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텍스트] 꿈꾸던 가정2020.07.17 PM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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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어요

저와 언니는 아부지를 따라 함께 살았고

친구네집에 놀러가면 당연하게 엄마가 '기다리고 있다'는 게 항상 부러웠어요

10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부모님이 재결합을 하시고 2년 정도 같이 살다 다시 헤어지셨는데

그동안 엄마가 눈물을 훔치는 모습, 두 분이 크게 싸우시는 모습도 보았죠


물론 엄마로서, 아빠로서는 훌륭한 분들이었지만

이렇게 '결혼생활이란 어려운 거구나' 하고 원치않게 체득하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결혼이란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졌어요

둘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각자의 반을 버려야하는 일이잖아요 ?

그런데 정신차리고 보니 가족이 넷이 되어있고 나름 꿈꾸던 가정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

 

아들 하나, 딸 하나, 풍족하지는 않지만 또 그렇다고 빚지지 않는 삶과

신랑과 서로 존중할 건 존중하고 욕심낼 건 욕심내면서 투닥거리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저를 필요로 할 때 언제든 달려갈 수 있다는 이 안정감과

아이들에게 다정한 부모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꿈같은지 모르겠어요

 

사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걸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ㅎㅎ

 

아빠닮은 딸, 엄마닮은 아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모

이 큰 틀 안에서 안정감이라는 양분으로 

구김살없게 자랄 수 있도록 잘 해야겠죠

 

제 어릴 적 사진이 몇 장 없는 게 늘 아쉬워서

계절별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데 (제가 찍은 건 아님;)

아이들이 찍기 싫다고 하기 전까지 더 많이 찍어주려구용 :)

 

결혼이란 건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만

일단 저는 주변사람들에게 꼭 추천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ㅋㅋㅋ

 

애기들이 예뻐서 더 행복한 건 함정 ㅎ_ㅎ

 

 


댓글 : 8 개
전 평균적을 본다면 아주 행복한 가정 /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비혼주의/애가 필요한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조카 태어나면서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보니까 조금씩 마음이 변하는거 같아요. 애기들은 참 위대한거 같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부족함이 없는 충분한 사랑을 받아보면
자연스레 함께하고픈 욕심을 갖게 됩니다

결혼이 왜 좋은가 필요한가 보다는
저는 떨어지고 싶지 않으니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라고 생각해요
아이들 너무 이뻐요.
행복한 가정 만드시길 바라요~~! ^^
저희 부부는 딩크족이라
자녀계획은 없는데
아이있는 생활은 또 어떤가
궁금하기도 하군여
애기들 너무 너무 귀엽네요. 저도 너무 늦게 결혼해서 간신히 아들 하나인데 둘째 가질걸 하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
  • ··
  • 2020/07/17 PM 05:04
첫째는 정말 클수록 여왕님 닮아가네요.
꺄흫 루나다!!!
갈수록 더 이뻐지네요.
온이는....어우야 잘생겼닿ㅎㅎㅎ


항상 만족할수는 없는거 아닐까요??ㅎㅎ
지금은 지금현재에서 할수있는것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당ㅅㅆ
엄마, 아빠, 아들, 딸이면 누구나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가족이죠~

비혼주의이던 저도 지금은 품안에 잠든 아들 하나 보고도 이렇게 행복한데요ㅎ

언제나 행복한 가족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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