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져온 괴담] 제 말 좀 들어 보십시오 ~ 1 ~2010.06.24 PM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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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뭔 지 아니?


"글쎄... 사법고시?"


"틀렸어..."


"그럼.... 대통령?"


"아니야.."


"갑부.."


"것두 아니야.."


잠시 생각하던 영민이 무릎을 탁 쳤다...


"흐흐.. 알았다.. 정답은 자살!!"


"땡!!"


"에엑... 그럼 대체 뭐야?"


기원은 빙글 빙글 웃으며 대답했다.


"대오각성..."


"대오..... 뭐라고?"


"대오각성... 다른 말로 득도 라고도 하지... "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짓는 영민이었다.


"뭐야.... 괜히 열심히 생각했네.."


"득도란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이야... 어제서야 비로소 결정했어.."


"엥..? 그건 또 뭔 생뚱맞은 소리야?"


"학과 말야... XX대 불교학과로 결정했어..."


"뭐? 미쳤어? 니 성적에 겨우? 대체 왜 그래?"


"오래 생각했어... 내 관심의 대상은 오직 득도 뿐야.."


"너 돌았구나... 잠시 바람 좀 쐬자... 남들은 스카이 못 가서 안달인데...."


"오전에 원서 넣고 오는 길이야.. 네 충고는 고맙지만.. 내 인생은 결정됐어..."


기원의 눈에선 원대한 포부가 넘실 대고 있었다.


"득도하면 뭐하는데? 뭐가 좋은데?"


"알 수 있지..."


"알아..? 뭘?"


"진리.... 이 세상을 관통하는 절대 비밀을 알 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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