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텍스트] 새해당2019.01.07 AM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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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이 되었다

생활은 크게 바뀐 것이 없고 여전히 두 아이들에게 치여 좀비처럼 산다

첫째 달래놓으면 둘째가 울고 보채고 둘째 재워놓으면 첫째가 보채고

전쟁터가 따로없다

어제 새벽엔 둘째가 잠시 잠든 사이 새벽 내 있을 신생아 육아전쟁을 앞두고

컵라면으로 에너지보충을 하며 소주잔에 맥콜로 청승맞음까지 더했다

애를 봐야하니 느낌이라도 내보려고 ㅋㅋ

 

그래도 크게 처량함같은 건 안 느껴진다

신랑이 이런 어려움과 체력고갈을 공감해주고 

퇴근 후, 또는 주말마다 육아전쟁을 함께해줘서

동지애를 넘어선 전우애까지 생겼으니

이렇게 힘들지만 애쓰는 거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처량함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감복으로 힘이 된다고 해야하나 ㅋㅋ

남들 다 하는 지새끼 키우면서 집에 있는 게 뭐가 힘드냐고 했으면

정말 절망스러웠을 듯.. 뭐 그런 사람이면 애초에 좋아지지도 않았겠지만ㅋㅋㅋ

 

아무튼 나는 34살이 되었고 신랑은 32살이 되었으며

12월생인 온이는 두 돌 되자마자 4살이, 루나는 2살이 되었다

 

별 다를 것 없이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슬프기도 하지만

또 그만한 희소식도 없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나이가 들 수록 주위의 소식 또한 줄었으나 그에 연연하지 않게 된 것은

비로소 가족이라는 든든한 둥지가 완성되었음이겠다

앞으로도 특별할 것 없이 조용히 나이들었으면 좋겠다

 

 

 

 

댓글 : 9 개

여왕님과 가족분들께 사랑과 평화를.
이런 예쁜 댓글을 달아주시다니요 !!
백미님께도 충만함이 깃들기를 ! :D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올한해도 행복하고 좋은일만 가득하세요...그리고 돈도 많이많이 버시구요..^^
감사합니다 ㅎ 좋은 덕담은 다 해주신 듯해요 ! ΑGIT님께서도 복 많이 짓고 많이 받으시는 한 해 되시길 바랄게요 ^_^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라길...
늦었지만 올 한 해 무탈히 건강히 기왕이면 다복까지 하시길 바랍니다 :)
예전엔 보리텐 흔들면 맥주맛 난다는 형들이 있었는...
크흠.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십쇼.
여왕님!!!!!!!!!!!!!!!!!! 새해복 많이 많이 많이 받으세요
올한해 좋은일 가득가득 하시고! 행복한 가정 올해도 무탈없이 다들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고기력도 올한해 많이 많이 올리시길 !! ♡.♡
여왕님!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가정에도 충만한 복이 함께 하길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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