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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T창고] 영화 - 가장 따뜻한 색, 블루 time 0:28:32 (약 스포)2014.06.29 AM 02:24
컨디션이 나빠서 시체처럼 24시간정도 침대에 늘어져있다가
불면증에 보기 시작.
당장에 상감한 것들이 무뎌질까봐 중간중간 남기기로 했다.
[time 0:28:32]
아픈걸 아프다고, 슬픈걸 슬프다고 눈물흘릴 줄 아는 남자는 용기있고 강하다.
그가 단절과 상망에 젖어있을 때 그녀는 오롯이 자기자신만을 위해 우는
그러니까, 죄책이나 회한이 아닌 공허하게 떠버린 자신이 탄스러워 우는 대비가 가슴을 긁는다.
휑하게 빈 가슴을 채우려는 양 눈물범벅을하고 초코바를 씹어대는 모습은
그야말로 욕망의 집결.
댓글 : 25 개
- 악사당연의
- 2014/06/29 AM 02:39
이거 보고싶었는데...
- 여왕님★
- 2014/06/29 AM 02:54
[time 0:34:40]
사춘기 소년소녀가 이성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자연스러운 '성적욕구'를 연애감정의 교류가 없던 학우와의 짧은 스킨쉽으로 그렸는데, 그녀가 느끼는 정서적 변화가 이성간에 당연히 감응케 되는 그것과 다르지않다는 것을 매끄러이 표현하여 동성애에 대한 번잡스러운 메커니즘을 거치지않아도 될 흡족스러운 장면이다.
사춘기 소년소녀가 이성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자연스러운 '성적욕구'를 연애감정의 교류가 없던 학우와의 짧은 스킨쉽으로 그렸는데, 그녀가 느끼는 정서적 변화가 이성간에 당연히 감응케 되는 그것과 다르지않다는 것을 매끄러이 표현하여 동성애에 대한 번잡스러운 메커니즘을 거치지않아도 될 흡족스러운 장면이다.
- 여왕님★
- 2014/06/29 AM 03:19
[time 0:48:09]
"우연이란 없어" 그렇지, 사람이란 욕구라는 선택에 의한 시간과 공간과 상황에 놓일뿐 그 마땅한 인과에 우연은 없다.
"우연이란 없어" 그렇지, 사람이란 욕구라는 선택에 의한 시간과 공간과 상황에 놓일뿐 그 마땅한 인과에 우연은 없다.
- 여왕님★
- 2014/06/29 AM 03:28
[time 0:49:24]
"순수미술 ? 추한 미술도 있나요 ?"
"추한 미술은 없지만 추해 보일 순 있지 미술은 주관적이니까"
사람이란 것도 사랑이란 것도 응당 그러하다. 누군가에겐 간절하고 절대적이며 지고지순한 애정이 추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안정유지를 위한 이성적 사고가 곁들여지는 것에 치를 떨 수도 있음이다. 드러낸 감정 그 얼개의 중심에 순수한 애정이 있다한들 수용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재해석되어 얼마든지 불쾌감을 느낄 수 있고 그로인한 갈등은 수없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해오지 않았던가.
"순수미술 ? 추한 미술도 있나요 ?"
"추한 미술은 없지만 추해 보일 순 있지 미술은 주관적이니까"
사람이란 것도 사랑이란 것도 응당 그러하다. 누군가에겐 간절하고 절대적이며 지고지순한 애정이 추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안정유지를 위한 이성적 사고가 곁들여지는 것에 치를 떨 수도 있음이다. 드러낸 감정 그 얼개의 중심에 순수한 애정이 있다한들 수용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재해석되어 얼마든지 불쾌감을 느낄 수 있고 그로인한 갈등은 수없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해오지 않았던가.
- 여왕님★
- 2014/06/29 AM 03:49
[time 0:58:01]
"존재는 본질에 선행한다" - 사르트르(실존주의 철학가)
"존재는 본질에 선행한다" - 사르트르(실존주의 철학가)
- 여왕님★
- 2014/06/29 AM 04:00
[time 1:05:37]
한 사람의 감정 상태를 가쉽삼는 건 어딜가나 똑같군. 왜그리 참견하고 혼자 답을 내놓고 강요하는거지.
