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져온 괴담] 한밤의 손님2010.06.26 AM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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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 대전 종전 직후에 묘코 (妙高:니이카타현)고원 에서 일어났던 사건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묘코고원(高原)은 스키장과 풍광등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있지만, 그 무렵의 묘코는 스키장이나 숙박시설같은 것은 하나도 없었고, 한 작은 산촌이었을 뿐이었습니다.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는 겨울날 밤, 변두리의 외딴 한 촌가에서 할아버지와 서,너살된 그 손자가 집을 지키고 있었다.


두 사람이 저녁을 먹고 있는데, 누군가가 대문을 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이런 궂은 날씨에 누구일까 하고 할아버지가 나가 보니, 문앞에 코트를 걸친 젊은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밤늦게 죄송합니다. 여행 도중에 눈보라를 맞고 길을 잃어 버렸습니다. 어떻게 하룻밤 쉬고 갈 수는 없겠습니까?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그것 참 큰일 이구려.. 이런 날씨에…, 좌우간 안으로 들어 오시오. 집 안이 좀 누추하지만 --,」


그렇게 말하고,할아버지는 남자를 안으로 들어오게 했습니다.


그런데 돌연,화롯가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손자가 심하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이는 손으로 남자를 가리키면서,


「할아버지 무서워! 무서워요!」


하고 울부짖는 것이었습니다. 손자가 무엇에 무서워하고 있는지 할아버지는 의아해 했지만,
산촌에 사는 어린 손자가 낯선 사람을 보고 그런가보다 하고 도리없이 그 남자에게 사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자는 얼굴을 파랗게 해 가지고 마치 무언가에 겁을 먹은 것처럼 몸을 떨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노인이 손자 때문에 기분이 안좋아서 그런가 싶어서 사과를 하기 위해 다가가자 남자는 그대로 비명을 지르더니 밖으로 뛰쳐 나가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할아버지도 허둥지둥 뒤쫓아 가보았으나, 남자의 모습은 눈보라에 휩싸여서 금방 보이지 않게 되어 버렸습니다.


할아버지는, 이것은 틀림없이 남자가 손자의 태도에 기분 나빠해서 그랬을 것이다 하고 손자를 꾸짖기 시작 했습니다.


「이 녀석아, 버릇 없이 무슨 짓이냐..?, 아저씨가 너 때문에 화내고그냥 가 버렸지 않니! 이 추운 날씨에 ……!」


「그래도, 그 아줌마 정말 무서웠던 걸, 뭐…」


「아줌마? 아줌마같은 사람은 없었어, 아저씨였었어, 이 녀석아! 너도 보았잖느냐?」


「있었어 ! 아줌마 있었어!! 그 아저씨 뒤에 빨간 피가 많이 묻은 아줌마가 서 있었어 그 아줌마 나를 보고 무서운 얼굴 하고 웃고 있었어. 그리고 귓속말로 아저씨한테 뭐라고 하던걸..」


다음날, 괴이쩍게 생각한 할아버지의 신고로, 수색끝에 남자는 경찰에게 신병이 구속됐습니다..


남자는 거의 반미친 상태로 눈속을 해매고 있었는데, 조사를 해보니 남자는 사귀고 있던 여자를 죽이고 도주중의 범인인 것을 밝혀졌습니다.


조사에서 그 남자는,


「도망다니고 있는 중에도 죽였던 여자의 목소리가 귀에서 줄곧 떨어지지 않았었다」


고 증언했습니다..
댓글 : 4 개
후더더덜덜....
으아아악!
애들은 식스센스가 좋다고들 하죠..
생각해보니 오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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