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텍스트] 결혼생활하면서 알게된 것.tmi2019.03.20 AM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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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성대모사에 재능이 있고 그걸 즐긴다는 것

모 연예인처럼 아주 똑같은 게 아니라 포인트만 살리는 정도인데도

신랑은 아주 빵빵 크게 웃어주며 나는 그걸 또 뿌듯해하고 있다

은근 수줍음이 많은 내가 어느 누구 앞에서도 상상해보지 못했던 모습이다

 

2. 나는 연민에 약하고 아량이 넓고 사과를 잘하는 사람이었다

물론 신랑에 한정된 얘기인 듯싶다

초라해진 신랑의 모습을 보는 게 싫고 정확하고 확실한 사과에 바로 전투태세를 푼다

그런 신랑을 따라 나 역시도 잘못을 인정하는 게, 사과하는 게 어렵지 않은 사람이 되었다

 

3. 우리 성격 궁합은 아주 잘 맞는다

신랑은 최소한 손해는 안봐야지, 준다면 사양않고, 챙길 수 있는 건 다 챙긴다는 가치관인데

나는 아쉬운 소리 들으며 부채의식 느끼느니 해줄 수 있는 거 다 주고 당당하자 마인드다

평소 책잡히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덕분에 손해보는 일이 많았는데

신랑이 있어 중심이 잡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신랑도 나로인해 그럴 거라 생각하고

 

4. 이건 번외인데, 나는 신랑이 굉장히 못사는 집 아들인 줄 알았다

연애할 때 잘 사는 집이 아니라고 따지고 보면 못사는 거 같다고 했었기때문에.

알고보니 신랑 살던 동네가 주택가이긴하나 반포동이다보니 비교군 자체가 달랐던 거다

서울에 있는 4년제 사립대를 학자금대출없이 다니고 우리 아가씨는 해외 유학도 다녀왔더라 ㅋㅋ;;

근데 신랑이 같이 학교다니던 친구들이 잘나가는 전문직종사자 아들딸들이었으니 그럴만도 한가..

요즘 결혼하는 신랑 친구들이 결혼 비용으로 몇 억씩 준비하더라고 얘기해줬다 ㄷㄷ

 

5. 내 친구들은 내가 연하취향인 줄 아는데 나는 그냥 신랑같은 사람이 좋은 거였다

원래 내 취향은 연상이거나 연상같은 연하였고 실제로 연상을 더 많이 만났으며

신랑은 정말 말 그대로 구김살없는 연하다운 연하다

근데 취향을 떠나 나는 신랑 성격이 너무 좋다 이 사람이 연상이든 연하든 의미없다


 

 

 

 

댓글 : 12 개
행복
천생연분 부러워요
저런건 양쪽말을 다 들어봐야한다.
한쪽이 굉장히 행복하다면, 다른 한쪽은 상대방에 100% 맞춰주면서 희생하고 있을 가능성도 크다.
이런 댓글은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써야한다.
http://mypi.ruliweb.com/mypi.htm?nid=158964
여기가서 물어봐주세여 ㅋㅋ
이런 댓글은 한번 더 생각해보고 써야한다(2)
1번 공감
그러니까 결론은 내남자 짱짱맨이군요.

부럽...
2번 사과를 한다는게 가장 공감이 가네요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한테 이겨서 기분나쁘게 만들면 그게 좋은지..
갈수록 그런 사람들만 봐서 참 ..

저도 이해심많은 사람만나고 싶네요
랑낭랑낭
아이고 아침부터 깨 쏟아지네ㅜㅜㅜ
역시 여왕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여전히 달달한 신혼이신거 같군요. ㅎㅎ
부럽습니다!
흐규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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