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안감] 불능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너의 기일에
한 유명인사의 절명소식으로
'죽음'이란 단어만이 머리맡에 숨을 뱉는다
그때나 ..
2015.11.22
1
- [메인안감] 휴식
미칠 듯한 격무 찰나의 휴식
왼쪽엔 마루 오른쪽엔 루리를 끼고
선물받은 스타램프에 의지해 읽어내려가는
H.G. 웰즈의..
2015.11.21
2
- [메인안감] 잃다
예전엔 쓰고 그리는 데에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인지하는 것이 많아지고 보는 것이 많아지면서
쓰고 그리는 것이 두렵다
..
2015.11.19
2
- [메인안감] 공격
눈 크다는 소리를 들으면 나는 눈이 큰 게 아니라 얼굴이 작은 거라고 설명해주는데
가끔 아 그래도 눈이 큰 편인건가 ..
2015.11.13
4
- [메인안감] 좋은
좋은 사람을 알아간다는 건 어떻게 형언할 수 없는 설렘을 준다
남자든 여자든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별스럽지않은 얘..
2015.11.13
4
- [메인안감] 철야
내일도 또 철야할 예정
사실 바쁘긴 하지만 철야를 할 정도로 일이 많은 건 아니다
야근만 조금하면 감당할 정도의 양이..
2015.11.12
8
- [메인안감] 낭비
"내가 너같은 재능이 있었으면 그렇게 낭비하지 않았을 거야"
라는 소릴 들었다
뭐래.
2015.11.10
5
- [메인안감] 인고
철야중이다
만두가 고팠다
편의점에 갔다
매운맛밖에 없네
이거라도 먹어야지
렌지에 돌리고 3분
뜨끈한 김이 공간까지 ..
2015.11.10
7
- [메인안감] 반야
우중반야가 아닌 반야우성
오늘만큼은,
깊은 밤이 전제되기에 가능한 소리일게다
2015.11.09
6
- [메인안감] 수치
입에 담지도 못할 강력범죄들과 흔히 말하는 '우리가 남이가'식으로 범행을 은폐하다 덜미가 잡힌 기사들이 너무 많다
그 기..
2015.11.06
7
- [메인안감] 탕국
순댓국
설렁탕
뼈해장국
우거지갈비탕
선짓국
육개장
감자탕
대구탕
올갱이국
모시조개탕
아 겨울엔 역시 탕이랑 국인데
..
2015.11.04
13
- [메인안감] 물림
우리 엄마는 풍채는 있으시지만 주변에서 인정할 만큼 예쁘다
눈이 매우 길다 쌍꺼풀이 짙다 피부가 하얗고 보드랍다 각선..
2015.11.04
5
- [메인안감] 초연
슬럼프, 매너리즘, 표류, 타성
그깟 거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애써 으쌰으쌰 힘내자 할 필요도 없다
초연하..
2015.10.21
5
- [메인안감] 잡담
1. 사람을 살뜰히 챙기는 편이 못 된다
하나에 푹 빠지긴 잘 해도 광범위하게 여러사람에게 관심을 주기는 어렵다
..
2015.10.21
20
- [메인안감] 갱신
드디어 2048갱신
그래도 아직 순위권에는 못 미치는구나
2015.10.20
3
- [메인안감] 퇴근
회사서 공부 좀 하고 갈랬더니
괜히 일 시킬 거 같아서 퇴근해야겠다
퇴근시간 후엔 자리에 있어도 일 좀 안 시켰으면...
2015.10.19
4
- [메인안감] 겸손
그릇된 겸손을 강요하는 건 자신을 부정하라는 얘기다
자신의 잘난 점을 그냥 그렇다 인정하는 것은 겸손에 위배되는 행위..
2015.10.17
2
- [메인안감] 표류
이러기는 또 오랜만이다
머릿속은 뒤죽박죽
온갖 상념들이 떠다니는데 이걸 발산하고 싶은데
키보드에 손을 얹으면 휘발해버..
2015.10.15
4
- [메인안감] 강박
시간을, 여유를, 낭비를, 남김을,
그 모든 소비가 아까워 꽉꽉 채우려던 강박들
결국은 매너리즘을 불러온다
의욕이..
2015.10.15
3
- [메인안감] 싱싱
마트갔더니 랍스터를 스티로폼 접시에 랩씌워서 팔고있는데
거품 뽀글뽀글거리면서 살아있더라 눈도 움직이고.
괜히 불쌍..
20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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