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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텍스트] 엄마가 되는 건 여자 몸엔 치명적인 듯ㅋ 긴 하소연 주의2018.04.27 PM 05:49
여자한테 애기를 낳는다는 건 다른 거 다 차치하고 신체에 있어선 하등 좋을 게 없나봄 ㅋㅋ
물론 키우면서 얻는 기쁨, 행복, 보람 뭐 그런 건 정말 혼자일 땐 상상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이긴한데
급격히 노쇠(?!)해져가는 체력이나 쉬이 돌아오지않는 몸매를 보면 한숨이 푹푹 나옴 ㅋㅋ
나름 아부지한테서부터 물려받은 감사한 유전자 덕분에 164cm의 키에
아무리 먹어도 55kg 이상 간 적이 없었고 관리를 크게 안 하는 겨울에는 51kg, 여름엔 48kg을 유지했음
그래서 첫째 임신하고 6개월차 접어들었을 때 겨우 55kg을 찍었는데
둘째는 임신 한 달 반만에 55kg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첫째가 활동량 많은 애기라서 힘들어 죽겠는데 살이 안 빠졐ㅋㅋㅋㅋ 맨날 53kg임 ㅋㅋㅋ
운동해도 안 빠지고 굶어도 안 빠지고 식단조절해도 안 빠지고 그냥 안 빠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가슴이랑 골반이 큰 편이라 처녀때는 조금만 관리해도 아니 안 할 때도 몸매가 좋은 편이었는데
애 낳기 전이랑 비교하면 고작 2kg인데 이게 쓸데없는 군살로 붙어서 진짜 뭘 입어도 아줌마 티가 남 ㅜㅜ
진통 26시간하고 결국은 수술했는데 수술한 곳에 염증이 생겨서 일주일간 입원한 동안 근손실이 엄청났음
배에는 수술자국, 온몸엔 근육이 없으니 얼마나 볼 품 없는지.. 샤워할 때마다 속상 ㅜㅜ
더 속상한 건 가슴사이즈 ㅜㅜ..반 컵이 줄어듦 ㅜㅜ 막 탄력없고 하진 않은데 확실히 별로임 ㅠㅠㅠㅠ
암튼 근손실이 심해져 있는 상태에서 바로 육아헬에 뛰어듦 초반에는 버틸만했음
잠들면 깰 줄 모르는 신랑이고 회사도 가야하니 몇 달간은 24시간 내내 1, 2시간마다 깨서 수유하고
웬만하면 퇴근해서도 안 피곤하게 하고 싶어서 목욕시키는 거 말곤 살림까지 전부 혼자 했는데
그게 1년 반이 되어가고 애기는 활동량이 더 많아지고 무거워지니 과부하가 되어
전신근육통에 만성피로, 허리는 찌릿찌릿, 다리저림까지 오는데 디스큰지 뭔진 모르겠 ㅋㅋ
뭐 도우미를 부르거나 할 수도 있었지만 괜한 돈 낭비같아서 혼자 몸으로 다 때우니 근육을 키울 시간도 없었고
먹는 것도 진짜 애기 한두 시간잘 때 라면같은 거로 대충 때우니 엉망진창 될만도 ㅋㅋ
임신했을 때도 유난떨기 싫어서 아프단 소리 거의 안했는데 요즘은 맨날 아프단 소리만 함
아프단 소리는 듣는 사람도 고역이라 하기 싫은데 절로 나옴 ㅜㅜ
그러는 와중에 초반엔 예방접종이니 뭐니 평일 외출할 일이 잦은데
이 동네는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서 20~30분임 집으로 올 땐 오르막이라 더 걸림
근데 그걸 애기띠 메거나 유모차끌고 혼자 왔다갔다함
택시 타려고하면 것도 괜히 아까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왕복 택시비면 분유가 한 통이라 ㅋㅋ
신랑이 못 버는 거 아님 근데 엄마되니까 그 돈이 너무 아까운 거;
그래서 절대 둘째는 안 갖겠다 다짐했는데 조카보니까 외동은 너무 외로워보임
나는 살면서 언니 덕분에 꽤 많이 의지가 됐고 힘내고 그랬던 기억이 많아서 결국 둘째 임신 ㅠㅠ
내가 미쳤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정말 자기희생이랑은 관련없는 사람인뎈ㅋㅋㅋㅋㅋ
애 키울 수록 엄마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듦 ㅜㅜㅋ
물론 신랑도 자기 시간을 포기하는 게 있겠고 요즘은 육아나 살림도 엄청 많이 도와주고 고생하는 거 앎
만날 회사 집 회사 집하는 게 무슨 재미가 있겠음 게임도 잘 못하고 ㅜㅜ
근데 그거랑은 별개로 신체적 변화는 오롯이 내가 감당해야하는 일이고 가진 게 많으면 잃을 게 많듯이
볼 품 없어져가는 내 모습을 보면 때론 우울해지고 그럼 ;ㅅ;
염색도 하고 싶고 펌도 하고 싶고 결혼반지도 끼고 싶고 예전처럼 운동도 하고 싶고 짧은 치마도 입고 싶다.........
