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Review] [노스포] 조커 후기입니다... 일부 혹평에 공감이 가네요

오늘 [조커]를 보고 왔습니다.

소문대로 많이 강렬했고, 

어쩌면 [다크 나이트] 보다 사람의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그런 에너지가 있는 영화 같습니다.

[조커]에서 드러내고 있는 문제의식이 [기생충]의 그것과 비슷하고,

사회안전망이 붕괴된 환경속에서 사회적 약자가 비참할 정도로 내몰리는 상황은

지금 현실의 많은 (내몰린)사람들의 공감과 리얼한 공포로 다가와서 그럴까요?

이런 면에서 볼때 분명 이 영화는 높은 평가를 받는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 대해서 찬반논란이 있잖아요...

작품성과는 별개로 이 영화가 사회에 미칠수 있는 영향력들...

이 작품에 대해 혹평을 하는 사람, 주로 미국의 평론가들은 

총기사고에 대한 민감함이라는 그들만의 특수성때문에 그런지

이 영화의 작품성은 인정하더라도 좋은평을 내리기에는 주저함이 있는데...

이건 유럽이나 우리나라 평론가들의 입장과는 확실히 대비되고 있지 않습니까?

영화는 예술 그 자체로 봐야 한다 vs 영화의 사회적인 영향력도 고려해야 한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의 평론가들에게 조금 동의가 되네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이 영화가 비정한 사회 속에 내몰린 사회적 약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다가가긴 했어도

결국 파시즘과 아나키즘에 비이성적인 해결책만 제시했기 때문이죠.

물론 이건 단순히 영화일 뿐이고 예술일 뿐입니다.

영화와 예술은 사회적 메시지에 책임이 없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에게는 얼토당토 안하는 얘기임을 잘 압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현재 우리의 사회와 삶은 보고 배우고 따라가야할 리더와 멘토가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속 아서가 끊임없이 아버지의 존재를 갈구했던 것처럼 말이죠.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야 예술과 창작의 자유 안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했겠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가 될 수 있겠고, 통제도 되지 않겠죠.

즉, 창작자의 의도야 어떻든간에 그것을 향유하고 소비하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롤모델이 되거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혹평이나 좋은평을 하기에 주저하는 평론가들이 이런 입장이지 않나 싶습니다.

예술적 자유만을 논하기에는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지 않는가?

물론 그렇다고 영화와 예술이 항상 교훈적이고 사회에 유익이 되는 것만 그려야 된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술과 창작의 자유는 절대불가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런 것이 딜레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분, 멘탈이 별로 좋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별로 권장해드릴 영화는 아니에요.

하지만 그런 분들의 볼 권리마저 통제할 수 없으니...

다만, 사지에 내몰린 자가 해결할 수단이 폭력밖에 없다는 메시지로 읽혀지지 않길 바라며,

(그건 단지 조커의 기원일뿐)

관람 후 힐링영화로 마음을 정화하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끝.

[Pax]

괜찮음
배트맨이 힐링(물리)해 줄거임

농담이지만 한 시리즈 메인빌런의 스타트를 끊은 영화인데 걍 얜 이 정도로 사연있는 애다... 로 끝내진 않을거고
제작진이 정도로 사회적 메시지 있는 영화를 만들었으면 당연히 메인히어로가 등장하는 본편에서 역시 사회적 메시지로 수습을 할 거라고 생각함.
그러니 이어질 다음 배트맨 시리즈와 함께 보고 평을 해야 할 듯.

그나저나 놀란감독 배트맨 트릴로지에서 혼돈의 조커를 참교육하는 시나리오도 개연성 맞추기 쉽지 않아서 시나리오 라이터가 능력 있어야겠다 싶었는데...
메인빌런 조커부터 이렇게 무거운 이번엔 이 조커를 참교육하려면 배트맨이 거의 철학자급이 되어야겠단 생각이 듦.

[SM34]

제 생각엔 이게 시리즈물로 나올것 같질 않네요
이미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와 다른 세계관이라고 선을 그엇고
토드 필립스 역시 dc 블랙 을 제안한것 보면...

[사사라브]

빌런이 탄생하는 영화에서 제대로 된 답이 나올리가 없죠

[크라프트베르크]

어디서 본 문장인데 [악을 그저 악으로 규정하면 이해하기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아무것도 할수 없지만, 최소한 이해하려고 든다면 그것을 예방할 수 있다.] 라는 것과 일맥상통하는것 같아요

물론 색체가 굉장히 진해서 그 폭력에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지기까지도 하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방점이 악의 답은 폭력이다가 아니라 최소한 인물에게 연민을 가져봤으니 극장 밖에선 최소한 악을 생각해보자는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달빛아래 낯선이🎗]

브레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턴이 출연한 영화 "파이트 클럽" 같은 경우, 조커 보다 더 노골적으로 사회적 약자들이 사회를 전복시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 금융회사들을 건물째 날려버려서 개개인의 신용정보를 초기화 시키는 방식이었죠.

미국이란 총기자유가 허용되는 사회라는 특수성은 무슨 범죄든 총기로 인한 범죄일 경우 피해규모가 무척 크죠.

하지만, 영화가 사회적 약자를 선동해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

'조커' 감독과 배우가 그런 취지로 기자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 답변한 내용대로, 그럴만한 사람은 굳이 이 영화가 아니라도 다른 명분을 갖고 문제를 일으킨다는 겁니다.

이미 영화관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던 미국 입장에서, 그저 사람들 죽일 명분만 찾아대는 놈들이 의미를 부여할 캐릭터가 있어서 입장시 검사하는건 나름 합당한 대처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거 말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다라는건... 글쎄요. 너무 확대해석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pizzahot]

파시즘과 아나키즘에 비이성적인 해결책만 제시했다...?
글쎄요. 그건 해결책이 아니라 파괴적인 충동의 결과죠.
오히려 파괴적인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어떤 의미로는 경고가 될 수도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영화 조커가 사회에 던지는 질문과 문제의식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해결책을 찾는건 문제의식에 공감한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죠.
물론 그 문제의식에 공감한 다른 예술가가 다른 작품으로써 제시할 수도 있고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혹평의 대상이 된다면
다르게 본다면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 거라면 문제제기조차 하지 말라며
입을 틀어막는것 밖에 더 될까요...

물론 이전부터 다른 누군가가 끊임없이 던져왔던 질문과 문제의식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계속 던져주지 않는다면 의외로 쉽게 잊곤 하는 것이 인간이니까요.

[강철의 방중술사]

인싸: 뭐야 이 병신 싸이코 영화는
찐따: 내가 조커였구나

찐따감별기

[神算]

조커라는 영화 자체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영화가 아닐텐데요....
애당초 조커는 히어로도 안티 히어로도 다크 히어로도 아닌 빌런이잖아요.
어벤저스에서 울트론이나 타노스의 행동을 아무도 해결책이라고 생각 안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