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텍스트] 이래서 둘 낳나봄2022.12.27 AM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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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어린이집 방학이 시작되었는데

맞벌이라는 불가항력으로 아이들은 통합보육에 들어갑니다

제대로 된 교과과정이나 나이별 분반없이 방학중에 등원하는 아이들이

한 반에 모여 그냥 시간 떼우는 거죠 😥


어머님께서 직장을 다니시지만 아버님, 아가씨와 일하는 시간이 달라

교대로 집에 머무시기 때문에 방학동안 둘째만 시댁에 맡기게 되었어요

첫째까지 맡기면 어머님이 너무 힘드실 것 같고

할머니집보단 엄빠와 있는 걸 좋아하는 첫째라 어쩔 수 없이 등원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등원하지 않은 7시 30분의 어린이집에

혼자 웃으면서 손흔들고 잘 다녀오라고 인사하는 첫째가 왜그렇게 짠한지 ㅠㅠ

그래도 둘째랑 같이 등원하던 여름방학에는 미안하고 안쓰럽긴 하지만

서로 손잡고 웃고 떠들면서 교실로 향하는 뒷모습에 안도했었는데,

순수하게 "다른 친구들은 다 쉬는데 왜 나는 어린이집 가야해 ?" 묻던 첫째가

혼자서도 씩씩하게 웃으며 인사해주는 게 더 짠한 것 같네요


부모와의 유대가 중요하다 생각해서 전업주부로 집에서 항상 부대끼며 함께 했었고

내년에 학교 들어갈 때 많은 것을 해주고 싶어 다시 일 시작한 지 반 년째인데,

이럴 땐 참 빨리 퇴근해서 꼭 안아주고 싶고 그렇네요


루나야 빨리와ㅠㅠ 오빠가 기다려ㅠㅠㅠㅠㅠㅠ







댓글 : 18 개
저희 부부도 나이가 드니 둘째 안가진게 후회되더군요.
주변에서 가질거면 빨리 가지러는 말이 이제서야 이해되는 ㅠㅠ
저도 둘째를 낳는다면 최대한 빨리!라고 생각하고 계획했던 케이스예요 ㅎㅎ
외동도 사실 외동 나름의 장점이 많죠 :)
한 명에게 빡!집중해주니 확실히 첫째도 충족감을 느끼는 듯해서 그게 또 미안하더라구요ㅠㅠ
저희는 외벌이 11년되엇네요.
물론힘들지만, 애들 둘이 집에갔을때
엄마가있으니 심리적으로 안정이 있는것같아요.
이제 부모를 멀리할시기가 곧오니 그때까진 힘들어도
외벌이입니다ㅋ
맞아요! 저희도 그래서 외벌이였는데, 아이들이 학교가기 시작하면 거리를 두기 시작하더라구요?ㅋㅋㅋ
지금까지 많이 교감했으니 이제 다가올 자립의 시기를 준비하며 부모의 빈자리보다 빈곳간이 더 크게 작용하지 싶어 뒷받침이 되어주고자 맞벌이를 시작했는데 어쩌면 애들보다 제가 더 분리불안을 느끼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아 직장이 불안정해서 결혼 5년찬데도 아이가 없거든요..
근데 직장이건 뭐건 일단 낳아보고 생각 할껄 그랬나 하고 있습니다. ㅠ
닥치면 어떻게든 해내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게 부모 마음인 것 같고요 :)
늦지않았습니다 !!!!!
저희도 외벌이이긴 한디 아이 엄마가 첫째때 너무 힘들어해서 둘째는 생각도 안하다가 주변에서 형제있는 애들을 보고 너무 부러워도 하고 하다 아이 엄마 설득해서 둘째를 갖게 되었는데 둘째 딸 덕에 첫째도 그렇고 다들 더 행복해져서 좋더라구요 ㅎㅎㅎ
솔직히 둘 키우면 두 배 힘든 게 아니라 서너 배는 더 힘든데
행복한 건 정말 '몇 배다'라고 비할 수가 없죠 😆
뭔가 이제서야 완성된 느낌 ?
둘째가 초딩1 첫째가 초딩3 이제는 엄마 아빠 어디 다녀오라합니다. 지들끼리 잘논다고~ ㅎㅎ 외벌이라 애들 교육비가 후달리긴하네요..
저도 곧 그럴 때가 오지 싶어 교육비 세이브해놓고 있습니다 ㅋㅋㅋ
이제 엄빠의 보호보다는 엄빠의 서포트가 더 중요해질 때가 오겠지요 ㅎㅎ
저런거 보면 정말 눈물샘 터지죠.;
그래도 저렇게 씩씩하게 큰 애들이 나중에 분리불안이나 독립성 이런 부분에서 더 잘 크는거 같기도 해요.
집에서 있으면 부모들이 떠받들여주니까 자기 맘대로 하다가 저런데 가서 동일한 위치의 친구들을 만나서 사회성을 키우니..
저희는 아니다 싶은 건 좀 엄격한 편이라 오히려 너무 집에서 기죽이나 싶을 때가 있긴해요 ^^;
그래도 부정적인 감정은 금방 털어내고 웃으면서 놀 수 있는 단단한 아이로 커줘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ㅎ
저희도 낳고보니 둘째가 있으면 진짜 좋겠더라구요 하지만 현실상 둘째는 힘들어서..
똘이야 미안해 대신에 아빠가 많이 놀아줄께ㅠ

그나마 저희 어린이집은 방학이 없어서 다행입니다ㅇ
둘 케어하다 지쳐서 조금 뾰족하게 날 설 때는,
어쩌면 둘째는 부모의 욕심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ㅎㅎ
아이입장에서 보면 똘이는 오히려 혼자라서 더 행복할지도요 !
저도 내년엔 둘째 예정인데 쉽지가 없네유. 저도 혼자커서 꼭 낳고싶은데 둘 다 나이가 있는지라 ㅠ
신랑 친구는 외동이라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뭐든 일장일단이 있는 거겠죠 ㅎㅎ
요즘은 초혼이 늦고 의료기술이 좋아져서 웬만한 노산도 큰 문제없다하니 응원합니다!
저도 외벌이 8년차인데..애들 중학교갈때까지만 외벌이해보려고요
얻는게 있음 잃는것도 있겠지만 아직은 외벌이가 얻는게 더 많은것 같아서요ㅜㅜ
아이들 정서적으로 외벌이가 얻는 게 더 많겠죠 ㅠㅠ
저희는 다행히 시부모님과 아이들의 유대가 강한 편인데, 내후년쯤에 시댁과 합가할 예정이라 더 늦기 전에 맞벌이 시작한 케이스거든요 ㅎ 저도 초등 때까지 아이들에겐 보호와 감정의 교류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화이팅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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