아니 솔직히 애 없이 일주일만 혼자 쉬어봤으면 좋겠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디쿠맨
- 2018/04/27 PM 05:55
둘 다 자기의 삶을 포기해야하는 부분이 많으니까...
나도 9년동안 내 개인 시간을 가져본 적이 있나라는 생각을 해봤을 때
거의 없으니....
- 여왕님★
- 2018/04/27 PM 05:56
이건 정말 같은 여자여도 경험자 아니면 공감하기 힘들 거 같네요 제가 그랬듯이 ;ㅅ;
- 웅.....
- 2018/04/27 PM 05:58
- 여왕님★
- 2018/04/27 PM 05:58
- 디쿠맨
- 2018/04/27 PM 05:58
정말 힘들지... 넋두리에 대한 글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지...
- 오노데라 코사키
- 2018/04/27 PM 06:00
이 시대의 진정한 어머니임, 드릴건 응원밖에 없는게 아쉽습니다
그래도 기본 피지컬이 있으시니, 꾸준히 관리하시면 예전같은 몸매로 돌아가실 수 있을겁니다
- 여왕님★
- 2018/04/27 PM 06:04
조금 더 키워놓고나면 예전처럼 운동하고 해야죠 ;ㅅ;
평생 이런 몸매로 이렇게 아프게 살면 정말 우울증 올 거 같아요
- 청오리
- 2018/04/27 PM 06:01
- 여왕님★
- 2018/04/27 PM 06:05
- 라플라스변환
- 2018/04/27 PM 06:03
몸무게 변화 없는 체질인데..
임신하고 육아하니 체중조절 하기 힘들더군요.
저도 육아때문에 돈 보다는 월급 적게 주고 6시 무조건 칼퇴하는 직장으로 옮겼습니다.
제가 기계과 나와서 현장일+설계 같이 하는데도 육아가 더 힘들더군요.
아이 낳기 전엔 몰랐는데 왜 힘든지는 키워 보니 알겠더군요..
할튼 빨랑 퇴근하고 오라고 해서 퇴근합니다. 힘내세요.
- 여왕님★
- 2018/04/27 PM 06:07
어떤 게 더 힘들다 얘기할 순 없겠지만 ㅎㅎ; 회사일만큼 육아도 정말 힘든 거네요 ㅎㅎㅎ
신랑도 하루 보더니 뻗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 방구석 정셰프
- 2018/04/27 PM 06:04
- 여왕님★
- 2018/04/27 PM 06:08
앞으로는 정말 ㅎㄷㄷ..
- GAME BOY™
- 2018/04/27 PM 06:04
여자들은 아기놓고 신체가 급변하죠...제가 여자가 아니니 고통은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남자들 역시 신체변화가 은근..빠르게 노화 되더라구요...
운동을 해도..예전같지 않고...
근데 확실히 여자가 아이놓고 안놓고 차이가 큰거 같긴해요
헬스장 아주머니들 보면 정말 대단해요.
순산하세요. 몸조리 잘하시구요.
