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XT창고] 망울2014.10.28 AM 12:19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오늘 하나의 꽃망울이
또 그와 마찬가지의 회색 덩어리가 되어 망울졌다
비록 전파를 통한 생의 기운이었지만
생생했던 당신의 웃음소리를 품은 진동은 어제의 것인데
당신은 더이상 어제의 것이 아니다

이런 느낌은 언제나 생경하지만
몇 번이고 그 때의 눈망울을 상기케한다
어제의 것이 더 이상 오늘의 것이 아니게 되어버린
그 회색의 덩어리

너의 눈망울에 다 담지 못한 세상이 많아서
내 이렇게라도 전해주자고,
네 묘에 내 눈을 심어뒀었다

지난 시간만큼이나 빛바랜 사진이 되었을게다
또 그 시간만큼이나 더 많은 것을 담아두었다
네가 닳도록 보았을 예의 내 눈은
오늘의 내 눈으로 바꿔주어야겠다 (조만간이었으면 좋겠다.)

겨울이 오면 너의 기억이 망울망울,
속눈썹 아래에 피어났드랬다


댓글 : 12 개
굿밤
굿 밤 :)
그분이 분명 여왕님이 보는 세상을 같이 보고 있을겁니다.
:)
누구 눈인지 모르겠지만 참 맑고 이쁘네요.
누구를 그리워 하는지 모르겠지만 참 애틋하네요.
누구 눈이겠어요 ㅋㅋ
후후후후 ^ㅅ^
이분 최소 시인
오늘도 좋은 글 보고 갑니다~ :)
  • AVA
  • 2014/10/28 AM 12:50
난 또 디아블로 마법사 보조 장비 망울 이미지 있는 줄...
눈은 참 새처럼 생긴것 같아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