서 그렇지
사랑안했으면 같이 안살죠.
'사랑' 이라고 표현하는걸 부끄러워하는 한국인이 많으니까요.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답변들 달아주신 분들 중에 배우자를 사랑하지 않는 분은 없다고 생각하는 훈훈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좋네요 ^_^ 역시 루리분들은 훈훈하군요!

다들 다른 생각과 표현을 가지고 있어서 그럴거라고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는 서로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신 분들이 꽤 많은 거 같아서 한탄해봤어요.
댓글들은 훈훈하지만.........현실도 그럴까.
글로야 다 천생연분이고 백년해로하지요..
불만이 하나도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함
루리웹 유저들은 쩡때문에 삽니다
애정(愛情)도 정(情)에 속합니다.
사람의 감정은 변하게 마련입니다.
마누라가 살찌니까 애정이 식었다던가, 나이가 먹으니 예전같지 않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 여자보다 먼저 죽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은 열정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죽게 되는 불상사가 생긴다면, 제일 먼저 나 혼자만'이라는 마음은 애정입니다.
그리고 '인생의 끝자락에 함께 무덤에 들어가고 싶다'가 되면 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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