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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안감] 당연2017.11.29 AM 02:02
오늘은 먼곳에 볼 일이 있어 처음으로 신랑한테 애기맡기고 다녀왔다
나때문에 칼퇴하고 와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준다는 걸
집에가서 애기 봐달라며 버스정류장까지만 태워달랬다
버스타고 가는 길에 영통이 와서 받아보니 이유식을 먹이고 있었는데
그와중에 "여보 너무 이쁘다"라며 애정표현도 아끼지 않았다
볼 일을 보고 집에 가는 길에 전화를 했더니
온이도 너무 신나게 잘 놀고 있고 신랑 목소리도 밝았다
그러면서 나 없는 동안 설거지하고 바닥청소하고 재활용품도 버렸다며
칭찬 그득하게 해달라는 귀여운 압박을 보냈다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신랑이 온이 태우고 이미 대기중이었다
일하고 와서 혼자 애 본 것도 피곤할텐데..
신랑이 잠들기 전에 그랬다
"여보, 여보는 나 출근하면 매일 혼자 온이 보고 있잖아
근데 오늘 같은 날 여보가 왜 고마워하는지 모르겠어 여보는 만날 하는 일인데."
나는 세상에 당연한 일은 없다고 본다
상대가 나에게 맞춰주고 배려해주는 모든 것이 나를 아낀다는 표현일 것이다
그것이 기껍고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내가 매일하는 일을 당연시 여기지 않는 사람의 배려는
나 역시도 당연시 할 수가 없다
댓글 : 4 개
- 루오르
- 2017/11/29 AM 02:53
꿀떨어진다.. 저런 사랑스러운 서로를 위한 배려란.. 누가 싫어할까요 참으로 보기좋은 가족이에요!! 여왕님도 남편분도 온이님도 언제나 건강 잘 챙기시와요!!
- Ditch
- 2017/11/29 AM 03:33
어쩌면 이렇게 예쁘고 고운 사람들이 있을 수가 있을까요. 두 분 아래서 자라는 온이도 참 좋은 사람이 될 겁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예쁘고 곱게 사랑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따뜻한 이야기, 참으로 감사합니다.
- 햄스더✨
- 2017/11/29 AM 06:51
여왕님 글 보면서 참 공감이 되는 것이 저한테 제 남편이 그래요.
그런 배려에서 사랑과 소중함을 느끼고 저도 더 잘하고 싶어지고.
사실 지금 남편 만나기 전에는 결혼에 굉장히 회의적이였는데,
지금은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감사해요.
여왕님 좋은 분 만나서 온이랑 셋이 행복하게 잘 지내시는 글 쭉 보면서
항상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었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밤이라 감수성이 폭발하나봐요. 여왕님 글 보고 뭔가 마음이 왈칵해져서 긴 댓글을 남기고 갑니다.
그런 배려에서 사랑과 소중함을 느끼고 저도 더 잘하고 싶어지고.
사실 지금 남편 만나기 전에는 결혼에 굉장히 회의적이였는데,
지금은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감사해요.
여왕님 좋은 분 만나서 온이랑 셋이 행복하게 잘 지내시는 글 쭉 보면서
항상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었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밤이라 감수성이 폭발하나봐요. 여왕님 글 보고 뭔가 마음이 왈칵해져서 긴 댓글을 남기고 갑니다.
- 봉승구리
- 2017/11/29 AM 10:49
에잇 꿀쟁이들 단체로 당뇨병이나 걸려버려라!!! 는 흔한 커플 6년차의 저주였습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