아 그리고보니 동성애에 대한 폐쇄적인 관점이나 혐오도 서양권이라고 다르지않구나.
한 사람의 감정 상태를 가쉽삼는 건 어딜가나 똑같군. 왜그리 참견하고 혼자 답을 내놓고 강요하는거지.
아 그리고보니 동성애에 대한 폐쇄적인 관점이나 혐오도 서양권이라고 다르지않구나.
- 여왕님★
- 2014/06/29 AM 04:19
[time 1:10:39]
식탐이 강하다는 건 애정결핍이나 인지하지 못했던 욕구발현에 따른 외로움에 대한 반작용일까.
식탐이 강하다는 건 애정결핍이나 인지하지 못했던 욕구발현에 따른 외로움에 대한 반작용일까.
- 여왕님★
- 2014/06/29 AM 04:22
[time 1:10:51]
굴
굴
- 여왕님★
- 2014/06/29 AM 04:40
[time 1:21:20]
적나라한 성관계 장면에도 야하다거나 거부감이 든다거나하는 것이 아니라 '쟤 애인은 정리하고 저러고 있어 ?'라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나는 끝까지도 정조관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인간이구나 싶어진다. 한편으로는 동성간의 관계라고 특별한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이성간에, 음 아니 이런 표현보다는 애정을 나누는 존재들로서 충분히 염려될 것이 가장 크고 유일한 문제로 인식되어 보기가 불편했던 걸 보니 동성애에 대한 거리낌은 또 없나보다 싶고.
적나라한 성관계 장면에도 야하다거나 거부감이 든다거나하는 것이 아니라 '쟤 애인은 정리하고 저러고 있어 ?'라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나는 끝까지도 정조관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인간이구나 싶어진다. 한편으로는 동성간의 관계라고 특별한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이성간에, 음 아니 이런 표현보다는 애정을 나누는 존재들로서 충분히 염려될 것이 가장 크고 유일한 문제로 인식되어 보기가 불편했던 걸 보니 동성애에 대한 거리낌은 또 없나보다 싶고.
- 여왕님★
- 2014/06/29 PM 02:04
[time 1:54:29]
남성의 성적욕망이 여성의 오르가즘에 대한 동경심에 기거[寄居]하여 예찬하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예술을 든다. 실질적으로 그러한가 아닌가라는 본질의 해석을 차치하고서라도 (애초에 크게 동의하지 않으므로) 인간의 욕구라는 제한적 범위에서 쾌락과 예술은 일맥상통하는 존재의 잔류다.
남성의 성적욕망이 여성의 오르가즘에 대한 동경심에 기거[寄居]하여 예찬하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예술을 든다. 실질적으로 그러한가 아닌가라는 본질의 해석을 차치하고서라도 (애초에 크게 동의하지 않으므로) 인간의 욕구라는 제한적 범위에서 쾌락과 예술은 일맥상통하는 존재의 잔류다.
- 여왕님★
- 2014/06/29 PM 02:19
[time 2:02:34]
존재하는 머릿수 이상으로 행복의 관점이 실존한다. 행복의 관점은 존재 그 자체이고 어떠한 관점을 지니고 가치를 부여하는 일은 본질을 찾아가는 기행이다. 실존은 같으나 본질에서 맞물리지못한 마찰음은 으레 끔찍한 쇳소리를 낸다. 이대로 행복한 사람과, 그 이상의 행복을 찾길 바라는 사람. 어느 쪽도 잘못되거나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어느 누구도 본인이 추구하는 행복의 방식을 강요당하고 싶지 않은 법이다. 본질은 그런 것. 존재를 답습하기에 양보키 어려운 것. 실존하지 않는다면 가치따위야 부여할 깜냥도 없을테니.
