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져온 괴담] 역사속의 괴담 ~ 22 ~2010.07.20 PM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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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최고 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에 대한 신비한 일화가 많습니다..

최치원이 서산군수로 있을 때 한 노인이 찾아왔는데 그는 인근 마을의 최고 부자 였습니다..


최치원이 찾아온 이유를 묻자 노인은 아들둘이 한꺼번에 죽었다며

이에 아들 둘을 데려간 염라대왕을 고발 할테니 상소문을 올려 달라는 것이였습니다..

근처의 아전들은 이 황당한 고발을 듣고 화를 냈지만 초치원은 3일후 염라대왕을

이곳에 모실터이니 그때 직접 와서 염라대왕에게 따지라고 하였습니다..


노인이 물러나자 아전들은 기가 막혀서 따졌습니다..

별 해괴망칙한 고발도 그렇지만 직접 염라대왕을 불러 주민의 억울한 사정을 듣게한다니

이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죠.

아전들이 걱정하면서 묻자 최치원은 웃으면서 말하기를

고을에서 제일 빨리 달리는 말과 말을 잘 타는 사람을 데려 오라는 거였습니다..

황당했지만 군수의 명이라 아전들은 천리마 한 필과 말 잘타는 군졸 한 사람도 대령했습니다.

최치원은 그에게 사흘 후 그믐날 밤에, 이 말을 타고 운산쪽으로 가서 있으면

염라대왕께서 이리로 오고 있을 터이니 모시고 오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군졸은 사흘후 그믐 밤에 운산쪽으로 말을 달렸습니다..

그뭄날이라 밤이 으슥해지자 주변은 칠흙같이 어두었고 군졸은 두려웠지만 어둠을 헤치며 말을 몰았습니다..

한참 말을 몰고 있으니 뭔가 환한 불빛이 다가 오는 것이였습니다..

군졸은 놀랐지만 자세히 보니 불빛 뒤로 웬 사람이 말을 타고 오는 것이였습니다..

그는 매우 화려한 옷과 관을 쓰고 있었고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군졸은 말없이 그에게 고개를 숙였고 그 사람은 불빛을 내며 군졸을 따라 갔습니다..


관청에 오니 최치원과 아전들괴 염라대왕을 고발한 노인이 와 있었습니다.

최치원 군수는 문앞에까지 나와 염라대왕을 맞아 들였습니다.

“이거, 대왕님을 오시라 해서 죄송합니다.”

“아니오, 군수께서 부르시니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겠나..

그러나 저러나 무슨 일로 나를 부르셨소?”


최치원은 염라대왕에게 상황을 설명 했고 염라대왕이 알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최치원은 노인에게 발언권을 주었습니다..

노인은 처음엔 벌벌 떨었지만 어느정도 진정이 된듯 염라대왕에게

자기 아들들을 왜 한꺼번에 데려갔느냐고 따졌습니다.

이 소리를 듣던 염라대왕은 갑자기 호통을 치기 시작 했습니다..

“이놈, 너는 네 아들의 죽음만 억울하고, 다른 사람의 아들이 죽은 것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말이냐?”

“그건 무슨 말씀이신가요?”

“이놈, 몰라서 묻느냐, 너는 지금부터 13년전에 원북땅 어느곳 에서 주막을 한 일이 있지?”

“그렇습니다만.”

노인이 인정하자 염라대왕은 다시 호통을 쳤습니다..

“그 때, 네놈의 주막에 들렸던 형제를 어떻게 했느냐?”

염라대왕의 이 말에 노인은 얼굴색이 창백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네놈은 주막에 온 보부상 형제가 재물을 가진걸 알고는 음식에 독을 타 죽이고는

시체를 매장하고 돈을 가로 챘지 않느냐..

그리고 그 돈으로 지금처럼 재산을 모은거겠지.."


염라대왕의 말에 노인은 벌벌 떨면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너놈의 명줄은 길지만 네놈의 아들놈들은 애비의 업보를 받아 단명할 운세 였었다..

그리고 여기 계신 군수께서 네 죄를 다스릴 것이다.”


이렇게 말한 염라대왕은 홀연히 사라고 모여섰던 사람들은

이 기막힌 사실에 황당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최치원은 노인의 죄를 물어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최치원이 염라대왕을 소환한 이야기는 소문을 타고 진성여왕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이 이야기를 따로 책을 만들게 하여 최치원은 시문집인 계원필경 [桂苑筆耕]에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댓글 : 1 개
뻔뻔한 노인네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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