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각사각] [일기] 망향 (BGM ♪ 316 - 망향)2013.09.21 AM 05:29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붉다고 믿었던 그 굳건한 신뢰가
말랑이는 새치혀로 깨부수어짐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다만, 데면데면한 거리에 내던져진 돌아갈 집을 잃은 어린아이처럼
정처없이 깨어진 틈새로 흘려져버린 내 믿음이 아까운 것이다.

어른이 아닌 니가 어른 흉내를 내기 위해 입던 그 옷자락에는
티끌만이 덕지덕지 붙어있었음을.

티끌만도 못한, 그래서 흩어져버린 내 믿음이 가여워졌을 뿐.




댓글 : 3 개
비빔국수!!
.라는 드립은 좀 그런가요(...)
비빔 국수가 맛있죠!
굳건하고 무거우리라 믿고 있던 믿음이 바람에 날리는 한낱 종잇조각이 되는 순간. 다시 한번 제자리로 돌아온 듯한..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