존재하는 머릿수 이상으로 행복의 관점이 실존한다. 행복의 관점은 존재 그 자체이고 어떠한 관점을 지니고 가치를 부여하는 일은 본질을 찾아가는 기행이다. 실존은 같으나 본질에서 맞물리지못한 마찰음은 으레 끔찍한 쇳소리를 낸다. 이대로 행복한 사람과, 그 이상의 행복을 찾길 바라는 사람. 어느 쪽도 잘못되거나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어느 누구도 본인이 추구하는 행복의 방식을 강요당하고 싶지 않은 법이다. 본질은 그런 것. 존재를 답습하기에 양보키 어려운 것. 실존하지 않는다면 가치따위야 부여할 깜냥도 없을테니.
- 여왕님★
- 2014/06/29 PM 02:29
[time 2:04:07]
겉도는 소외감, 교양인들 사이 주눅들어 버린 자아, 그리고 동질의 교류로 점철되는 질투.
겉도는 소외감, 교양인들 사이 주눅들어 버린 자아, 그리고 동질의 교류로 점철되는 질투.
- 여왕님★
- 2014/06/29 PM 02:41
[time 2:10:41]
불안이 엄습해오는 외로움과의 사투는 자기파괴적으로 드러난다. 마음의 공허함을 육체적 탐닉으로 충족시키려는 비윤리적 시도는 주변에서도 그리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이성적 의지는 더 이상 힘이 없다. 이성은 본능적 욕구가 충만히 만족시켜질 때서야 비로소 눈뜬다.
불안이 엄습해오는 외로움과의 사투는 자기파괴적으로 드러난다. 마음의 공허함을 육체적 탐닉으로 충족시키려는 비윤리적 시도는 주변에서도 그리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이성적 의지는 더 이상 힘이 없다. 이성은 본능적 욕구가 충만히 만족시켜질 때서야 비로소 눈뜬다.
- 여왕님★
- 2014/06/29 PM 02:52
[time 2:12:50]
그녀의 대화에 억지스럽게 끼어들고자하는 그녀는 배제된 자신이 안쓰럽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를 배제시킨 적이 없다. 그녀는 그녀의 삶에 뛰어드는 방법을 몰랐다.
그녀의 대화에 억지스럽게 끼어들고자하는 그녀는 배제된 자신이 안쓰럽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를 배제시킨 적이 없다. 그녀는 그녀의 삶에 뛰어드는 방법을 몰랐다.
- 여왕님★
- 2014/06/29 PM 10:22
[time 2:18:06]
"외로웠을뿐이야"
마음을 나눠줬든 몸을 나눠줬든, 가장 지독한 변명이다.
"외로웠을뿐이야"
마음을 나눠줬든 몸을 나눠줬든, 가장 지독한 변명이다.
- 여왕님★
- 2014/06/29 PM 10:24
[time 2:19:18]
용서란 없다. 여지없는 단호함이 좋군.
용서란 없다. 여지없는 단호함이 좋군.
- 여왕님★
- 2014/06/29 PM 10:33
[time 2:21:18]
갈등의 최고조. 그녀는 외로운 사람이다. 너무 사랑해서 외롭다는 건 충분히 통감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고 제3자에게 몸을 나눠 준 행위가 정당화 될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씁씁한 맛이 돈다. 본능적으로 상대적 약자에게 감정이입이 되지만, 위로를 건넬 수 없음은 그녀가 철저히도 가해자이기 때문이다. 동성애든 이성애든 서로에게 결속되는 그 무언가를 나눠갖는다는 건 용납하기 힘든게다. 상대의 차이일뿐이지 어찌 감정의 골자가 다르다고 할 수가 있나.
갈등의 최고조. 그녀는 외로운 사람이다. 너무 사랑해서 외롭다는 건 충분히 통감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고 제3자에게 몸을 나눠 준 행위가 정당화 될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씁씁한 맛이 돈다. 본능적으로 상대적 약자에게 감정이입이 되지만, 위로를 건넬 수 없음은 그녀가 철저히도 가해자이기 때문이다. 동성애든 이성애든 서로에게 결속되는 그 무언가를 나눠갖는다는 건 용납하기 힘든게다. 상대의 차이일뿐이지 어찌 감정의 골자가 다르다고 할 수가 있나.
