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리뷰] [PS1] 혁신적인 추리게임 미카구라 소녀 탐정단 2021.05.26 PM 04:51
PS1으로 발매된 탐정물 게임입니다.
타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이 배경을 다룬 작품중 가장 유명한건
타이쇼 낭만이라는 프레이즈를 건 사쿠라대전인데
보통 이 배경을 묘사해서 대중화 시킨 작품은 하이카라씨가 간다(원제:はいからさんが通る) 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미카구라 소녀 탐정단을 접하는 사람들이 배경이 비슷해서 사쿠라대전을 모티브를 잡았나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편이지만
발매는 사쿠라대전보다 이쪽이 더 먼저. 그리고 하이카라씨는 보통 국내에서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임의 진행은 사건이 발생하면 주인공들이 마을을 돌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정보를 수집해서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추리를 해서 최종적으로 범인을 맞추게 된다.. 라는 흐름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중요 참고인들과 대화를 하면 추궁할 수 있는 부분이 표시가 되는데 이 부분에서 제대로 추궁을 했다면, 포인트가 쌓이고
그렇지 않다면 라이프가 깎이는 식의..
지금은 상당히 유명한 시리즈인 역전재판과 상당히 비슷한 구성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물론 미카구라 소녀 탐정단이 역전재판보다는 한참 먼저 발매된 게임으로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하는 단간론파 시리즈와도
비슷한 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격 온라인에 게재된 역전재판과 단간론파 프로듀서 대담에서
단간론파 프로듀서인 테라사와 요시노리는
역전재판과 단간론파의 근간은 미카구라 소녀 탐정단에 있다고 생각한다 발언한 적도 있습니다.
국내에는 그리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당 장르에서는 꽤 영향을 많이 미친 선구적인 작품이라고 감히 평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PS1 시대에 발매된 작품이니 만큼 여러가지 불편함과 시스템적인 불합리함을 안고 있긴 하나
이러한 장르를 좋아한다면 상당히 재밌게 즐길만한 작품입니다.
단, 주인공의 포지션이 상당히 특이한데
미카구라 탐정 사무소란 곳의 소장을 맡고 있는 미카구라 토키토라는 캐릭터가 실질적인 탐정이라 얘가 주인공일 거 같지만
실제로 플레이어는 카노세 토모에, 히가키 치즈루, 쿠미야마 시게노라는 여성 조수 3인입니다.
기본적인 게임의 흐름은 플레이어는 해당 3인으로 마을을 탐색해 증거를 모아 미카구라 토키토에게 정보를 전달하면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미카구라 토키토가 추리를 하여 범임을 찾아낸다는..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물론 시나리오에서 아주 잠깐이나마 미카구라를 플레이하는 파트가 있긴 하나 이 마저도 정보를 다 모은 뒤에 플레이인지라..
게임은 크게 증거수집 > 범인지목 순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증거수집파트가 끝나면 사실상 범인지목은 미카구라가 혼자 다 떠들면서 알아서 범인을 지목해주기 때문에 이 점도 특이할 만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점은 후속작은 속 미카구라 소녀 탐정단에서 해소되어 범인 지목에 대해 플레이어가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또 하나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이 게임은 미카구라 소녀 탐정단, 속 미카구라 소녀 탐정단의 두 작품이 PS1으로 발매되었으나
특이하게도 미카구라 소녀 탐정단만 하면 시나리오 도중에 게임이 끝나버리는 지라
후속작을 사지 않으면 해당 에피소드를 끝맺지 못한 채로 게임이 종료되어 버려서 제대로 게임을 다 즐기고 싶다면
필히 두 작품을 사서 즐겨야 되는 이상한 상술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만은 딱히 쉴드를 쳐 줄 수 없을 단점.
다만 캐릭터, 연출, (당시로만 본다면) 시스템의 혁신성 등 분명히 좋은 작품임은 틀림 없는 거 같습니다.
제작사인 휴먼사가 도산 후 판권이 엘프사에 팔린 후 발매된 신 미카구라 소녀 탐정단이라는 작품도 있으나
이 작품은 제작사가 제작사인 만큼 야겜으로 발매.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결론은 현재 기준으로 불편한 시스템을 어느정도 즐길수 있다면
충분히 재밌는 작품이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플레이 도중 찍었던 사진들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