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각사각] [일기] 푸념 (BGM ♪ 이루펀트 - 물병자리)2013.09.06 AM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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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았으되, 그림자는 컸기를 바랐다.
면밀히 파고들 수록 까슬한 엉겅퀴 숲풀같은
그런 깊은 존재였기를 바랐다.

꿍해있던 적은 없었다. 단지 겁이났을 뿐이었다.

외로움이라는 고질적 문신을 새기고 태난 것이라
상흔이 고동칠 때 외로움을 잊었다 생각했다.
하지만 더 큰 외로움에 직면한
두려움의 반증일지도 모른다는 잡다한 푸념거리.

그렇게 한숨이 되어 새어나오면 겉잡을 수 없어져버리는 것이었고,
이런 경직된 기분이란, 좀 너무 하지않나 싶어지는 밤이었다.




♪ 스스로를 망친단거 알면서도
널 다 겨우 비워냈지
섣부른 판단 같은 건 아냐




댓글 : 8 개
어렵네요
순대 드시고 푸념이라니...
ㅋㅋㅋ원래 먹고나서 푸념하지 않나요??
  • rudin
  • 2013/09/06 AM 05:06
이 시간이 되면 급격히 감성여왕이 되시네요.
그림자는 새벽동이 틀때, 해가질때 가장 큰 법이죠. 당신의 인생은 어디인가요.
공허의 여왕님

힘내세요-!
순대를 먹고 센치해지는 새벽 3시
  • Mr X
  • 2013/09/06 PM 03:45
[스스로를 망친단거 알면서도 널 다 겨우 비워냈지 섣부른 판단 같은 건 아냐]//

응? 순대 잡순거 다 토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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