- 여왕님★
- 2014/06/29 PM 10:40
[time 2:27:03]
그녀가 처음 그녀의 모델이 되었던 날 처럼, 볕이 부서져 내리는 블루에 몸을 담궜다.
그녀가 처음 그녀의 모델이 되었던 날 처럼, 볕이 부서져 내리는 블루에 몸을 담궜다.
- 여왕님★
- 2014/06/29 PM 10:50
[time 2:35:15]
농담을 가장한 진담은 늘 속쓰리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뱉지 않으면 버틸 수 없을걸.
농담을 가장한 진담은 늘 속쓰리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뱉지 않으면 버틸 수 없을걸.
- 여왕님★
- 2014/06/29 PM 10:54
[time 2:37:34]
왜 꼭 들어야만 했어 ? 감당도 못 할 거면서. 여전히 그녀는 어리석다.
왜 꼭 들어야만 했어 ? 감당도 못 할 거면서. 여전히 그녀는 어리석다.
- 여왕님★
- 2014/06/29 PM 10:58
[time 2:41:00]
야 임마 너 애인 있잖아 !
이래서 정이 무섭다니까
야 임마 너 애인 있잖아 !
이래서 정이 무섭다니까
- 여왕님★
- 2014/06/29 PM 11:02
[time 2:43:27]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아 ?"
"..하지만 너에겐 무한한 애틋함을 느껴. 영원히 그럴거야."
사랑하지 않는다는 대답보다 싫어졌다는 대답보다 더욱 그녀를 얼어붙게, 다가가지 못하게 체념시켜버린 말.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아 ?"
"..하지만 너에겐 무한한 애틋함을 느껴. 영원히 그럴거야."
사랑하지 않는다는 대답보다 싫어졌다는 대답보다 더욱 그녀를 얼어붙게, 다가가지 못하게 체념시켜버린 말.
- 여왕님★
- 2014/06/29 PM 11:06
[time 2:45:26]
그녀가 블루속으로 멀어졌다.
그녀가 블루속으로 멀어졌다.
- 여왕님★
- 2014/06/29 PM 11:29
[time 3:00:00]
마음마저 마음따라 마음대로 흐르지 않아 마음 아픈 법이다.
과하지 않고 사실적인 절절함이 시리도록 뜨거워서 눈물나지않는 게 이렇게 힘들게 한다.
그녀의 식탐처럼 갖가지 감정이 뒤죽박죽 목구멍으로 흘러넘어와 토할 것 같다.
마음마저 마음따라 마음대로 흐르지 않아 마음 아픈 법이다.
과하지 않고 사실적인 절절함이 시리도록 뜨거워서 눈물나지않는 게 이렇게 힘들게 한다.
그녀의 식탐처럼 갖가지 감정이 뒤죽박죽 목구멍으로 흘러넘어와 토할 것 같다.
- 여왕님★
- 2014/06/29 PM 11:38
그녀는 그녀에게 있어 실존주의의 꼭짓점에 놓여있다.
'존재가 우선한 뒤 경험하고, 뒤따르고, 갈아내고, 닦여져나온 이후에야 본질이 성립된다.'는 그녀의 생각처럼 그녀에게 있어 그녀는 존재하는 그 자체로써 가치를 지니는 본질, 감정이 퇴색된 후에도 그녀는 여전히 존재했고 그 본질 마저 여전한 실존주의의 정점이었다.
'존재가 우선한 뒤 경험하고, 뒤따르고, 갈아내고, 닦여져나온 이후에야 본질이 성립된다.'는 그녀의 생각처럼 그녀에게 있어 그녀는 존재하는 그 자체로써 가치를 지니는 본질, 감정이 퇴색된 후에도 그녀는 여전히 존재했고 그 본질 마저 여전한 실존주의의 정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