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텍스트] 전원주택2022.06.22 AM 09:24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처음 전원주택가로 이사왔을 때

2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벙커주차장엔

우리집만 국산차 두 대가 있었다

다른 집은 국산차1+외제차1 조합이거나 외제차2 조합이거나.


그리고 1년 사이 서울의 집값은 오를대로 올라버렸고

집찾아주는 TV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전원주택의 로망을 안고

서울의 빌라값이면 충분히 구하는 우리 동네 전원주택가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새로운 이웃들이 생겼고 주차장에 국산차가 많이 늘었다 !

그만큼 전원주택의 심리적, 상대적 장벽이 많이 낮아졌다는 의미겠지

서울에 살고 있지 않아서, 아파트를 살 돈이 없어서

큰 이득을 보거나하진 못했지만

뭣 모르던 시절부터 꿈꾸던 마당있는 집, 주차장 딸린 집, 계단있는 집 아니겠나


집 사진을 올렸을 때 몇몇 분들께서 재력을 논하셨는데

앞서 말했다시피 서울의 흔한 빌라값이면 충분하고

우리도 겨우 09년식 sm5 16년식 레이 타고 다닐 정도니

이정도는 서울만 포기하면 된다 서울만..

물론 신랑이 직장을 옮기지 못했으면, 그래서 서울에 남아야했으면

우리도 불가능했을 일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 테라스에 드러누워 까무룩 드는 낮잠,

오롯하게 우리만의 것인 눈내리는 뒷마당,

때때로 친구들을 불러 그릴에서 구워주는 토마호크와

쌀쌀한 밤바람에 몸을 데워주는 불멍,

비가 오면 마당에서 비맞으며 뛰노는 아이들,

그저 가만히 앉아 마당에 튀어오르는 빗물을 바라보는 일까지

옥탑방도 겨우 월세로 살던 나도,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온전히,

내가 당장 살고 있는 집을 팔고 경매에 도전하겠다 했을 때

그저 나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응원해주고 해보라고 등떠밀어주던 신랑 덕분이라 생각한다




댓글 : 26 개
훈훈해지는군요ㅎㅎ
:D
여왕이 오랜만~~
나도 전원 주택 살고 싶은데 이것 저것 따지면 참 쉽지가 않네...
항상 행복합시다~~~
오랜만이세요 잘지내시죠 !
역시 생활력 갑bbb

일만 아니면 저도 서울 탈출하고 싶어요..
서울은 살기 좋으면서도 살기 힘든 곳이죠 ㅎㅎ;
ㅜㅜ 전원주택은 빌라보다 대출이 안나오지 않나요?
저도 집사고 싶네요 ㅜㅜ
경매로 들어간 거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경매기준 감정가의 60% 까지 가능하다고 했던 것 같아요
서울에서 많이 먼지역일까요?
서울 빌라값이 얼만지 모르니 제아파트 팔고 갈수있을만한 곳인지 궁금하네요.
그렇게 멀진 않아요! 강남까지 차 안 막힐 땐 25분컷입니다 ㅎ
서울지역 아니면서 전원주택이면 생각보다 어? 갈만 한데? 라는 생각이 들긴 하죠..
저는 지방이라 그냥 아파트에 입주 했네요.. 지방은 중소도시는 아파트나 전원주택이나 -)..
저도 어? 가능하겠는데? 싶더라구요 ㅎㅎ
오히려 돈보다는 집 관리가 더 현실적인 문제일 정도로 ㅎ
네 관리 문제 때문에 그냥 아파트로 왔어요.. 둘다 일을 하려다 보니 관리 면에서 그냥 아파트가 나을거 같더라구요.
맞벌이시면 힘들죠 ㅜㅜ 저희 동네만봐도 맞벌이는 재택근무하시는 분들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러지않고는 정말 정글을 방불케하니 ㅜㅜ
  • Ezrit
  • 2022/06/22 AM 09:59
전원주택 관리하는 거 어마어마하게 힘든데...ㅜ.ㅜ;
집이 휴식처가 아니라 일터가 되어버릴 정도라...
그런 것도 감수할만큼 만족하면서 사시는 모습이 부럽네요.^^
이사하면서 혼자 사시는 아부지랑 합가를 했어요 ㅎ
3층집이라 생활권 분리도 되고 아부지가 소소한 밭일도 좋아하시고 손재주가 좋으셔서
저희집 집사죠 거의 ㅎㅎㅎ
지금 살고 있는 수원이나 직장이 있는 용인 주변엔 전원주택단지??같은 게 있더라구요. 솔직히 전 돈만 있음 아파트보단 그런 주택을 더 선호해서 그런데서 살고 싶은데 역시 신경쓸 게 많다는 게 어찌보면 큰 리스크 같아요.

근데 진짜 화보같네요..따님이 연예계 진출하면 사인 좀..
그래서 요즘은 살아보고 결정하시려는 분들이 많아 전원주택 월세, 전세 수요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ㅎ
저희도 뭐 하나 고장나면 큰 돈이라 ㅋㅋ 대부분 셀프로 고치면서 살고 있어요

칭찬 감사합니다 :) 그럴 경사는 아마 없을 것 같긴합니다 ㅜㅜㅋㅋㅋㅋ
전원주택 단지 인가요?
집에 문제가 생기면 비용은 온전히 스스로 알아서 해야하는데
아파트 괸리비 대비해서 수리비용은 많이 드는지 궁금하네요
예전 아기 낳기전에 한번씩 마이피 봤었는데 반갑네요 ㅎ
경매로 받은 집이다보니 이전 주인분께서 관리를 전혀 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비도 새고 보일러 컨디션도 안 좋아서 초반 수리비용(방수처리 비용 150정도? 보일러수리비 35)이 많이 들긴 했지만 그 후로는 크게 돈 들 일은 아직 없었습니다 !
글쿤요 ㅎㅎ
저도 전원주택 가고 싶은데.. 겨울에 난방비 많이 나올까봐 겁나네요 ㅎ
평수 자체가 넓어지다보니 많이 나오는 감이 있는데 저희는 지열 보일러에 요즘 단열도 꽤 잘 되는 편이라 그런지 평수대비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에요 ㅎ 그 전 집이 25평에 가스비 20만원 남짓이었는데 지금은 60평에 20~30만원 정도 나오는 듯해요
지열보일러 초기 비용이 1~2천만원 든다고 하던데... 대단하시네요 ㅎ
저도 저원주택가면 지열보일러 해야할듯하네요 ㅎ
네 초기비용이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나라에서 설치지원금이 나오는 것으로 알아요 이 집을 경매매물로 눈여겨 본 이유 중에 지열보일러도 꽤 큰 부분이었어요 :)
근데 궁금한게 있는디욤. 경기도쪽 전원주택은 도시가스가 설치가 되는건가요?
대구 인근 전원주택은 도시가스가 없어서 오롯이 기름난방으로만 겨울에 살아남아야하는 상황이라 기름값이 무서워 멋진 중층 거실에 나가지도 못하고 안방에 모여서 살아남는 생활을 해야하는게 현실이라.
마음은 굴뚝같지만 실행이 안되네요..ㅜ.ㅜ
아파트 인접한 전원주택 밀집지역은 그만큼 거주인원이 많으니 도시가스를 확장해서 끌어오는데 저희는 그정도는 아니라 지열보일러로 지었더라구요 초기비용이 많이 들긴하지만 국가지원금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주변 사시는 분들 말씀으로 기름 난방으로는 도저히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ㅠㅠ 기름보일러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난로도 같이 피우시는 것 같아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