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텍스트] 몸매2017.05.18 AM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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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이 낳고 몸매가 개똥망이라 혼자 푸념이 많다

출산하면 골반 틀어짐과 복직근 이개로 체형이 바뀌는 건 필연적이라지만

몸무게만 돌아오면 뭐하나 눈바디가 엉망인데

 

신랑은 지금도 충분히 섹시하고 좋다는데 내가 만날 징징거리니까

어제는 산책하면서 지금 몸매가 전성기 때의 몇 퍼 정도 되냐고 묻기에 대답해줬다

 

"애초에 태어나서 이런 몸매인 적이 없어"

 

시부엉탱탱구리

집안일도 하고 운동도 할 겸 게임을 접었는데

왜 시간은 똑같이 없는 거냐

 

하루종일 9kg 가까운 애 들고 안고 업고 씨름하다가

신랑 잠 설칠까봐 새벽에 온이 깰 때까지 기다리고

엎드려 자는 게 불안해서 몇 달째 서너 시간 자다보니

체력도 달리고 요리 해먹을 시간적 사치를 부릴 수도 없어 

살찌는 라면 빵따위가 주식이 되고 식사량을 줄이기도 힘들다

뭐 그나마 그거로 버티니까

 

애낳는 건 내 핏줄이 생겨 신랑이랑 새로운 유대감이 생긴다는 것 외에

여자들한텐 하나 이득이 없는 것 같다

취미생활은 커녕 제 시간에 식사 챙겨먹을 내 생활도 없고 경력단절에

자존감 똥망 머리숱 다 빠지고 몸매 망가지고

그나마 앞에 말한 신랑이랑 온이랑 셋이 웃고 떠드는 소소한 행복에 참지

으 둘째는 생각도 안 드네

 

내가 아무리 유난히 얌전했다지만 울엄마는 어떻게 일 하면서 애 둘을 키우고

어머님은 연년생을 어떻게 또 키우셨을까

내가 그냥 꾀병이 심한건지 흠

 

던파하고 싶다ㅜㅜ..소환사 리뉴얼 됐다는데..

 

 

댓글 : 15 개
육아의 고통 속에서 어느순간 불현듯 옵니다.
이 이쁜것이 하나 더 있어서 둘이 오손도손 노는걸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ㅋㅋ
제 와이프랑 오버랩 되네요. 아기가 이제 4개월정도 된거 같은데 너무 힘듬;;
맨날 애기 옆에서 쪽 잠자고 잠깨면 항상 안아달라 울어서 와이프 팔목이 너무 아프다네요.

여왕님이 겪고있는 상황 와이프도 겪고있는거 옆에서 많이 느껴서 위로 드려요.

그래도
아기 웃는거 보면 셋이 참... ㅎㅎ 좋더라구요.

행복한 가정 잘 만드시고, 친구가 그러는데 걷기 시작하면 또다른 헬이 온데요 ㅋㅋㅋ

우울증 유의하시고 아기랑 신랑이랑 즐거운 시간 많이 만드세요~
다들 그렇게 어머니, 아버지를 떠올리는 듯..
  • Ditch
  • 2017/05/18 AM 06:18
출산과 육아라는 것이 정말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살아가는 시간이 한해 한해 쌓여갈수록 생각이 많아지네요. 예전엔 아이는 결혼하면 당연히 가지는 것이고 거기에 대한 일말의 고민도 없었지만 지금은... 친구들을 보면 얻는 것이 많은 것은 분명해 보이나 잃는 것 또한 그에 못지 않게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하지만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보람과 유대감이 생긴다고 하니, 어느 쪽이 옳다고 단정 짓기는 힘들겠지요. 가지고 싶었으나 가져보지 않은, 혹은 못한 사람으로서는 사실 좀 부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꼭 어떤 위로가 필요해서 쓰신 글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응원하고 싶어지는 글이었습니다. 힘내세요!
남자에게 능력이 중요하듯,, 여자들도 몸매관리가 참 중요하죠 ㅎㅎ

산후에 늘어진몸매로인한 여성으로서의 가치상실은 우울증의 원인이되기도 하구요

여성행복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조건은 여성성이니

남편분과 얘기잘해보셔서 하루에 2,3시간정도는 개인 운동할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엄마의 행복이 아이와 아빠의 행복이되는걸 잊지 마시길.
공감. 운동보다 잠이 더 귀할 시기긴 한데 그래도 장기적인 안목은 그게 나을수도 있을듯.
딱 여왕님때 같은 시기에 우울증이 오기도 해요.

아내가 참 많이 힘들어 했는데 옆에서 잘 다독이질 못했기도 했죠. 그래도 아내가 아가를 너무

사랑해서 극복하고 잘 지나가고 있는데, 요새 둘째 이야기가 슬슬 나오기는 하는데

아내 고생할꺼 생각하면 참..낳고는 싶은데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남편분 눈에는

충분히 지금 여왕님도 이쁘실꺼에요. 아이엄마가 된 내 아내라~ 보통 아빠라면 여전히 이쁘기만

하답니다 ㅎㅎ
산후우울증 조심하셔야 할듯 하네요

우리 누나도 조카낳고 그 시기쯤 진짜 힘들다고 우울증 올거같다거 햇단 기억이 나네요
육아는 퇴근이란게 없는점이 정말 괴롭죠...
어머니의 위대함 다시 느끼고 갑니다.
어머니의 위대함이자...

좀 거시기 하지만...
여자들이 애 낳고 훅 가는 이유죠...

여자동창들도 애 낳은 애들이랑 안 낳은 애들이랑
비교 하면 흠...
뭐 자기 관리도 중요 하기는 한데...
근본적으로 차이남...
잠이 부족하면 몸에서 생존 위협(?)이라고 인지하고 살이 잘 안빠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보통 운동 후 잠잘 때 몸이 회복을 하면서 살이 많이 빠진다고 들었음.
우리엄마한테 잘해야겠다
아이의 가장큰 인생공부는 형제..
시기.질투.아픔.억울함.양보.사랑.소중함. 책과 말로는 가르칠수없는 모든걸 배우죠..

역시나 짝수가 행복한것같아요..
산후우울증 증상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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