- 여왕님★
- 2018/04/27 PM 06:10
주변 친척들이나 가족들, 밖에 나가서 보는 사람들도 혀를 내두를만큼 활동량 많은 아이라 ;ㅅ;
진짜 30살에서 32살되는 시점까지 진행된 노화보다 지난 1년간 노화된 게 더 많은 것 같네요 ㅋㅋㅋㅋ
- 도꼬데모이쇼
- 2018/04/27 PM 06:05
사이클이 불완전하니 회복이 잘 안되서
그런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애기를 남한테 맡길 수도 없으니 힘든 문제죠 ㅠㅠ
- 여왕님★
- 2018/04/27 PM 06:11
그나마 애기 잠든 짬시간에 밥먹고 집안일하고 정말정말 겨우겨우 짜낸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 조차
휴식시간이 없으니 버겁더라구요 ㅎ
- ssddard
- 2018/04/27 PM 06:06
동시에 여러가지로 엄청 힘든일이기도 하니
가족들과 서로 보듬어가며 잘이겨내시길
- 여왕님★
- 2018/04/27 PM 06:13
저 부산 갔다 올라올 때마다 엄마가 안쓰러워서 매번 울어요 ㅠ_ㅠ
- 맑음때론뿌이
- 2018/04/27 PM 06:07
어머니들은 위대합니다. 물론 같이 고생하시는 아버님들도 화이팅
- 여왕님★
- 2018/04/27 PM 06:14
오늘 시댁에 애기 맡겨놓고 고생한 신랑이랑 으벤쟈스 데이트할거야요 ;ㅅ; !!!!! 에너지 충전 !!!!!!!!!!!
- NobleOble
- 2018/04/27 PM 06:07
와이프 말로는 30대가 되면 더 심해진다고 합니다
와이프한테 힘든거 다 안다. 항상 고맙다. 라고 얘기를 자주 하지만
이 글을 보고 있자니 드는 생각이 저는 실제로 얼마나 알아주고 있는걸까요
힘내세요
화이팅
- 여왕님★
- 2018/04/27 PM 06:16
건강검진하면 30대에도 항상 20대로 나왔는데 이제는 40대도 나올 거 같아요 ㅋㅋ
와이프분이 '저는 실제로 얼마나 알아주고 있는걸까요' 하는 것만 아셔도 너무너무 위로 될 거예요 !
- 우타코
- 2018/04/27 PM 06:09
너무 이쁜 몸매였는데 망가진걸 보면 너무 맘아플거같은 ; _ ; ... 이건 아무도 보상해주지못하는...슬픔일거같다능 ㅠ.ㅠ....
- 여왕님★
- 2018/04/27 PM 06:19
요즘 엄마의 의무를 대신 해주는 곳들이나 아이템들이 많이 생겨나긴 했지만 그만큼 또 다른 요구들이 쌓이는 것 같아요
정보들이 워낙많으니 이유식은 꼭 내 손으로 해줘야할 것 같고, 유기농으로 구해줘야할 것 같고, 공부도 게을리하면 안될 것 같고, 이것도 해줘야할 것 같고 저것도 해줘야할 것 같고 ㅜㅜ 그러면서 맞벌이의 압박도 받는 것 같고, 남들이 눈치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다른 엄마들과 비교하면서 내가 부족하진 않은지 반추하게 되고 부담을 지게 되고 많이들 그러신 듯해요
- 개뿔행운은무슨놈의행운
- 2018/04/27 PM 06:11
- 여왕님★
- 2018/04/27 PM 06:20
정말 가볍게 하는 말같지만 가볍게 할 수가 없는 일이네요 ㅎ
- 고양이마리오
- 2018/04/27 PM 06:19
화이팅입니다
- 여왕님★
- 2018/04/27 PM 06:20
- takejun
- 2018/04/27 PM 06:24
- 여왕님★
- 2018/04/27 PM 06:27
오롯이 제가 감당해야할 부분인 건 인정하면서도 속상한 건 속상한 거고 그렇네요 ㅋㅋㅋ
그러니까 여자 신체에는 어떤 좋은 영향이 없음에도 둘째가질 마음이 들었던 거겠죠 ;ㅂ;
- dallop T
- 2018/04/27 PM 06:30
- 여왕님★
- 2018/04/27 PM 06:31
- 아틴
- 2018/04/27 PM 07:09
힘내세요 !!
- 미키쿠마
- 2018/04/27 PM 07:22
2 부모란건 배려와 희생의 자리이다
3 나의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었을찌 깨닫게 된다
- Hawaiian
- 2018/04/27 PM 0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